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티켓으로 법원에 다녀왔습니다.

  • #3070
    티켓 64.***.109.242 9306

    7월중순경에 careless driving 으로 티켓을 받았습니다. 여긴 뉴저지입니다.
    다소 어이없는 경우이긴 했지만, 아무튼 벌점이 2점인 케이스입니다.

    2002년 미국에 온 후로 벌점을 받은적이 없기때문에 그냥 돈 내지 말고 법원가면 벌금 좀 더 물고 벌점 안받는다길래 어찌할까 생각하다 후자를 택하기로 하고 어제 출두날짜에 맞춰 법원에 갔습니다.

    3-40명 왔는데 모두 교통관련 케이스들이었습니다. 시간되니 판사가 들어와서 이것 저것 설명합니다. 검사랑 얘기하려고 온 사람들은 검사랑 얘기하고 유죄인정하느냐는 몇가지 질문(당신 죄목(?)은 무엇무엇이다. 유죄 인정하느냐, 재판받을 권리 포기하느냐 등등)에 ‘예스’만 하면 된다.

    제일 먼저 재판 연기 신청 받았습니다.

    그러고 난 뒤 변호사 동반한 케이스들 심사합니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많더군요. 변호사들 역시 말 잘한다는 것 실감했습니다. 한국인 변호사, 유태계 변호사, 인도계 변호사, 미국인 변호사등등 하나 같이 달변에 목소리 우렁찼습니다.

    그리고 무죄 주장한 사람들 케이스 심사합니다. 레지던트 퍼밋 위반으로 온 아저씨 무죄 받아 가더군요.

    수감중인 사람도 와서 심사 합니다. 역시 좀 살벌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총 2시간 반이 흘렀습니다. 그냥 저처럼 바겐 하러 가신분은 한시간 늦게 가도 될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검사가 들어와서 법원들어올때 sign-in 한 순서대로 이름불러서 법정 밖 검사실 앞에 줄 세우고 하나하나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니, 제 기록을 보더니 ‘벌점 하나도 없구나. 벌점 안 줄테니 벌금 더 낼래. 벌금은 총 438불이다.’ 깜짝 놀랐습니다. 2-300불이란 얘기를 듣고 갔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했더니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주가 그렇게 정해논거다. surcharge 250불, 벌금 156불, 법원 수수료 32불이다’

    잠시 고민하다 그냥 내기로 했습니다. 검사가 준 종이를 들고 다시 법정으로 갑니다. 판사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출두번호 몇번에 무슨 잘못했구나. 어떻게 할래. 유죄 인정할래’ ‘네’ ‘careless driving 했다고 인정하냐’ ‘네’ ‘재판받을 권리 포기하느냐’ ‘네’ 등등.

    돈 내는곳 가서 돈 냈습니다.

    다시는 티켓받지 않으리라 (또는 걸리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며 나왔습니다.

    • 후기 읽고 64.***.163.200

      수고 하셨네요…
      어떻게 티켓을 받으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티켓 받은것도 스트레스 이고 법정 가서 기다리는것도 스트레스 이고 벌금 내는것도 스트레스 인데…어쨋든 수고 하셨습니다.
      돈좀 내고 새로운 경험으로 부터 뭔가 배우셨다고 생각 하세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근데 벌점이 있는거와 없는건 어떤 차이 인가요?
      보험료 인상과는 상관이 없나요?

    • 그런데 63.***.85.146

      surcharge는 그럼 벌점 먹는 대신에 내는 돈인가요? 아무리 그래도 좀 많네요..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 티켓 64.***.109.242

      벌점의 영향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물론 보험료와 상관있지만 얼마나 있는지도요.

      그렇습니다. 서차지는 바겐을 한 댓가라고 생각됩니다. 벌점을 안주는 ‘대신’에 내는 돈의 개념이겠지요?

      주위분이 ‘뉴저지한테 삥 뜯겼구나’ 하시던데 꼭 맞는 말씀입니다.

    • 초보자 192.***.156.11

      뉴저지는 좋군요. 그냥 벌금만 내면 끝나니.. 캘리포니아는 교통 학교를 꼭 가야 하는것 같았습니다.. 벌금에 의한 영향은 사람마다 다를텐데.. 제 경우는 good driver discount가 있는 상태에서 6개월동안 160불이 올랐습니다.. 1년이면 320불.. 기록은 3년 갑니다.. 3년동안 보험영향이 있단 말인데, 18개월후에 교통학교를 가서 기록을 없앨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 69.***.177.58

      벌금으로 $438.00이면 대단하네요.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하셨는지… careless driving이라도 여러경우가 있을텐데요?

    • 지나가다 64.***.251.50

      얼마전 CA에서 과속티켓받았습니다. 프리웨이 다운힐에서 잠시 딴짓하다가 90마일이더군요, 과속에 차가 텍사스에서 온거라서 틴트까지 해서 680불 벌금 나왔습니다. 그기다가 교통학교비까지 하면 거의 800정도였죠.
      이야기가 옆길로 갔는데. CA에서 벌점은 교통학교 다니면 없어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교통학교가서 벌점지울수 있는것도 일년에 한번인가 하튼 기간이 있구요, 벌점 리포트되기 전에 지우면 보험료인상은 없는걸로 알고 잇습니다.
      참고로, 벌점 3점이면 운전면허취소라고 알고 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