괴짜가 아니라…너무나 상식적인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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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96.154 2034

    그는 “의상 때문에 말들이 많았더라. 윗옷이 150만 원이고 아래가 60만 원짜리다. ’두드림’ 녹화를 가는데 옷이 입을 만한 게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1시간 먼저 지하철을 타고 인사동에 가서 헤매다가 어느 옷가게가 보여 무작정 들어갔다. 속으로 ’10만-20만 원 되겠지’ 생각해 살 것처럼 당당하게 얘기했고 여자옷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뒤에 아주머니 한 분이 물으니 150만 원이라고 해서 ’큰일 났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시간도 없고 앞으로 해외 영화제 1년간 입고 다닐 걸 생각해서 그냥 샀다. 이 신발도 작년에 칸영화제 끝나고 산 건데 1년째 하루도 안 신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에 어느 대기업 회장 집에 초대받아 갔던 얘길 꺼내며 “메이저 그룹 사모님들이 남편은 개같이 벌고 그 돈으로 기부를 하는데 그분들도 저녁 먹으러 갈 때 이보다 비싼 거 입고 가지 않겠나”라며 “저는 1년 동안 입고 다녀야 되는데 용서해 줘야 되지 않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자본의 투자 제의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거부까지도 투자를 제의했는데 어느 돈이든 그 돈의 가치를 객관화할 수 없다면 (영화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제작비가 드는 영화라면 그만한 가치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언젠가 그런 책임이 들게 되면 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이고 작가가 보는 세계관이다. 다만 우리 영화가 대기업의 돈이 아니고 대기업의 극장이 아니니까 이런 영화들이 당당하게 경쟁했으면 하는 것”이라며 “’피에타’도 그런 (성공)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자회견을 끝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제외하고는 언론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피에타’는 맛있게 먹은 음식이며 소화가 됐고 배설된 똥이라고 생각합니다. 똥이 거름이 돼서 또다른 걸 키우는 것처럼 ’피에타’가 가는 길이 있을 거예요. 관객들이 극장이 없다면 요구하고 많이 보게 될 거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피에타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언론에 나가지 않고 시나리오를 쓸 겁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출연 당시 약속했기 때문에 나갈 거고요. 다음 영화를 하게 해주십시오.”

    • ISP 38.***.181.5

      김기덕씨가 어쩌다 괴짜로 불리우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냥 보통의

      비범함과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진 보통사람으로 보였었습니다.

      감독님의 영황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는 질문에, 자신의 영화를 이해 할때에는 회화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영화를 보니, 감독님의 영화가 이해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