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일본회사랑 매각 협상중입니다.

  • #3792199
    Pol 24.***.152.108 1028

    CA에 있는 15년되었고 종업원 100-150명 정도인 회사에 7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자칭 타칭 업계에서 기술력은 탑티어이고 회사컬쳐도 좋습니다. 입사후 2번 프로모션되었고 샐러리도 나쁘지는 않아서 만족도가 높고, 농담으로 우리회사는 돈버는거 말고는 모든면에서 아주 좋다, 라고 하기도 했는데.

    코로나 직전부터 CEO가 추진했던 회사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무리한건지, 올초에 레이오프 하더니, 결국 매각협상 중이라고 ceo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그 상대가 일본회사 이고요. 저희회사랑 비지니스 관계에 있던 회사인데, 제업무랑은 접점이 별로 없었어서 이름만 아는정도 였었습니다.

    몇주전에 그 일본회사의 초대로 개발, 생산 사이트를 방문했었는데, 느낌이 말로만 듣던 깔끔하고 정리잘된 미니멀리즘? (이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
    오전내내 회의실에서 제업무 관련 프리젠테이션했고, 이쪽 사업총괄? 이 오후 COO상대 발표시 조언을 주어서 약간 수정해서 오후까지 COO, CTO한테 발표했는데, 반응이 없는건지, 자기들옆에 앉은 일본인 총괄한테 일본어로 물어보고 하더군요.
    뭐랄까 말로 표현이 힘든 이질감? 같은데 확 오더군요, 사람들은 다 나이스했습디다만, 직접 대면은 처음이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매각, 합병된게 처음은 아니지만, 그때는 대기업에서 사업이 다른 대기업으로 합벙되면서 다 우루루 갔던거랑(물론 그다음에 나가는 사람들이 점차 생겼지만) 느낌이 다릅니다.
    이 일본회사는 미국내 리걸 엔티티가 없어서 어떤식으로 될지는 궁금합니다만, 아직 최종합의는 아직 아니라고 합니다.
    캐나다회사를 인수해서 캐나다에는 사이트가 있다고 하던군요.

    뭐 내가 주인도 아니고 월급 받는 직원이니까, 일해주고 돈받고, 동료상사중에 싸이코만 없으면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불안해지네요.

    회사가 기술력이 놓고, 나름 업계 평판이 좋앟던지 헤드헌터들한테 인터뷰제의가 계속있었었고,
    다행히도 이번주에 쟙인터뷰보자고 연락온데도 있어서 백업플랜으로 쟙서칭도 시작했습니다.

    4번째 회사인데, 그중에 가장 컬쳐도 좋고 만족도가 좋았는데, 이런 회사가 사라지는게 아싑네요.
    3번짼로 다녔던 회사는 거의 침뱉고 나올정도로 최악이었는데.

    • 운동하는여자 69.***.1.218

      힘내세요.
      더 좋은 직장에 가실거에요.

      • 71.***.233.42

        너나 잘해라.
        니가 더 걱정이야.

    • 아발론 71.***.80.127

      이직알아 보고 빨리 옮기라

    • 47.***.234.227

      인수가 되더라도 3개월은 아무 일 없을거고 급한 일은 전혀 아니군요. 레이오프 문제가 아니라 컬처가 바뀌는 걸 견디기 쉽지 않을 거에요. 동료 직원들도 나가면 외로울 거고. 저라도 이직 알아보고 3-4개월 후에 옮기려고 노력할 것 같네요.

    • 야야야 107.***.10.8

      죽창 들어라

    • ㅈㄴㄱㄷ 98.***.229.128

      준비는 하되 뚜껑은 열어보고 옮기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마켓도 안좋은데 천천히 시간 쓰면서 행각해보시죠..

    • a 47.***.61.9

      경험상, 좋은 회사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 말은, 좋다 = 나름 흥청망청한다 = 그러다 결국 망한다…
      뭐 이런 등식으로 스스로 대략 이해합니다.
      즉, 지금 다니는 회사가 스스로 보기에 이정도 좋은 수준으로 돌릴수준이 아닌데…?
      그러다가 다른회사로 팔린다 싶으면 역시나라고 보면 됩니다.
      즉, 경영진 또는 주인은 이미 그거 알고 겉보기 회사가치만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분칠했던 겁니다.

      일단 두고보되,
      여차하면 나올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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