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결혼을 잘 할 수 있다면 커리어는 조금 희생할 가치가 있나요 This topic has [40]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4 years ago by brad. Now Editing “결혼을 잘 할 수 있다면 커리어는 조금 희생할 가치가 있나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현재 30대 중반 남자고 3살 어린 교포 여자를 반년 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냥 지금 사는 베이 지역에 같이 정착할, 뒷바라지 잘 해줄 여자를 만나서 대충 결혼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의대 마지막 학년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게 됐습니다. 지금 여친만큼 잘 맞고 착하고 성실하고 바른 여자친구는 처음입니다. 그 동안 약아빠진 여자들한테 상처도 많이 받고, 착하긴 한데 잘 안 통하는 부분을 해결 못해서 안타깝게 헤어진 애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누구랑 결혼한다는 게 무서웠는데 그런 걱정을 안 하게 되고 같이 있으면 의지가 되는 친구를 만나게 된 걸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그동안 항상 커리어가 무조건 1순위였고 노력해서 정착한 샌프란시스코 만한 환경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여자친구 때문에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자친구가 전공할 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베이 쪽에는 거의 없고, 엘에이나 뉴욕, 그리고 중부쪽에 많은데요. 엘에이, 뉴욕이라도 되면 좀 낫겠지만 중부 중소도시에 가서 3~5년을 지내게 된다면 수준이 훨씬 떨어지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실력이 도태되거나 리모트로 일하면서 승진이나 커리어는 멀어지거나 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스타트업을 해볼까 준비도 하고 있지만 이것도 e-commerce 쪽이라 중소도시에서 시작하게 되면 아주 불리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놓치면 안될 사람인 것 같은데, 여기저기 로테이션 하느라 옮겨 다니는데 만나러 다니고 뒷바라지 해주느라 좀 지치는 게 사실입니다. 거기에다가 위에서 얘기한 걱정들까지 더해지고 일 하면서 이런 저런 준비도 하려니 우울해지고 부모님 생각이 자주 나네요. 사실 여기에 답을 구해도 제가 잘 할 수 있으면 커리어를 오히려 더 성장시킬 방법을 찾고 여자친구와도 결혼까지 가게 될 거고, 제가 못 하면 결국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될 거라 어떤게 옳은지 여쭙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더구나 아직은 그 친구와 꼭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고.. 혹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스타트업 파운더로서 미시간이나 오하이오 같은 주 중소 도시로 가더라도 좋은 기회를 살릴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