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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순경에 careless driving 으로 티켓을 받았습니다. 여긴 뉴저지입니다.
다소 어이없는 경우이긴 했지만, 아무튼 벌점이 2점인 케이스입니다.2002년 미국에 온 후로 벌점을 받은적이 없기때문에 그냥 돈 내지 말고 법원가면 벌금 좀 더 물고 벌점 안받는다길래 어찌할까 생각하다 후자를 택하기로 하고 어제 출두날짜에 맞춰 법원에 갔습니다.
3-40명 왔는데 모두 교통관련 케이스들이었습니다. 시간되니 판사가 들어와서 이것 저것 설명합니다. 검사랑 얘기하려고 온 사람들은 검사랑 얘기하고 유죄인정하느냐는 몇가지 질문(당신 죄목(?)은 무엇무엇이다. 유죄 인정하느냐, 재판받을 권리 포기하느냐 등등)에 ‘예스’만 하면 된다.
제일 먼저 재판 연기 신청 받았습니다.
그러고 난 뒤 변호사 동반한 케이스들 심사합니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많더군요. 변호사들 역시 말 잘한다는 것 실감했습니다. 한국인 변호사, 유태계 변호사, 인도계 변호사, 미국인 변호사등등 하나 같이 달변에 목소리 우렁찼습니다.
그리고 무죄 주장한 사람들 케이스 심사합니다. 레지던트 퍼밋 위반으로 온 아저씨 무죄 받아 가더군요.
수감중인 사람도 와서 심사 합니다. 역시 좀 살벌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총 2시간 반이 흘렀습니다. 그냥 저처럼 바겐 하러 가신분은 한시간 늦게 가도 될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검사가 들어와서 법원들어올때 sign-in 한 순서대로 이름불러서 법정 밖 검사실 앞에 줄 세우고 하나하나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니, 제 기록을 보더니 ‘벌점 하나도 없구나. 벌점 안 줄테니 벌금 더 낼래. 벌금은 총 438불이다.’ 깜짝 놀랐습니다. 2-300불이란 얘기를 듣고 갔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했더니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주가 그렇게 정해논거다. surcharge 250불, 벌금 156불, 법원 수수료 32불이다’
잠시 고민하다 그냥 내기로 했습니다. 검사가 준 종이를 들고 다시 법정으로 갑니다. 판사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출두번호 몇번에 무슨 잘못했구나. 어떻게 할래. 유죄 인정할래’ ‘네’ ‘careless driving 했다고 인정하냐’ ‘네’ ‘재판받을 권리 포기하느냐’ ‘네’ 등등.
돈 내는곳 가서 돈 냈습니다.
다시는 티켓받지 않으리라 (또는 걸리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