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명함 준다는 소리가 없길래,
다른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2년전에 만든 명함도 아직 사용 다 못했다”며 꼭 필요하냐고
오히려 저를 무안하게 만들데요.
사실… 명함이 필요한 직종은 아닙니다.
외부미팅 할 기회도 없고요.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그래도 명함은 기본이 아닌가 싶은데.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한장 보내드리고도싶고…

원래 미국직장은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 업계1위 대기업인데 명함만들려면 justification해야합니다.
외부에 고객이 없는 저는 당연히 해당없고요. 명함에 “Ph.D XXX” 뮈
이런거 받아서 한국가면 친구들한테 돌리고 싶은데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틀린지는 모르겠네요. 미국회사인데, 저는 입사 첫날 책상위에 문방구류, 서류철관련, 명함 등등이 있더군요. 얼마전에는 회사로고가 바뀌었는데 새로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도 명함을 사용하지 않기에 집이나 회사에서 메모지로 사용되고있습니다…-_-;

제가 다녔던 회사의 사장은 회사의 로고만 박힌 명함에 손수 자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서 사용했습니다.

저로서는 상당한 문화충격이였습니다. “이게 미국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이건 회사마다 천차만별 이였던것 같습니다.
제일 뽀대 낫던게, 학교 졸업하고 첫번째 잡았던 잡이였는데,
제이름 까지 박힌 메모지도 주더군요 ㅋㅋㅋ

지금 다니는 회사요?
한달동안 명함도 안주길래, 제 보쓰한테 물어봤습니다, 여기 명함 시츄에이션 어떻게 되냐구요? 그랬더니 빙그래 웃으면서, 제가 명함을 cry out 한다면서, 시크러터리 아줌마한테 전화 한통화 넣어 주더군요.
작년인가, 회사 로고가 바뀌었는데, 별로 신경도 안쓰더군요.
전, 시크러터리 아줌마한테 나 명함 오더 해주세요 해서 오더 했습니다.
전에 있던 명함 250장중에 한 50장 썼나요? (그것도 친구들한테 돌리느라)
그리고 새로 만든것 250장도 그대로 있습니다.
작년가을에 프로모션 받아서 타이틀이 바뀌었는데, 별로 필요성을 못느껴서 예전 명함 그대로 씁니다.

디벨로퍼들이 사실 명함 쓸일 별로 없지요. 그래서 안주는 모양입니다.
일단 물어보세요 어떤지.

제가 예를 든 두군데 모두 fortune 500 안쪽에 드는 대기업 들이였습니다.

입사한 지 8개월쯤 지나서, 난 왜 명함 안만들어주냐 하고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만들어 주더군요. 1000장 만들어 준 것 중에 2년동안 도합 20장정도 쓴 거 같습니다.

저도 6년째 명함없이 살다가
몇년전에 500장 받았습니다만…
여태 열댓장 썻습니다.
그때 제 명함을 만들어준것도
인쇄넣다가 자리가 남아서
그냥 빈칸 채울려고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스스로도 명함이 별 필요없다고 생각을 하시고
동료분들도 필요없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든 굳이 명함이 필요하시다면
그냥 Kinko’s 가셔서 몇장 만드세요.
Kinko’s 에서 만든 명함하고 회사에서 만들어준
명함하고의 차이를 구분 잘 못합니다.
혹시라도..인쇄쪽에 계신 친인척이 계시다면
Kinko’s 에서 만든거 금방 아실테니..
돈 조금 더 쓰셔서 인쇄소에 명함을 주문하시구요.

엔지니어..디벨로퍼들은 정말 친구들에게 돌리는거말고는 쓸일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가끔 손톱밑 손질할때는 아쉽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