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웃 목숨보다 소중한 내집 앞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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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ㄷㄷㄷ 98.***.204.217 3517

    잔디 관리와 애완견 산책. 미국인들이 특별한 공을 들이는 두 가지의 충돌이 이웃간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인근 유니버시티파크 시에 사는 찰스 클레멘츠(69)는 공들여 가꿔놓은 자신의 앞마당에 허락 없이 애완견을 풀어놓고 방뇨를 묵인한 이웃 주민 조슈아 펀치스(23)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법정에 선 클레멘츠는 “펀치스에 대한 총격은 내 재산과 권리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9일 저녁 7시50분께 발생했다. 미 해군 출신으로 트럭 기사를 하다 퇴직한 클레멘츠는 집 앞 현관에서 외출하는 아내를 배웅하고 있었다. 그의 주머니에는 45구경 권총이 들어 있었다.

    잠시 후 애완견 폭스테리어를 데리고 산책하던 이웃 주민 펀치스가 클레멘츠 집 앞으로 다가왔다.

    클레멘츠는 “펀치스가 반항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애완견이 내 잔디 위를 돌아다니도록 놔뒀다”고 말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클레멘츠 부부는 앞ㆍ뒷마당 잔디 관리에 지극한 정성을 쏟기로 유명했다.

    클레멘츠는 “펀치스의 애완견이 내 집 앞 잔디를 훼손할까 걱정됐다”며 “애완견을 보도로 끌어내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펀치스는 듣지 않았고 오히려 욕을 하며 폭력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클레멘츠가 동물 배설물에 관한 시 규제법안에 대해 설명하려 하자 펀치스는 다가와 주먹으로 클레멘츠의 입을 가격했다. 클레멘츠는 즉시 권총을 꺼내 들고 펀치스를 향해 쏘았다.

    클레멘츠는 “젊은 펀치스가 내 권총을 빼앗아 들고 외려 나를 공격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윌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15일, 클레멘츠에게 적용된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클레멘츠 측 변호인단은 “클레멘츠는 범죄 기록이 없는 초범인데다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며 집행유예를 호소하고 있다.

    클레멘츠에 대한 최종 판결은 12월 21일 있을 예정이다.

    총기 사고의 끝은 과연 어딘지…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의 궤변의 끝은 어딘지

    • dissent 68.***.91.98

      글을 읽어보니 총이 문제가 아니라 몰지각하고 폭력적인 이웃이 문제군요. 이름에 걸맞게 주먹 밖에 모르는 subhuman 인 듯. 저 할아버지는 점잖은 분이고 reasonable 하게 대응했는데 젊은 놈이 제 혈기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비극을 불러일으킨 듯 합니다. 솔직히 이런 경우는 죽은 사람 편을 들기 어렵네요.

      • ㄷㄷㄷ 98.***.204.217

        맞습니다, 비극의 시작은 젊은놈이 초래했죠.

        하지만 저런 ‘사적자치’를 허용한다면 그건 더이상 법치국가가 아니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지만 총기는 저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젊은놈의 행태가 괘씸하지만 그렇다고 총으로 쏴죽인 행위는 옹호할 수 없습니다.

        저는 누구 편도 아니지만 중요한 건 젊은놈의 죄질에 비해 살인은 비교할 수 없다는 겁니다.

        • dissent 68.***.91.98

          제 이야기는 총기사용을 옹호하는 게 아니지만 저 상황에서 reasonableness 를 따졌을 때 할아버지는 문명인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했고, 젊은 친구는 그에 맞서 힘없는 노인에게 아구창을 날리는 폭력으로 맞섰습니다. 제가 그 할아버지였다면생명에 위협을 느꼈을 것이고, 그런 짐승에게 개죽음을 맞느니 상대방을 먼저 저지해야겠다는 보호본능이 들었겠죠. 몇 초 안 걸리는 상황의 얘깁니다.

          그리고 법치국가 이야기는 사건의 주제와 좀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법이 목숨을 지켜주나요? 할아버지가 저 상황에서 죽자고 덤벼드는 짐승에게 대처할 수 있는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뭐가 있을까요? Taser gun은 경찰만 쓸 수 있고, bear spray 나 이런 게 있나요.

          • 1 75.***.92.212

            문명인? 하하하 (그냥 웃자)

    • 학생 69.***.116.203

      저런 쓰레기같은 젊은 놈은 충분히 되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 제삼자 99.***.67.10

      대충 상황이 정리되네요.
      할아버지가 주의를 주자 청년이 할아버지 얼굴에 펀치 한방 날리며 대들었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도 방어차 총을 꺼내어 처음에는 안나가면 쏜다 이러니까 청년이 설마 쏠까 하는 마음으로 할아버지한테 다가가서 총을 뺏으려 했을 테고 할아버지는 총 뺏기면 자기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어 방아쇠를 당겼을 겁니다.

    • sd.seoul 66.***.109.149

      유감스럽게도,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에게
      총기소유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한 또 하나의
      핑계거리를 주는 사건이네요.

    • 817 72.***.157.246

      자기 집 현관 앞에서 아내를 배웅하러 나가는데 주머니에 총을 왜 넣고 나가야 할까요.. 거참..

    • 배경 68.***.91.98

      “미 해군 출신으로 트럭 기사를 하다 퇴직한 클레멘츠(69)”

      1943년 생 쯤 되겠네요. 저 때 태어난 분들은 자기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굳게 믿는 세대 아닌가요? 베트남 전도 겪으셨을 거고.

    • 지나가다 141.***.203.233

      사건의 요점은 이웃의 젊은 사람이 노인이 사는 집의 영역을 침범후 폭력까지 행사한점이 주요사안이 될듯 합니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약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폭력적인 상태를 당했다면 노인과 비슷하게 행동했으리라는데 의심이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법에 의하면 남의 집의 영역을 허가없이 침범하거나 훼손함으로 총격을 받은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걸 보면 이번 건도 비슷하게 판결이 날것으로 보입니다.

    • tracer 198.***.38.59

      abc 뉴스에서는 얘기가 좀 다르네요.
      해병이었고 전직 버스 운전기사였던 클레멘츠씨는 자기 잔디밭에서 개를 오줌 누이는 펀치씨와 논쟁을 한 다음 펀치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따라가서 총으로 쏜 것으로 나오네요. 펀치씨가 “다음에 총을 꺼낼꺼면 한 번 사용해보지 그래?”라고 말하고 클레멘츠가 홧김에 총을 쏜 것 같습니다. 펀치씨가 주먹을 날렸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네요.

      http://abcnews.go.com/US/WorldNews/lawn-murder-dog-urinated/story?id=10637683&page=1

    • 총 싫어 216.***.75.11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처벌을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총으로 경고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히는 것으로도 충분할텐데, 굳이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한 일년전쯤 LA에서 한인 젊은이 한명이 수명의 경찰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경찰들의 말이 그 청년이 쇠파이프를 들고 자기들을 위협했다고 했습니다. 경찰들 모두 풀려났었죠. 쇠파이프 들고 있는 청년을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

    • Block 12.***.134.3

      공포탄을 쏘지않고 바로 죽일의도로 근거리에써 쏜것이네요… 해병이었으면 다리를 쏠수도 있었을텐데… 하긴 다리쏠 정신이면 따라가며 쏘지를 않았겠죠…

    • Mohegan 20.***.64.141

      한번 한국그로서리에 갔더니 어떤 사람이 자기 개를 카운터(물건 움직이는데)에다 올려 놓더라구요. 음식도 올려놓고 하는덴데, 아마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밥상에다도 개를 올려 놓는 모양입니다. 자기들 한테는 자식만큼 귀여울지 몰라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애견가들은 알아야 할듯. 이 젊은이도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하고 비켜갔으면 될걸, 총 뺐으면 쏴보지 그러냐? 는 식으로 주둥이 놀리다가 결국 제명에 못살고 갔네요.

      • 지나가다 141.***.203.233

        개하고 같이 자는 사람들도 있으니 뭐라 하기 그렇지만 애완동물에게 지극 정성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정성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번 사건처럼 개가 연관되어 사람이 죽을 정도로 세상이 험악해진건 사실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