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교수 미래 어떻게 보시나요?

  • #3778710
    1111 24.***.62.52 4483

    저는 한국에서 죽 교육받으며 자란 애국자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봉사하며 사는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여 처음 미국 나올적에는 당연히 학위 받고 경험 쌓아서 한국 대학에 지원해 들어가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학위도 받았고 논문도 적당히 나오고 나이 든 부모님 보니 이제 어떤 인생을 살지 이런 생각이 슬 들기 시작하네요.

    헌데 요즘 유투브나 뉴스로 접하는 한국은 저출산에, 의대 쏠림 현상, 대학원 기피, 국민연금 고갈같은 암울한 얘기를 뿐입니다.
    바로 현실과 연결되는 연구비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지, 같이 일할 대학원생 구할 수는 있는지, 대학교 폐교되면 실직자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교수 하시는 분들이 이런 부분들을 실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1234 72.***.123.48

      좋은 학교 교수로 가시면 폐교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지만 워낙 실적 압박이 심해서 학교에서 사셔야할거예요.

      • NY 140.***.254.133

        모두가 자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미국 교수가 하는것에 비하면 한국교수는 널럴하다고 봄

    • 76.***.207.158

      전공이 뭐냐 학교가 어디냐 뭐 이런게 중요한거 아닌가?

      미국선택은 쉬운가? 미국도 사실 쉽지 않지. 토끼 두마리를 다잡기 쉽지 않고. 그 토끼 한마리 잡기도 원래는 쉽지 않아요. 김칫국일수도.

      근데 한국토끼 잡을수 있으면 한국토끼 잡을듯.

    • 76.***.207.158

      컴싸 토끼라면 미국초끼 잡으라고 하겠는데 요즘 레이오프 뉴스가 많이 나와 그 토끼도 고민은 될듯.

    • 118.***.11.67

      말 그대로 봉사하실 생각으로 가야죠
      출생아 수가 80년 86.3만, 90년 65.0만, 2000년 63.5만, 2010년 47.0만 2020년 27.2만입니다
      지금도 지방 국립대는 연구실에 외국인들 넘쳐나요
      서울의 상위권 몇개 대학, 카이스트, 포스텍, 인기있는 전공 외에는 학생과 펀딩 유치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 교수 174.***.41.213

      공대고 미국에 있을 수 있다면 미국 추천 여기서 교수 하다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기는 쉬워도 한번 가면 미국 다시 나오기 힘듦

    • 지나가다 23.***.172.174

      학교 선배중에 그런 고민하신 분에게 여쭤보시는게 제일 정확할겁니다.

    • ㅎㅎㅎ 50.***.143.48

      지금 상황에 한국교수로 들어간다? 애국심으로 한국에 기여한다는 동기 외에 뭘 바라고 가려는 생각은 버려야죠. 한국교수의 가장 큰 장점은 명예와 안정성이 었는데 명예야 본인 하기에 달렸지만 (명예도 예전만 못함, 실력을 더 중시, 인성과 지도력은 김박사넷에 다 까발려짐) 안정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죠. 요즘 인서울 교수 자리 인터뷰 가보면 전부 지방대 교수들이 지원자로 앉아 있답니다. 학교 옮기려고. 하지만 10년 뒤에 아무리 인서울 or 상위권으로 간다 한들 대학원생이 남아 있을까요? 서,카,포, 연,고대 교수의 안정성이야 괜찮겠죠. 어디든 탑은 살아 남으니까요. 뭐 님이 될 수 만 있다면요.

    • 윤석렬 24.***.252.191

      미국 교수보다는 한국 정교수가 훨씬 낫지요.

    • dddd 143.***.107.187

      bay에서 일하다가 spk중 하나로 온지 어언 3년째입니다. 저도 봉사와 삶의 보람때문에 돌아왔고, 주변에 그렇게 오신 분들 많습니다. 만족도는 사람마다 편차가 큰데요. 탑스쿨에 있으면 사회적으로 기여할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학생들이 똑똑한것이 꼭 좋은 건 아닙니다, 기대치와 성과에 대한 욕심이 높아서, 교수를 들들 볶는 경우도 흔하죠. 요새 대학원생 먹여살리려면 4000만원/1인당 정도 생각해야합니다. 매년 연구비 수주, 보고서 작성, 행정 처리, 기타 등등 잡일로 눈코뜰새없네요. 주변에 물어보면 첫 사바티칼은 테뉴어 때문에 안 가는 경우가 더 많은듯 합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오로지 봉사와 연구, 교육을 위해 한 몸 바쳐도 행복하겠다 싶으면 오세요. 박사까지 대학원 운영 되는 곳도 좋지만, 재정만 탄탄하다면 굳이 연구실 안 키우는게 편합니다.

    • Iaia 107.***.49.107

      미국 현직입니다, 학문적 성취나 연구환경 외에도 본인 및 가족의 성향도 중요할것 같네요. 가족들이 미국을 선호 하는지 아니면 한국을 선호하는지. 하나 말씀 드릴수 있는건, 미국에 자리잡고보니 동문이나 선후배 통해서 의외로 한국으로 러브콜이 많이 들어옵니다. 물론 지원도 안햇고 오퍼를 받은것도 아니지만 미국에서 자리잡고나면 이게 또 스펙이되어서 한국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갈수도 있어요. 반대의 경우(한국->미국)는 좀 드문경우죠

    • 강건너 128.***.2.1

      미국 교수보다 한국교수 되기가 더 어려울텐데..일단 되고서 물어보는 것이 순차일듯.

    • 1111 152.***.171.18

      인서울이랑 지거국이면 몰라도 그 이외에 대학교라면 그냥 모든 면에서 생각해도 미국에 남으시는게….

    • 잉여 136.***.51.72

      미국에 살긴 하지만 주변 박사 친구들 미국이나 한국에 자리잡고 들은 게 있습니다.
      분야가 어디신지는 모르겠는데 자연대나 공대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윗분들 말씀처럼 서울에 이름있는 대학에서 연구실 조차도 탑 스쿨아니면 한국학생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최소 서강대 한양대는 되야 한국학생 좀 있고요. 그 아래로 가면 교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외국인 대학원생이 있어야 기본적으로 굴러가요. 예전처럼 한국인 학생한테 다 맡기고 하긴 어렵죠. 아래 대학으로 갈수록 교수가 제안서 보고서 다 쓰고 해야합니다.
      외국인은 천차만별인데 보면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등등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데 연구력이 좋고 그래서 주립대에 임용되신 분들 랩을 보면 아시아계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중국인은 또 잘 안들어옵니다. 인도, 파키스탄, 아랍권 등이 여전히 많아요. 백인이나 중국애들도 한국 교수보다는 백인 교수 선호하는 듯 합니다. 이건 정말 온전히 그냥 그저 그런 미국 주립대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거에요. 탑 스쿨이면 걱정없죠.

      우선 미국은 테뉴어 받을 때까진 열심히 해야하고 한국도 정교수 되기까지는 연구를 어느정도 해야죠.
      윗분 한분 말씀처럼 집안이 여유로우면 한국에서 할만합니다. 그리고 연구도 굳이 안해도 승진 됩니다. 적당히 하면요.
      뭐 성균관대처럼 막 실적 쪼는데 아니면 승진은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립대는 더 편하죠
      그래서 돈 있으면 그냥 연구 안하고 티칭만 해도 됩니다. 근데 그러면 주변 대기업, 정출연 간 친구들이랑 경제수준 차이를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한국도 앞으로는 외국인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그러면 희망이 없어요.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학부생도 외국인 유치해야 대학이 삽니다. 대학원에서는 이미 일어나고 있어요.

      서울 사립대 중간 수준 랩들 보면 이미 외국인이 70%이상인 랩도 꽤 있어요.

    • 2323 24.***.141.166

      “애국자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봉사하며”

      좋은 생각이십니다
      요즘 친일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젊은이들

    • 1111 24.***.62.52

      다들 고견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한다고 다 가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71.***.233.42

      출산율은 급감하고 젓됐지 뭐 교육계.
      학교, 유치원, 폐교하고 군대도 사단 숫자는 줄고, 복무연한은 늘어나겠지.

    • 피카츄 vs. 라이츄 59.***.234.125

      이공계 기준으로 정말 연구가 좋다면 미국 교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밖에 워라벨, 경제적 여유는 당연히 인더스트리 특히 미국에 남으셔야 하고요. 국내 교수는 앞으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교수가 학생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 헌터 99.***.218.46

      공부가 싫으면 한국교수되는게 좋을테고, 그 반대라면 미국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