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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제가 꿈을 꾸고있는데요. 이게 허무맹랑한 꿈일까요?
회계분야 계신 다른 분들의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한국에서 회계학 전공했구요. CPA 자격증 있습니다.
지금 뉴저지의 한인타운에 CPA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구요.
30대 중반 남성, H1b VISA로 있습니다.한국에서 결혼도하고 직장생활도 하다가 더 늦기전에 뭔가 해보고싶어 미국에 왔습니다. 첫 2년간 어학연수로 신분을 유지하면서 CPA 시험을 준비해서 CPA 시험에 합격하고, 어렵게 어렵게 한인 CPA 사무실에 취직을 했습니다.
일단 경력을 쌓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돈 생각 안하고 일했죠. 그 당시 제 월급이 $1,600 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일을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이제 여기서 일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CPA License도 받았구요. 이제 여기 사무실 일은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4년지난 지금 월급은 $3,000이 되었죠. 연봉 $36,000입니다.경력 4년의 CPA가 연봉 36,000 받는다고 어디가서 창피해서 말도 못하지요. 돈도 돈이지만, 이제는 미국사회로 나가서 더 폭넓은 경력을 쌓고 싶습니다.
한인 회계사들 가격경쟁하면서 그만그만한 일들만하고 정말 서비스 질도 엉망이지요. 가격이 싸니 당연합니다. 그돈 받고 제대로 할수가 없지요.
아무튼 이제 이직을 결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있습니다.Big4에 이력서들을 넣어봤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클라이언트의 규모를 물어봅니다. Public Company 해봤냐 물어봅니다. Small Business 위주로 해봤다. Public Company 해본적 없다. 위에 딱 두가지 질문으로 항상 안되겠다, 미안하다 그럽니다.
Big4는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안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Monster.com 과 Careerbuiler에 이력서를 등록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전화받기 곤란하니 일단 email 보내라하면 바로바로 email이 옵니다. 뭐 적당한 포지션이 있는데 일단 한번 통화하고 언제 한번 보자는 식이지요. 그럼 저는 답장으로 ‘나 사실은 H1b 스폰서가 필요하다’ 라고 하면 하나같이 연락이 안옵니다.그래서 Recruiter 몇명에게 이메일을 보내봤습니다. 혹시 H1b 스폰서 해주는 회사들 있냐고.. 그랬더니,, ‘In this market, no one will sponsor a VISA.’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주변에 있는 Regional Acocunting Firm 웹싸이트를 찾아 모두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아무곳도 연락온 곳이 없습니다.
그래도 경력도 있고 자격증도 있으니 가능성이 있을줄 알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일단 미국 CPA Firm에 들어만 가는 것입니다. 영어가 잘 안되고 비자 스폰서 문제가 있지만 경력이 있기에 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딜가도 36,000 보다는 더 받을 것이고 일단 첫발만 들여놓으면 일하면서 영어도 능숙해지고 미국 회계사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배우면 몇년 안에 CPA로서 남부럽지 않을 직업을 갖게 될거라는 희망이었습니다.
사실 구직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인터넷 광고보고 이력서를 보낸 개인 사무실 두 곳에 면접을 본적이 있습니다. 한곳은 지금 사무실과 업무가 다른것이 전혀 없어서 제가 안간다고 했구요. 이때는 제가 뭘 몰랐었죠. 한곳은 정말 원했고 면접시도 긍정적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턴으로 쓰던 사람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이제 마직막으로 개인 CPA Office 약 80군데 정도에 이력서를 보내려고합니다. 이번에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면 정말 절망에 빠질것 같습니다.
영주권이 있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영주권 받을때까지 기다리기가 싫었습니다. 그것 없어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비자 스폰서가 필요하고,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면 정말 미국 CPA Firm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이번에 작은 CPA Office로 이력서를 보내면 어느정도 희망이 있을까요? 요즘 시기가 않좋아서 그런걸까요? 좀 더 기다릴까요?
제 상황에서 어떠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고 향후 어떻게 진로를 밟아가는 것이 그나마 제가 이룰수 있는 최대가 될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좀 나누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