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분야 이직 및 창업 궁금하네요.

  • #3935363
    kkush 163.***.140.158 653

    건축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미국의 토목설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도로 및 철도 관련해서 교량 및 옹벽과 같은 토목 구조물을 설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12~13년 정도 토목 구조 설계를 하였고 미국에서 2년 6개월 정도 동일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 유학생 시절 졸업하고 10개월 정도 LA의 General contractor 밑에서 건축 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쪽도 여러 어려움이 있는걸 알지만 도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도 좋은 회사지만 다들 아시다 싶이 팀을 잘 만나야 하는데 그런 운이 없는지
    제가 입사하고 많은 팀원들이 업무강도 및 매니져 갑질로 인해 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업종으로 아님 공무원 쪽으로 이직을 알아 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이제 좀 있으면 50대가 되는데 기회가 된다면 더 늦기전에 개인 사업도 가능한 건축쪽으로 이직 해 볼까 고민이 됩니다.

    막상 이런 이야기를 할 만한 분들도 주변에 별로 없네요.
    하지만 또 어려움이 생기니 이렇게 또다시 고민 상담을 하게 됩니다.
    혹시 건축쪽에서 종사 하신다면 값진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계획은 한인 건축 회사로 이직해서 일을 좀 배우고 창업을 하거나 마음만 잘 맞는다면
    이직한 한인 회사에서 계속 다니는 것도 생각하지만 그건 쉬어 보이질 않네요.
    건축으로 옮기더래도 설계, 시공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고민 해야 하고
    지역도 고민이 되네요. 현재 Irvine에 거주하고 있는데 건축회사는 주로 LA쪽에 많은거 같아서
    그쪽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고민이 됩니다.

    미국에 이민 오신 분들 중에 realtor도 했다 건축일도 하다 여러 업종일을 도전 하시는 분들도 보이시는데 대단 하신거 같습니다.
    값진 경험 공유 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113322 96.***.104.162

      안녕하세요. 건축 설계와 시공은 많이 달라요. 저는 현장 체질이 아니라서 시공은 정말 하기 싫은 분야입니다. 감히 예상컨데 말씀하신 내용으로만 보아서는 3000sqf 미만의 소형 주택이나 인테리어, 리모델링 정도만 생각하시고 그 이상 하이엔드나 큰 프로젝트를 생각하신다면 드로잉기간만 2-3년이 넘는 경우가 태반이라 협업을 위해서는 건축 실무 지식과 기술이 필수입니다.

      건축사 자격증까지 필요하신서면 NAAB에 등록되어 있는 건축 학위를 취득하시고 졸업 후 약 2~3년 정도 실무 수련했다는 인증을 해당 supervisor에게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짧게는 학위 포함 비전공 기준 6년 (비전공자 건축석사) ~ 8년(건축학사)를 거치셔야 합니다.

      자격증 없이 협업으로 진행 하셔도 되지만, 저는 타 주 건축사에게 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하자고 제안한 것 외에는 경험이 없어서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Designer, PM, Contractor, other consultants(interior/landscape/etc) 어떤 업무를 생각중이신가요? 일반 한국에서의 건축 업자를 생각하신다면 클라이언트 잡으시고 건축사를 찾아보세요. 곧 50대가 다 되어가시니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디자인과 건축사 자격증이 타겟이 아니시라면 충분히 가능한것 같습니다.

    • 1234 207.***.251.73

      일단 회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것같은데 이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동일업종 SoCal 엔 그리 많지 않을것같은데 NoCal, Portland, Seattle, Tampa, PA, NY, Chicago, Dallas 쪽도 옵션을 열어보시는건 어떨까요. Caltrans 도 교량설계쪽에 한국분들 좀 있을거예요.

      구조사 자격증이 있으실텐데 다른 새로운걸 따거나 뭘 준비하시기엔 안정적으로 회사다니시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도 안해봐서 모르지만 연봉 많이 주지도 못할 사정의 한인회사 가서 일배우고 뭐 창업하신다는건 불확실성이 커보입니다.

      회사 옮기세요. 인력난이여서 님정도 레저메면 이직하시는거 그리 어렵지 않을거예요.

    • kkush 163.***.140.158

      너무나 값진 조언들 감사합니다.
      당연히 건축사 자격증이나 학위를 고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형 주택, 인테리어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만 해도 저에게 쉬어 보이진 않네요.
      소형 주택 설계나 Contractor가 그나마 괜찮을거 같긴 한데 그전에 경력을 쌓아야 겠죠.

      한인회사에서 일배우고 창업하는 것이 불확실해서 저도 처음에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알아 보고 있었는데
      다른 미국 토목 회사들도 상황은 비슷한듯 싶습니다.
      회사들이 저가로 수주해서 결국은 직원들 닥달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직한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직으로 해결 될 거 같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Caltrans도 여러번 도전 했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지원자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들어가기 쉽지가 않네요.
      Caltrans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건설현장 엔지니어로 지원 했는데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소중히 주신 조언들 잘 받아서 더 고민 해 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70.***.180.217

      저는 건축은 잘모릅니다만, 남켈리에서 제가 집을 사고 인테리어 업자들 찾아보니 한인들 이미 진짜 많습니다. 게다가 아시겠지만 지금은 집거래가 없어서 일감도 별로 없는듯. 여러군데 찾아보다가 결국은 한인업체에서는 안했습니다. 어차피 일하는 사람들은 다 남미사람들이고 한인업체가 가격도 더 비싸더군요. 위에 언급도 하셨지만 이런일은 얼마나 남미사람들을 싸게 제대로 부리고 자재를 조금이라도 싸게 가지고 오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서 실력이나 이런것은 글쎄요…..아마 더 큰 공사를 해야 보일듯. 얼바인 사신다고 했는데, 요즘 경기도 안좋아지는데 창업은 좀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그냥 제3자에 의견입니다.

    • kkush 68.***.203.19

      현재 시장이 좋지 않다는 의견 이시군요. 고객의 입장에서 말씀 해 주신 내용들 충분이 동의 합니다.
      여러 방면으로 좀 더 고민 해 봐야 겠네요.
      각자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113322 96.***.104.162

      실무에 먼저 올인 하시는 것 보다는 프로젝트를 따오시는 영업을 먼저 해보세요. 교회 장로, 전기업자, 부동산 업자 혹은 맥도날드 알바까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side job으로도 가능합니다. 일반 주택 혹은 소형 인테리어 같은 일거리는 프로젝트 따오셔서 컨트렉터 고용하세요. 다만 현장 업무까지 해보시려고 한다면, 시기가 좀 늦은것 같네요. 체력도 한계가 있구요. 온라인 pinterest 같은거 보시면서 references 모으시고, 타겟을 정하세요. 일반 주택인지, 콘도인지, 아니면 small business인지 등등. 비용만 계산 하시고 나머지는 컨트렉터에 맡기세요.

    • 0000 64.***.144.138

      Design-Build 출신 Civil 인데 PM쪽은 경력이 없으면 어렵고, 50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도전하기에, 이것을 해야겠다는 동기가 확실하지 않으면 추천은 안드립니다. 특히 Sub랑 드잡이질 하실 자신이 없으시다면 더욱이.
      이야기로는 업무보다는 근무환경이 문제인것 같은데, 동종 업으로 이직을 최우선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중에는 공무원으로 옮긴 친구들도 있는데, 다들 만족하는것 같습니다.

    • kkush 163.***.140.63

      역시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단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의견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이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른 것들은 차선책으로 보는게 좋을 듯 싶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