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은행 부분 국유화 “서명없이 못 나간다”

  • #303416
    기사 24.***.138.134 2593

    지난 13일 오후 3시 미국 워싱턴 재무부 회의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호출을 받고 참석한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9개 대형은행 대표들에게 종이 한 장씩이 건네졌다. 재무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겠다는 내용의 확인서였다. 예상치 못한 국유화 동의서를 받아든 좌중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장내를 정리한 것은 폴슨 장관. 그는 ‘서류에 서명해야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내놓았다. 결국 오후 6시30분까지 참석자 전원은 서류에 ‘동의’ 사인을 했다. 신용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 금융위기 해결의 단초를 제공한 미 정부의 은행 부분 국유화 방안은 이렇게 탄생했다.

    2500억달러를 투입하는 미국의 은행 국유화 방안이 발표되기 하루 전 월가 은행 대표들과 폴슨 장관 등 정부 관리 사이에 벌어졌던 3시간30분간 막후 공방을 뉴욕타임스(NYT)가 참석자 등의 전언을 토대로 재구성해 15일 보도했다. NYT는 “논쟁과 타협의 3시간30분짜리 드라마”라고 묘사했다.

    발표 하루 전 폴슨 장관의 초청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정부의 국유화 방침을 눈치챈 사람은 참석자 가운데 아무도 없었다. 예상 밖의 제안이었던만큼 반대는 심했다. 리처드 코바체비치 웰스파고 회장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웰스파고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부문 투자가 많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최근 100억달러를 조달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회장과 90억달러의 일본 자본을 유치한 모건스탠리의 존 맥 대표도 부정적이었다. 더욱이 퇴직금 4300만달러를 약속받은 코바체비치 회장은 국유화가 될 경우 이를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았다.

    대놓고 반대하지 않은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메릴린치 대표들도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재무부가 경영에 간섭하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부었다. 토론은 격렬했다.

    하지만 반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 참석자의 전언처럼 “대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서서 투입 자금 규모와 구체안을 설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대표가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라고 말하는 등 하나둘 찬성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회의가 끝날 무렵엔 참석자 전원이 서류에 사인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모임에 대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에겐 자본이 너무 많다’고 말할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들 (우리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NYT도 “(재무부안은) 징벌적 계약이 아니라 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월가의 큰손 워런 버핏이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한 계약에 비해 정부 조건은 후한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9개 대형은행과 달리 중소 규모 은행 국유화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2500억달러 가운데 절반이 투입되는 대형은행의 ‘강압에 의한 참여’와 달리, 나머지 1250억달러는 8500개 중소은행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집행될 계획이지만 벌써부터 반발이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은행은 한 곳도 없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다른기사

    13일 오후 3시 정각,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을 대표하는 9개 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재무부의 회의실에 잇따라 도착했다. 각자에게 주어진 한쪽짜리 서류를 본 은행장들은 경악했다. ‘은행 지분을 정부에 파는 데 동의한다’는 계약서였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서명을 해야만 방을 나갈 수 있다고 선언했다.

    영국과 유럽에서 은행 국유화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이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라며 거부하던 부시 행정부가 결국 9개 은행 부분 국유화를 발표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뉴욕 타임스>는 13일 재무부 긴급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인터뷰해 미국의 은행 부분 국유화 무대 뒤에서 벌어진 긴박했던 이틀간의 드라마를 전했다.

    12일 오후 폴슨 장관이 은행장들에게 직접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누구도 폴슨 장관이 국유화 최후통첩을 내밀 것이라고 눈치채지 못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학자 출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위기 초기부터 은행 국유화가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주장하는 동안, 골드만삭스 최고 경영자 출신의 폴슨 장관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반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폴슨 장관이 이제 옛 동료들을 윽박질러 국유화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하는 배역을 맡았다.

    천장이 높은 회의실, 커피와 콜라가 놓인 짙은 갈색 나무탁자를 사이에 두고 긴장이 흘렀다. 웰스파고의 리처드 코바체비치가 가장 강하게 반발했다. 웰스파고는 모기지 투자로 큰 손실을 입지 않았고,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구제금융을 받는 은행 경영진에 대한 급여 제한에 공공연히 반대했다. 그는 퇴직하면 4300만달러 보너스에 더해 스톡옵션과 주식 매각으로 1억4천만달러를 받게 된다. 구제금융이라는 ‘당근’을 삼키면, 경영진 교체, 정부의 감시감독권 강화 등 ‘채찍’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도 이들을 주저하게 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씨티그룹의 비트람 판디트 등은 “우선주를 가진 기존 주주들에게 정부가 확보한 주식이 어떤 영향을 주느냐?” “정부가 은행 경영에 간섭할 것이냐?” 등 조건을 따져 물었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침묵하던 버냉키 의장이 “이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져 건전한 은행들도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때 뉴욕 연준 의장 티모시 가이트너가 정부의 세부 계획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에 250억달러, 제이피모건·씨티그룹에 각각 250억달러, 웰스파고에 200억~250억달러, 골드만삭스에 100억달러 …. 거액의 액수에 그들의 표정이 돌변했다.

    모두 자금 부족을 겪는 은행으로서 의결권도 행사하지 않고 경영 개입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조건은 매력적이었다. 이사회에 서둘러 연락을 취한 뒤 오후 6시30분까지 결국 9명 모두 동의서에 사인했다.

    • 이자율의 차이 75.***.182.165

      이부분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만 하는 미국경제의 위기감이 몸에 와닿고 은행에 투자하는 이자율은 처음 5년동안은 5%를 보장하고 5년이후부터 8%를 보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금리를 계속인하해서 지금 금리가 2.5% – 3%수준에 있습니다. 이건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정부는 5%를 일반국민은 3%미만을 이자로 은행에게 받는다? 그것도 확실한 담보를 얻고..그것은 위험에 대한 보상이라고 봅니다. 즉, 정부는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의 위험을 정확히 알고 있고 상대적으로 일반 국민들은 그 위험을 모르기 때문에 대출이자율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현재 미국 금융권의 위기가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수준이 아니란 것입니다.

    • 이자율의 차이 75.***.182.165

      따라서 폴슨은 정부대표로서 손실위험을 감안한 이자율 5%, 8%를 제시했고 은행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동의한 것입니다. 그런대 재미있는 것은 같은 자리에 있던 버냉키는 그렇게 해야만한다고 역설 했지만 정작 본인은 아이러니컬하게 계속해서 이자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그러면 향후 미국의 3-4개월후의 이자율 변동예상은 당연히 오를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금을 보장된 5%이자로 받을 수 있는데 앞으로 몇년동안은 그것이 기준금리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자율이 차이 75.***.182.165

      앞서말한 현재 금융기관 위험에 대한 정보가 국민들 것과 정부가 알고 있는 것의 차이는 클것입니다. 이번 경우에도 9개은행 모두를 예외없이 섞어놓아 국민들을 호도할 목적으로 모두에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이 높은 회사가 빠질경우 최악인 회사는 국민들에게 위험회사로 인식되어 바로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은행들의 심각성을 계수적으로 정확히 알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정보의 제한이 따르겠지요. 정부만큼 가질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일들이 안개속을 걷게된다는 것입니다. 손실의 규모가 파악이 되어야지만 예측이 가능하고 대처가 가능한데 지금상황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집값을 작년 말에 싸다고 말했던 재미 한국 걸레신문(중앙,한국,조선)들은 여전히 신문을 찍어내고 광고료받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믿고 집을 샀던 많은 교포들은 지금 죽을 맛일 겁니다. 그당시 신문은 일생일대의 기회 마지막 찬스라며 그저 몇만불씩 내렸던 짒값에 대해 굉장히 보도를 했지만 금년들어 거의 50%씩 떨어지고 아니 사려는 사람이 없이 매물로 나온 집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유는 그런 걸레신문들은 기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기사를 쓰는게 아니고 광고주의 입맛을 맞추려는 의도로 기사를 쓰기 때문입니다. 즉, 미주 교포중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유는 짧은 영어에 많지않은 전문지식을 이용한 개인사업이며 한국사람을 주로 상대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신문에 자신의 광고를 내는데 그것이 한국걸레신문의 주요 광고수입원이기 때문입니다. 주택경기호황 –> 매물광고증가 –>걸레신문 수입증가 이런식의 등식이기 때문에 시장은 대세가 내리고 있음에도 오른다고 예상하거나 기회라거나 하는 식의 기사를 써서 교포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화가납니다.이런것 보면..

    • 기사 24.***.138.134

      국민에 불안심리를 막어보자고하는거같은데… 은행에 위험을 알기가 일반인들은 더 모르게 안개속으로…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문제점이 훨씬 많타는 생각이네요
      집값또한 내년엔 더 떨어질거같은데.. 미주신문들은 진짜 웃기지도않아요
      요즘은 기사도 가려서…내용도 다시한번 해석해보면서 읽게되네요
      소매,기업판매역시 급감했고 생산자물가,소비물가하락등..
      지금부터 실질적인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가…
      국민이 느끼기 시작단계인데요
      아지율차이님에 덧글 잘읽었어요^^

    • 모비비 64.***.211.64

      모비비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저는 뭐가 맞는지 모르겠고 그냥 정보차원에서… 판단은 전문가님들이 내려주시길.



      약간씩 현재 미국 정부의 은행 구제 계획에 대해 혼선이 있는 거 같아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자 합니다.

      아시는 대로 미국의회에서 7000억불짜리 (사실상) 백지수표를
      미국 폴슨 재무 장관에게 발행해주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돈으로 은행의 부실채권을 역경매를 통해
      싸게 매입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므로서 은행은 부실자산을 털고
      현금화 하여 위험을 없애고 그돈으로 대출여력을 늘일수 있죠.
      손해를 보긴해도 은행이 망할 불확실성이 없어지니
      은행신용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화 될수 있는 거죠.

      그런데 영국이 과감하게 정부돈을 은행의 자본금으로 투입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이건 보통 자본주의 국가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조치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벌어질만한 일이죠.

      폴슨 장관도 영국처럼 은행에 자본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생각했겠지만 워낙 자본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과감한 조치라
      감히 말을 꺼낼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영국이 총대를 먼저 맨거죠.

      하지만 사실상 은행을 부분 국유화 하는 조치이어서
      금융기관 자체에 대한 신용위기인 현상황에는 효과 만점이라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해 브라운 총리는 칭찬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이에 고무받아 미국도 7000억중 2500억은 영국처럼
      은행 자본 참여에 쓰기로 했습니다.
      조건은 처음 5년간은 5%의 고정배당을 하고 그후부터는 9%의 배당을 하는
      무의결권 우선주를 주식액면가로 매입하는 거죠.
      5% 배당은 현재의 미국 채권 이자나 비슷한 이자입니다.
      형식은 주권이지만 내용은 사실상 5년만기 채권이죠.
      워낙 혁명적 조치라 국가가 은행을 국영화한다는 사회의 비난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은행은 이 늘어난 자본금으로 BIS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으로 대출을 할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현재의 은행의 신용위기와 이에따른 신용 경색을
      완화 할수 있는 거죠.

      이 조치의 장점은 역경매를 통한 부실 채권 매입이라는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과정이 생략되고 시간이 대폭절약되어
      바로 시장에 자금을 풀수있습니다. 시장안정화 기간이 단축되고
      특혜나 채권평가 가격 시비를 완화할수 있는 거죠.

    • 자료가 이상하네요 75.***.182.165

      5년뒤 9%가 아니라 8%입니다.

    • 0000 76.***.189.51

      잘모르는 저가봐도..참 드라마네요. 소설책에서나 나올법한..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