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 설계 쪽 구직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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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박사말년 137.***.74.213 1644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슬슬 직장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 계신 선배분들에게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회로 설계 (analog IC/RFIC)쪽으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어떤 경로로 회사들을 컨택 해야 할지가 고민이 되네요. 저희 랩에서는 제가 거의 첫번째 졸업생이라 딱히 선례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프로젝트 하나만 더 하고 나가라고 하셔서 마지막 프로젝트 회로를 설계 했는데 칩이 12월 쯤 돌아오니 아마 여름에는 졸업을 시켜주지 않을까라는 상황입니다.

    가급적이면 캘리포니아 쪽으로, 특히 LA/Irvine/San Diego쪽이 관심이 가는데 그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실리콘 밸리는 렌트를 생각하면 엄두가 나지 않네요…

    • GoGo 136.***.17.164

      캘리포니아는 아니지만…

      지금 자동차업계는 회로설계인력 구인난입니다. 전기차와 무인주행관련 개발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고, 아직 이렇다할 기준이 없기때문에 협력업체도 완성차회사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서 인력이 부족합니다.

      저도 어제 그것때문에 미팅했는데… 회로설계와 시스템구성 할수있는 엔지니어 구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그분야에 경력이 있는 인력들은 완전고용상태라 다른회사에서 빼와야하기떄문에 몸값이 많이 올랐어요. 컨트랙터로 비자와 영주권 미끼 던져가며 들여오려해도 한시간에 7-80불 이상갑니다. (연봉으로 치자면 15만불정도)

      근사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새로운 전자설계 인력이 6명 필요하다는 말에… 디렉터가 “야 관둬. 그 6명을 무슨수로 찾냐” 이러고 프로젝트를 죽이는 상황입니다.

    • 쥐들에곤 64.***.218.106

      일단 인더스트리로 나오기로 했다면 박사고 뭐고 타이틀 다 띠고 맨땅에 헤딩할 각오를 해야한다. 그 나이 먹도록 제대로 인더스트리에서 굴러본적이 없으니 이 바닥이 얼마나 살벌한지 모를거다.

      넌 지금 고작 박사 타이틀 하나 달랑있고 실제 인더스트리 경험은 전무한 상태다. 너 정도의 인력은 언제든 리플레이스가 가능한 잉여 리소스중 하나일뿐이니 당분간은 삼류 노가다 하루살이 밥벌이 외국인 노동자의 자세로 살아야한다. 나의 조언은 이거다.

      무조건 인텔을 뚫어라. 전망이 있다 없다..이런 개솔이 하는거 싹 무시하고 무조건 칩 디자인 회사에 가서 밑바닥부터 설계 다시 배우고 완전히 빡시게 7-8년 무조건 설계만 디립다 파라. 그 회사 설계 노하우 다 훔쳐온다라는 심정으로 완전히 설계귀신 될때까지 굴러라. 그리고 제발 인텔이 나의 평생직장이니 인텔의 자부심이니 이런 정신나간 개솔이는 생각도 하지마라. 미국에서의 직장생활은 일종의 현찰 박치기다. 능력있는 넘이 치고 나가는거고 능력없는 것들이 도태되고 회사서 짤려나간다. 오늘 입사해도 내일 해고되는게 미국 회사다. 회사는 널 언제든 리플레이스가 가능한 인력으로 취급한다. 그러니 너혼자 평생직장이니 뭐니 이런 정신나간 생각하지 말고 회사에 있는동안 흡혈귀처럼 빼먹고 기술 익히고 경력 챙기고 이력서 챙기고 언제든 돈많이주고 조건 좋은 회사로 튀어나갈수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 하드웨어박사말년 137.***.74.213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인텔을 가고 싶지만…. 아쉽게도 사정상 남가주에 계속 붙어있어야 되서 그럼 차라리 퀄컴/브로드콤 쪽으로 좀 알아봐야 겠네요

      • 공감 47.***.141.212

        쥐들에곤 님 말을 좀 과격하게 했지만, 맞는 말씀 하셨네요.
        이미 알겠지만, 이 분야는 정말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안하면, 금방 실력 바닥나요.
        밑천 들어나면, 회사 오래 못다니고..
        일단은 닥치는 대로 지인을 통해서 이력서 돌리고, 링크드인이든 글라스 도어든 모든 쏘스 다 동원하세요.
        면접 보고 떨어지면서 요령도 터득하게 되니, 한 두번 떨어졌다고 좌절은 마시고,
        굿럭이요!

    • 하이 128.***.90.79

      안녕하세요. 공교롭게 얼마전에 같은 분야에서 오퍼를 받은 박사졸업예정자입니다. 경력은 없구요.
      오퍼는 사실 베이쪽에 있는 회사에서 받았습니다.
      저는 몇달동안 Glassdoor나 LinkedIn 통해서 회사 지원을 대략 60~80개 정도 한것 같네요. 아는 사람 통해서 지원한 회사 2군데에서 전화인터뷰 + 온사이트 봤었구요. 개별적으로 지원한데서 대략 10개정도 전화 인터뷰하고 온사이트 3번 정도 본것 같습니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확실히 가면 갈수록 늘더라구요.

      본인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박사후 첫 직장이라면 지역을 선별해 놓기 보다는 회사를 보고 들어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이직이 굉장히 활발하니까요.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고 월급도 늘릴 수 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베이 지역 빼고 골라야지 처음에 생각하다가 의미없음을 깨닫고 뽑아주는 쪽으로 가자… 라고 마음이 가게 되더라구요. 결국 그쪽으로 가게 되었지만 여러가지 장점때문에 지금은 기대중입니다.

      • 하드웨어박사말년 137.***.74.213

        조언 감사합니다. 와 60개-80개나 하셨다니 저도 그 정도는 찾아봐야겠군요. 오퍼 축하드립니다!

    • EE 199.***.103.58

      남가주에 있는 말씀하시는 큰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네요.
      최근 브로드컴은 하이어링이 별로 없어요. 브로드컴은 주로 회로 설계면 얼바인이 많을거구요.
      퀄컴도 인원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서 오프닝이 많이 보이진 않을거 같네요. 여기는 샌디에고가 메인인데 얼바인에 회로 설계 조직이 있어서 가끔 오프닝이 나고 있습니다.
      계속 오프닝 나오는지 찾아보고 인턴 한번 하면서 눈도장 찍어서 오퍼 받는게 제일 빠른 길이네요.

      • 하드웨어박사말년 137.***.74.213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인턴쉽을 알아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