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운동부(골프팀) 시간과 비용에 대해 조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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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애비 76.***.68.48 3503

    아들녀석이 올 가을에 고등학교에 갑니다.

    선택과목으로 중학교때부터 하던 밴드(트롬본)와 골프를 하겠다고 했는데, 주위분들이 다들 말리네요. 중학교때와는 틀려서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엄청 많이 뺏겨서 공부할 시간도 없다고 다들 말리는 턱에 와이프가 겁을 먹고 애한테 선택을 바꾸라고 종용을 하는데요…

    오늘 밴드 등록하고 왔는데 등록비용만 530불을 내고 왔네요. 아마도 활동하면서도 이래저래 비용이 꽤 들어가는가본데 주변 이야기가 골프는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거 다 지원해 주고 싶은게 부모맘이지만, 비용도 걱정이 되고, 또 그런 활동때문에 공부할 시간조차도 충분치 않고 체력적으로도 엄청 힘들다고 주변에서 다 뜯어 말립니다. 개중에 보면 아주 우수한 일부 학생들은 그런 활동들 다 하면서 공부도 잘하고 거기다 짬짬이 자원봉사나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아이들이 있는걸 보면 우리애도 그렇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꿈도 꿔 보지만 그러기에는 조금 평범한쪽에 가까운 아이이구요. 공부는 뭐 그냥저냥 잘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전교 몇등 뭐 이런것도 아니고, 운동도 너무너무 좋아하고 밴드활동도 좋아하는데 그것들도 톱클라스 수준은 못되고, 저희도 프라이빗 레슨을 받게 한다거나 하게 지원해줄수 있는 형편도 못되구요. 그냥 자부심만 대단해서 스스로 최고라고 믿고 최고가 될수 있다는 자신감만 충만한 아이에요. 고집도 세고 나름 끈기도 있구요.

    아이는 지금 하고 싶어 신청한걸 갑자기 바꾸라고 하니 크게 상심을 하고, 와이프는 돈도 돈이지만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흥분을 하고… 이 상황에 어떤게 최선일까요?
    고등학생 자녀 있으신분들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hh 209.***.93.34

      좋은 아버지시네요..
      장비는 아버님이 쓰시던 것 그냥 주세요.
      미국애들 장비 가지고 놀리거나 기죽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저 한국 부모 마음인 것이죠. 윗분 말씀대로 프로 선부가 될려면
      돈과 사건이 장난 아니지만 취미라면 잘치면 좋죠 뭐 그리고
      나중에 사회 나와서도 골프 잘치면 한국사회든 미국 사회든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어째든 맘 편이 트라이 아웃하라고 하세요.

    • 발상전환 162.***.2.199

      저도 아이가 크로스 컨트리와 트랙을 하고 오케스트라도 같이 합니다. 늘 느끼는건데, 학부모회의에 가보면 동양인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졸업식때보면서 느끼는건 이것저것 잘 하는애가 공부도 잘 합니다. 우선 바쁘게 사니까 게임은 근처에도 안 가고, 만나는 친구들이 건전하고…..피곤해보여서 보기에 안스럽긴한데, 뭐 본인이 즐거워하니 말리기가 어렵습니다. 공부를 떠나서라도 잘 생각해보시면
      게으른 아이들애게 밴드도하고 골프도하라고하면 더 쉬운거 찾아서 몸도 안 움직이고 수동적잉 삶을 살게 됩니다.
      돈주고 떠다밀어도 안 할판인데, 해보려고하는데 …..
      물론 저희팀도 100여명중에 여자아이 세명만 주대회 나가서 상을 탔습니다. 근데, 가만 보면 답답하거나 몸이 찌뿌둥해도 달리러 나가는걸 보면 꼭 상타는게 인생의 전부는 아닌것같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10여년즈음 전에 스폰을 못 받아서 골프나 한번 더 치고 한국가려는데 골프장에서 지금 사장을 만나서. 스폰받고 잘 삽니다. 미국은 고등학교가 전부가 아니니까 본인이 더 공부하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언제든 뭐든 할수 있는 곳에서 부모들도 생각을 조금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공부만하고 비실비실 한 아이가 되면 뭐하겠습니까.. 건강한 마음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곳에 좋은 친구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 ahh 209.***.93.34

      고등학교 골프팀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 애가 고등학교때 들어가겠다고
      무지 열심히 했지만 결국엔 못들어 갔어요. 기준이 보기 플레이는 해야 한다더군요.
      들어간 친구들 보니 학기중에 거의 매일 9홀을 돌더군요. 한학기 지나니가
      실력이 거의 싱글 수준으로…. 그리고 돈은 생각보다 안드는 것으로 압니다.
      골프장은 학교에서 가고 기본적인 장비정도는 준비해야겠죠.

      공부할 시간 뺏기는것 맞는 말씀인데 한번 트라이해보라고 하시죠.
      골프도 잘치고 공부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아주 멋진 아드님이 되겠죠!

      응원해 주세요!

    • 못난애비 108.***.154.25

      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서치를 해봐도 미국인들이 하는 말은 학교에서 하는 골프팀 비용은 처음 등록비 몇백불 이외네는 거의 안들어 가고 공짜로 골프를 맘껏 칠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던데 하는데 한국 엄마들은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교육에 돈쓰는건 한국사람들이 미국인에 비해 비교가 안될정도로 투자들을 할텐데도 비싸다고 그러는걸 보면 아마도 상대적으로 장비같은거에 필요 이상으로 값비싼 제품들로 구비를 해주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긴 어제 와이프 친구도 아이들 학교에서 남들에 비해 꿀리지 않을만한 장비 구비하는데 들어가는 돈도 장난아니라고 하는데 아마 그것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봐야할문제이긴 한것 같네요. 밴드도 일주일에 4번씩 연습이 있다는데 골프도 거의 매일 두어시간씩 연습이 있다면 정말 힘이 들긴 할거 같네요. 아이는 할수 있다고 주장하긴 하는데 부모맘에 걱정이 되네요.
      중학교때도 풋볼과 밴드를 했는데 그때도 풋볼경기가지 있는날은 밤 9시 10에 집에 와서 새벽 1시까지 숙제하는걸 자주 봤고, 경기때도 자기 경기 끝나자마자 땀에 쩔은 상태로 옷갈아 입고 바로 스탠드로 올라가서 밴드에서 트롬본을 부는 아이를 보고 놀란적이 있는데 고등학교떄는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다니까 엄마가 걱정이 많아요. 하긴 보기플레이를 해야 트라이아웃을 패스할수 있다고 하면 우리 아이는 트라이아웃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높겠네요. 골프는 쳐본적도 없는 초보거든요. 근데 코치 말로는 초보자들도 있다고 지원에 상관 없다고는 하고, 또 골프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대중 스포츠임에도 고등학교 운동부중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라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아서 경쟁율은 세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찬찬히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
      조언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골프 64.***.249.6

      그저 취미로 골프를 치고 싶은 것과 골프팀에 들어가 입상을 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후자의 경우 따로 골프렛슨도 받고 좋은 장비도 구입하고 타주로 경기도 나가고 이러다보면 돈 엄청 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상을 못하면 돈은 돈대로 날리고 대학진학에도 도움이 안되고 눈물만 나지요.
      아이가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취미로 생각하고 골프팀말고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골프팀에 들어가는 아이들 대부분은 어렸을때부터 골프를 치던 아이들입니다.
      저희 애도 초등학교3학년때부터는 18홀을 일주일에 두번씩 돌았었지요. 사실 그것 만으로도 상당한 돈과 시간이 들더군요.

    • 못난애비 108.***.154.25

      그럴것도 같네요. 저희는 아이가 골프를 잘쳐서 토나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대학갈때 장학금을 받는다거나 좋은 점수를 받게 되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운동부를 꼭 하고 싶어하는데 중학교때 하던 풋볼은 덩치큰 미국애들에 밀려서 고등학교때는 힘들고 그나마 골프가 좀 나을수 있다고 해서 찬성을 했었습니다. 선택할수 있는 운동부가 풋볼, 농구, 야구, 축구, 배구, 레슬링,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크로스컨트리 등등이 있는데 그중에 골프가 그나마 나을것같아서 처음에 선택을 했었던거구요.
      운동부에서 월등한 성적을 거두지 않을거라면 차라리 운동부를 하지 않고 그시간 공부에 더 매진을 하는게 낫고 운동은 취미로 하는게 맞는 말이겠지만 아들녀석이 운동부에서 운동을 해야 강해보이고 자부심도 느낄수 있고 하니, 고집을 부려서,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덩치작은 아시안이라고 불리를 당한 경험이 상처가 되었는지 스스로 강해보려고 운동이나 공부하는거에 참 민감하게 반응을 해요…. 다시한번 찬찬히 설득을 해봐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