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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20:26:06 #168896메뚜기 62.***.150.52 5812
안녕하세요?
요즘 업무 주기상 조금 시간이 남으니까… 업무 중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서 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까지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왔기에 출발이 비교적 늦었습니다… 당연히 연봉 직책도 제가 비교하는 동료에 비하여 많이 뒤쳐져왔죠…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기회가 될 때 마다 회사를 옮겨서 연봉 그리고 직급도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기회가 오면 1년 마다 그리고 조금 자리를 잡으면서 3년에 한 번 씩 자리를 옮기면서 영주권도 해결하고 이제는 안정적인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병인지 이제 3년이 되어가니까.. 많은 불안감이 찾아오네요… 자꾸 현재의 자리에 안주해서 뒤쳐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Goal을 setting해서 부족한 점들을 조금씩 채워가려하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마당에… 헤드 헌터들로 부터 이따금 전화를 받으면 salary도 그렇고 한 번 움직여 봐.. 쫑긋하다가… 그래 이번에는 한 5년 채우고 옮겨보자 하는 생각이 들고 약간 햇갈리네요…
Workingus에 자주 들리시는 분들은 이런 고민 없으신가요?? 3년과 5년 의미가 있을까요?? 일단 제가 미국와서 가장 오래 근무 한 기간이 3년이어서.. 좀 더 채울까 하는 맘이 있는데… 점정 나이는 먹어가서 중년을 넘어가니… 과연 몇 년이나 더 월급장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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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160.***.20.253 2013-07-1120:29:37
사실 저도 이런 문제때문에 좀 고민을 합니다.
주위에 보면 한곳에서 20-30년씩 있으셨던 분들도 많이 보이고,
반대로 3-5년에 한번씩 옮기는 사람도 보이구요.
40대 중반까지는 그래도 아무 문제 없이 옮겨 다녀도 큰 문제는 없을거 같은데,
그래서 슬슬 세틀 다운을 해야 하는지, 세를 다운 하려면 어떠한 조건들이 맞아야 하는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저도 많습니다. 이런것들은 누가 조언 해 주실분이 안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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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74.***.118.1 2013-07-1120:35:45
직장을 옮기면서 연봉을 올리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진짜 고연봉은 한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선 꼭 잡고 싶은 인재들을 딴 회사에서 쉽게 스카웃하지않는 직급으로 올리던가 아니면 직급에 걸맞지 않게 높은 연봉을 줍니다.
그럴 능력이나 운이 없으면 계속 옮겨 다니는데 어느 시점부터 연봉이 올라가지않고 차라리 줄어드는걸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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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 128.***.111.100 2013-07-1121:05:16
차라리 ->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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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41.***.116.91 2013-07-1201:49:38
직장을 옮겨 다니는데 연봉이 어떻게 줄어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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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74.***.118.1 2013-07-1201:57:29
나중엔 눈치보고 나가거나 레이오프 되기 때문입니다.
직장 옮겨다니는 사람들 market rate에서 연봉을 받습니다. 회사성공에 기여한 대가가 아니라 오로지 market rate 으로 연봉을 올리면 market rate이 한계이고 그게 그 사람의 한계인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이들면 도퇴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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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 24.***.36.38 2013-07-1204:04:55
도퇴하기->도태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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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26.254 2013-07-1213:23:45
고연봉님의견에 동의할수 없네요..직장을 자주 많이 옮긴다고..나이많다고..연봉의 한계가 있는데 아니라, 연봉은 그 사람의 시장가치입니다…즉 시장에서 그사람의 기술이나 가치가 얼마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기술이 좋고, 희소성이 높으면 언제든(젊든 늙든) 고연봉가능합니다..
그리고 한회사에 오래있다고 해서 해마다 자동적으로 연봉이 쭉쭉 올라서…나중에 고연봉되는것 아닙니다..회사에서도 해마다 기술이나 마켓가치 다 따져서 비교산정하기 때문에 이 역시 본인 기술과 실력에 따라 더이상 안오를수도 있고요…고로, 제말씀은, 한회사에 오래있냐 아니냐 하고 고연봉과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 64.***.26.254 2013-07-1213:29:10
그리고 하나 더 첨언하자면…
한회사에 오래있으면 오히려 더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인물이 섞는다는 말이 있죠…물론 부단한 자기계발을 하면 살아남겠지요..
오히려 여기 저기 옮기는 사람은 시장을 알고, 여러 회사와 인더스트리 상황을 더 잘 알고 있기에, 무슨 기술을 더 연마하고 배워나갈지를 알수 있기에, 더 롱런할수가 있는겁니다..
실제로 한 회사만 20년이상 다니다 짤리던가 그만두던가 해서 본인기술이 마켓에서 필용없는것이라 어디 허접한데도 재취업을 못해 홈디포에서시급으로 일하는 사람도 봤고…어떤이는 여기 저기 회사를 많이 옮기지만, 기술이 좋아 65세가 넘은 지금도 비록 계약직이지만, 미국대기업에서 3년째 일하고 있으면, 심지아 어떤이는 계약직 두군데를 재택으로 뛰는 걸 봅니다…. -
고연봉 74.***.118.1 2013-07-1218:55:24
별볼일 없는 부서에서 흔한 기술로 일을 하는 직원과 잘 나가는 큰 수익을 올리는 부서에서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책임있는 일을 하는 직원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주 회사 옮기는 사람들은 이미 회사 성공에 큰 공헌을 한 것이 없다는 것이고 진짜 고연봉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큰 수익을 올리는 부서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을 누가 짜른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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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26.254 2013-07-1219:14:30
고연봉님은 설설 문제의 핵심을 돌리네요…여기서 그만두죠…별 가치없는 댓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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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74.***.118.1 2013-07-1219:31:05
…님은 눈뜬 장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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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 173.***.246.157 2013-07-1221:18:55
고연봉이라는 사람 마음이 쥐새끼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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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41.***.217.61 2013-07-1222:26:43
회사내에서 계속 커갈 기회가 있음 좋겠지만 모든회사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회사내 그리고 회사밖 기회를 찾다보면 때론 회사 안에서 때론 더크고 더중요하고 더배울게 많고 돈도 더 많이 주는 기회가 회사 밖에 있을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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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47.48 2013-07-1402:37:25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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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204.***.209.129 2013-07-1122:13:00
아주 좋은 회사 또는 남들과 다른 특출한 성과가 아니면, 인프레 수준에서 연봉 올려주려주는게 일반적인거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4~5%. 몸값을 올릴수 있는 방법은 회사를 옮기는 방법인데. 여기 보면 보통 3년주기로 옮기다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잡시큐리티가 있다하면 컨트렉터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님도 다르게 생각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회사를 자주 옮겨다니는것도 결과적으로 전체의 월급수준이 올라가는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 10년 넘게 다는 사람들을 보면, 지금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비해 월급을 맞추어 줄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도 여기서 10년정도 되어가는데, 지금 4번째 회사입니다. 5년 가까이 다닌 회사에서, 5개월 다닌 회사도 있었고요. 평균 2.5 년이네요. 컨트랙도 해본적도 있고, 새로 옮긴 회사가 잘못된 회사 (5개월 다닌)인 경우도 있었고요. 옮기는 경우 신중히 생각하셔야겠지만, 좋은곳으로 옮기고자 하는것은 나이에 상관없지 않나 합니다. 흥미로운 의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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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62.***.150.52 2013-07-1122:48:38
우리의 사촌 (귀뚜라미)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습니다…
뭐 제가 특별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이 그리 특별난 능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잘 지켜서 비용을 줄이는 부서인지라.. 그리 생색도 않나고요.. 혹시 바라기는 제 보스가 급작스런 변고를 당하면 그 자리를 꿰 찰 지도 모르는 상황이나 인간의 도리로 그런 천운(???)을 바라기는 좀 거시기 하고요….
좀 더 납작 업드려서… 좋은 기회 오기를 낚시질 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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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ian 72.***.83.133 2013-07-1123:31:49
저는 아카데믹에서 Research하다가 지금은 인더스트리 마케팅부서에서 PM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아카데믹 포지션이 2006까지 였구요. 그 후 지금까지 5번을 옮겨서 원하는 포지션을 잡았네요. 경력이 없으면 국물도 없으니까 경력쌓으면서 자주 자주 옮겨왔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보통 1년 정도는 현재 자리에서 귀 막고 눈 막고 일하다가 1년만 지나면 바로 잡서치 모드로 들어갑니다. 리쿠르터가 연락하는 것들중에 현재보다 업그래이드되는 잡이면 바로 연락해서 물어봅니다. 좀전에도 집에 오는길에 리쿠르터랑 통화하면서 왔습니다.
한곳에 오래있는것이 좋을수도 있고 또 이직을 통해서 캐리어를 발전할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사십중반의 나이때문에 한곳에 오래있는것 보다는 이직을 통한 캐리어 발전을 선호합니다. 그렇게 옮기다 조건이 맞으면 정착하고 은퇴하던지 아님 좀더 높은 자리를 바라고 이직할진 아직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후자일것 같네요.
하지만 30대라면 좋은 회사에서 좀 있으면서 내부 기회를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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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8.***.1.193 2013-07-1307:32:38
아카데미아 Research하다가 일년 반 전에 겨우 인더스트리로 나왔는데 요즘 바이오 텍이나big pharma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네요.특히 R and D나 early discovery 쪽은요..
이직하실때 마다 리서치에서 PM 과 가까운 position 으로 조금씩 바꾸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마케팅 PM으로 가려면 이직과정에서 어떤 position을 통해 갈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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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72.***.178.190 2013-07-1206:55:29
개인적으로 윗분말씀에 공감합니다. 잦은 이직은 거부감을 줄뿐더라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3년이상 그리고 경력이 15년미만까지는 몇번의 이직은 연봉을 올려 받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가령 경쟁회사에 지금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점에 조인하면 20%이상에 좋은 사이닝 보너스를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레벨이상가면 이직도 쉽지 않을뿐더라 이직을 해도 가서 살아남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만큼 높은 레벨인 만큼 주변에서 견제도 많이 들어오고 또 하는 일과 책임감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저같은 경우 이전회사에서 근 10년 가까이 있었는데 사실 그정도 있으면 엄청 편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새로운 기술보다는 오래장수할수 있는 자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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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128.***.88.47 2013-07-1218:33:55
예전에 1년 반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던 소니에서 20여년 일하다 레이오프 된 미국아저씨가 생각나네요. 인터뷰시에 너무 한 회사에 오래 있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더군요. 또 다른 분 (박사급)은 10년간 한곳에서 일하고 레이오프 되었는데, 1년 반동안 정규직 잡을 찾았었습니다.
10년 넘게 있으면 편한데 한번 레이오프 되면 갈데가 만만치 않습니다. 10년이든 20년이든 한곳에 자리잡고 살 수 있게 시큐러티가 보장되는 직업은 테뉴어 받은 교수 등 몇개 없어요.
50이전까지 잘 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5년 (늦어도 7년안에) 다른 곳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이렇게 옮겨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50 넘어가면 끝이 뭘까 하는 겁니다. 50 훌쩍 넘겨서도 계속 옮겨 다닐려면 피곤할 텐데…그렇다고 안 옮기면 불안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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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62.***.150.52 2013-07-1218:42:57
한국 미국님….
바로 이게 제 고민입니다… 지금 당장은 나름 이것도 기술이라고 옮겨 다닐수야 있겠지만 50 넘고 60 되면 어쩌나??? 한 80까지는 적어도 살 것 같은데 나머지 20년은 뭘 하고 사나??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 직장 생활 때려 치우고 경력도 세금쟁이로 바꾸고… 나이들면 집에다 구멍 가게 열고 회계사나 할까 했는데 그것도 싶지 않은 것 같고…
회사 그만 두고 죽기 전까지 금전적으로 쪼들림은 않 받아야 할텐데…뭘 하고 살아야 할지… 금욜날 오후 넉두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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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26.254 2013-07-1219:18:38
그런게 걱정이 된다면, 공무원이나 준공무원같은 그런 직장을 가시면 좀 덜합니다..
근데 본인실력과 회사에서 퍼포먼스 좋고 회사가 대기업일수록 50 60 넘어도 얼마든지 롱런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속한 부서가 수익을 많이 내고 중요부서라 자만하면 않됩니다. 한방에 가는수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부서가 아니라, 자기 실력과 회사에서의 능력/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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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8.***.80.181 2013-07-1219:37:57
결국 레쥬메에서 얼마나 커리어가 프로그래스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위의 예처럼 한 회사에서 20년을 승진도 많이해서 부장급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없죠 하지만 거의 승진없이 한자리/회사에 계속이라면 당연히 좋아보이지 않을테고요.회사 옮기며 연봉올리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순간 페이스케일을 넘어가게되고 돈을 더 받고 싶다면 직책이 맞아야지요. 한 직책에서 최고 연봉을 받고있다. 이 말 자체가 잡시큐리티가 없다 아닐까요? 더 싸게 할수있는 일이니깐요.
제 생각은 몇년마다 옮겨야한다 같은 룰은 없다 입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 빨리빨리 시켜주면 그 승진 다받고 페이그레이드를 올려 더 높은 셀러리밴드에서 옮겨도 되고.디렉터까지 될거같다면 남아있어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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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요 65.***.165.111 2013-07-1220:03:14
나이 먹으면 마땅히 옮길 곳이 없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회사에 오래있었다고 옛정 생각해서 지켜 주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닙니다.
서로 간에 집 식구 소식까지 나누면서 정답게 지내던 사이에서도 아무런 통보없이 사람 자르는 것 몇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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