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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회사라서 그래도 오래 다닐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만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너무 편한데 매니저한테 찍혔는지, 뭘 해도 안좋게 보는 것 같아 심적으로 매우 괴롭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제 1년 반 밖에 안되서, 혹시 이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2년 될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정말 괴롭네요.
알아보고는 있지만 이직도 잘 안되고 그냥 좀 버텨 볼까 생각하다가도 매니저 생각만하면 열 받고, 그래도 좀 잘 해 보고자 나름 한다고 한 것 같은데 계속해서 리더쉽 관련해서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당연 퍼포먼스는 최하위를 기록했네요.
이미 같이 일하는 다른 엔지니어는 내가 이직준비중이라는거 눈치채고 응원해주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직 할 곳 알아보고 그만두는게 맞지만, 요즘 소화불량에 불면증까지 생겨서 삶의 질이 바닥이라, 돈이고 뭐고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남들이 보면 들어가기 힘든회사인데 그거 하나 못 견디냐고 한 마디씩 하고 철부지 같아 보이겠지만, 전 손가락 빠는한이 있어도 이런상태를 빨리 벗어나고 싶습니다.
여기서 이런 천덕꾸러기가 될 지 전혀 몰랐는데, 나 잘난 맛에 살았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는 가르침을 하나 얻었네요.
그나저나 2년 미만 경력도 쓸만한지 모르겠습니다. 늙으막에 마이너의 설움 제대로 겪는 것 같습니다.
(첨부) 참고로 매니저가 악질이라기 보다 저와 맞지 않을뿐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엔지니어도 마이크로 매니징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긴 하는데, 전 제가 외국인이라 소극적인 것도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와서 좀 주눅이 든 것 같기도 하고요. 주변 사람들 특히 이 동네 토박이면서 기본 10-40년 근무한 테크니션들의 평판으로 저를 평가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리더쉽 문제를 걸고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5년 넘는 경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최근 이직한 회사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