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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닌 분들도 많다는 것 압니다.
그러나 성급한 일반화라고 하기에는 이런 분들이 조금 많더군요.
저는 선을 조금 (과하게) 많이 본 편인데 확실히 강남 분들은 마인드가 다릅니다.
노골적으로 조건에 같은 강남 사람을 선호한다는 분도 흔하고 심하면 강남분만 만난다는 분도 은근히 계시고요.
사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중매로 소개를 받는 경우에는 이렇게 조건을 솔직히 말하는 게 오히려 편하긴 합니다.
마음 속으로는 특정 조건을 바라지만 겉으로는 쿨한 척 하는 것에 비해 낫죠.
솔직히 선까지 안 가더라도 대학 때 미팅 소개팅 할 때도 은근히 지역 가리는 경우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쉽게 목격할 수 있고요.
나는 아니다, 내 주위는 그런 사람 없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겉으로는 표현 안 하더라도 적지 않은 분들이 소위 강남으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하는 것을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독 배척되는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편견도 맞선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크지요.
제 경우가 특수한 경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체감적으로 90% 이상의 상대방은 그 지역 출신을 직간접적으로 꺼려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는 그 지역 출신인 분 조차도 말이죠.
(미국의 암묵적 인종차별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은 겉과 속이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가벼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겉으로는 ‘나는 외모 안 따져’ 이렇게 말하는 분 치고 외모 안 따지는 분은 단 한 분도 없더군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도 한 때는 많은 소개팅을 주선했지만 잘 되는 케이스는 성격이 좋은 분들도, 직업이 탄탄한 분들도 아닌 외모가 출중한 분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재력이 좋은 분들도요.)
저는 이렇게 재력, 외모, 지역 따지는 것에 대해 반감은 없습니다.
개인 선호겠지요, 그게 좋다 나쁘다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매너있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센스가 필요한데 원글 쓴 분은 다소 고지식하고 직설적인 원글과 댓글 때문에 괜한 욕을 먹고 있는 것이죠.)
미국 사니깐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봅니다.
심지어 미국 사는 것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는 분들, 특히 주부 층에서, 적지 않더군요.
미국 사는 것에 대한 동경을 하는 적지 않은 한국 여성에게 미국 생활은 아직도 특권의식을 가질만한 조건인 듯 합니다.
(요즘 그런 착각하는 여자가 어딨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봤을 땐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그런 생각하시는 분이 늘어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한국에서 선을 봤을 때 단지 미국에 취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들러붙는’ 분들 적지 않더군요.
특히 어학연수 등을 통해 잠깐이라도 미국 ‘맛’을 본 분들의 허영심과 환상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반감 때문인지 현재 아내는 빨리 한국 돌아가고 싶다고 망향가를 부르는 분을 만나서 오히려 또 고생이라는…)
저도 인간인지라 강남 특권의식, 미국 특권의식 가진 분들 볼 때마다(사실 너무 흔해서 이제는 무덤덤하다는…)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런 특권의식을 가지게 만든 한국 사회의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