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개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This topic has [1] reply,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3 years ago by AAA. Now Editing “개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하늘에 구름 떠 가네 보라색 그 향기도 이 몸이 하늘이면 얼마나 좋을까~~~ 구창몬 나중에 분명 하늘로 태어날거야 이? . . . . . 살면서 언제 한 번 제대로 하늘을 쳐다 본 적 있었던가? 창몰 따라 흥얼거린김에 실컷 하늘이나 보잤더니 파랗게 하늘을 닦고도 여분으로 남은 구름들이 여기저기 떠가길래 저 구름들은 모아뒀다가 상처난데 아까징끼 바를 때 쓰면 요긴하겠다. 싶자 노래가 바뀌는데, 나는 그대 모습을 꿈속에서 보았네. 사랑하는 사람이여 꿈속에서 그댈 봤네~~~ 여진은 꿈을 꾸면서 님을 봤다고 노랠 잘도 부르더만서도 꾸는 꿈마다 난 어찌 개꿈 뿐인지...... . . . . . "짠~~~" 아이고머니나. 현관문을 여는 순간 기절할 뻔 했다. 꿈에, 개꿈에 개가 품에 안기는 꿈을 꿨는데 반대라더니 것도 아닌개벼. 날 기쁘게 한답시고 개 한 마릴 사 왔다고 디미는데 내 정서론 도저히 개가 집안에서 산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기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 갖다 버려. 팍 쌔려버리기 전에. 어디 집에서 개를 냥. "아니 왜 활 내고 그래에?" 야이 이핀네야. 내가 시방 활 안 내게 생겼어? 암캐 가 아니잖아아? 그런 날 보곤 휑~~~삐쳐 돌아서는 마눌이 므라므라 혼잣말로 씨부리며 흘린 단어들을 내 귀가 가지런히 주워모았다. "내가 저 인간을 어딜 믿고 집안에 암캐를 들여." . . . . . 마눌의 개사랑은 가히 개학대라겠다. 산책이라도 하는 날엔 옷을 입히고 선그라스도 끼워주고 나이키 운동화도 신겨주고 산책을 하곤 하는데, 하룬 따라나섰더니 분명 앞에 오는 이가 한국사람이라. 반가움에 그만 안녕하세요?~~~ "아, 예, 예." 엉거주춤, 꾸부정한 자세로 내 곁을 지나가는 폼이 "개노무 색휘가 그냥 갈 일이지 지가 날 언제 봤다고 안녕하세요는 무슨 안녕하세요야. 깜짝놀랐네이 씨." 꼭 그 폼으로 읽혀지길래 속으로 뭔 저런 개노무색휘가 다있어 그래에? 하곤 말았는데 이틀 훈가? 다시 글 만나게 되어서 이번엔 부러 내가 인살 안 했더니 아니나 달러? 어영부영 눈깔을 먼 데 보는 척 하면서 애써 그냥 지나치는 거 있지. 아, 뭐 저런 개같은 인간이 다있냐 그래에? 날 완전 개로 보고 개무실 하네 저색휘가? . . . . . 마눌은 아침 일찍 또 개에게 옷이니 안경이니 신발이닐 신기고 나가길래 야이사람아. 적당히 좀 해. 남들이 보면 개가 아니라 인간인 줄 알겠다 인간인 줄 알겠어 이사람아. 라며 따라나섰더니 또 재수없게 그색휘라. 기분도 거시기 해서 나도 모른척 하고 지나치는데 그 색휘의 씨부리는 소리. "개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 . . . .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 봤더니 뿔따구가 나는 거라. 아니 색휘가 우리 개에게 사룔 한 번 사주기를 해 봤어 옷을 사줘봤어 신발을 사줘봤어. 남이사 갤 이리저리 꾸미고 다니든 말든 제깟게 뭐라고 지라랴 지라리. 냘 이색휠 만나면 한 번 따져야겠어. 얌마, 너 어제 "개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는구나." 그 말, 나한테 한 거냐? . . . . . 근데 얘. 넌 어디서 한국사람 만나면 안녕하세요?~~~멋진 스타일야 아, 예, 예. 꾸부정한 스타일야?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