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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흘러내리길래 섣불리 하락장을 이야기 했다가 제 예언(!?)이 완전히 틀렸네요
고백하자면 각하의 기자회견 직후 다시 한 번 그저께 밤의 재탕을 기대하고 TVIX를 샀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ㅋ
(역시 주가 예상은 하면 안돼요)
국가비상사태선포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 뒤에 이어진 각하의 부양책은 꽤 무게감이 있습니다
500억 불 돈을 풀겠다는 사이즈의 중량감도 있지만 더 의미있는 발표는 1.4백만개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진키트를 일주일 안에 준비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식으로 은폐하다가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과감히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조치는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앞으로 정직한(!?) 검진으로 미국 확진자 수가 급증하게 되면 이게 사회 전반에 어떤 심리적 영향을 줄 지 우려됩니다
안그래도 동양인들에 대한 노골적 테러가 리포트되는 마당에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확산 그리고 이어지는 경제적 타격이 걱정입니다
단순히 주식시장 만을 본다면 월요일 아침부터 아니 정확히는 일요일 선물시장부터 시장이 어떻게 이번 부양책을 해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번 금리 인상안 발표 직후 그리고 (사실상) 양적 완화 발표 직후 다시 폭삭 가라앉았던 기억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각하께서 일부러 금요일 장 마감 직전에 발표를 하셔서 반전을 원천봉쇄하신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만약 월요일 아침에 다시 가라앉게 된다면 좀 심각해 집니다
시장이 어떤 부양책도 무시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18일 금리 인하 역시 무의미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유럽 특히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안그래도 살벌한 재정적자 때문에 약해빠진 이탈리아 경제는 최근 연립정부의 분열과 지역 갈등으로 인해 더 힘든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실물경제 셧다운의 효과가 실체를 드러내면 패닉이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국채는 사실상 정크본드로 봐야할 지 모릅니다
어쨌든 물려있는 분들은 잠시나마 악몽의 한 주를 약간의 반등으로 마감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상징과 다르게 구원투수가 되었군요
하지만 착각하면 안되는데 이번 주는 7백 포인트를 날려먹은 베어마켓 진입 시작 주입니다
월요일 아침 또는 일요일 밤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