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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립대 조교수 (공대) 입니다.참고로, 저희과 분위기상 그리고 현재 진행 되고 있는상황에서 테뉴어에 떨어지고 하는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아래 미국교수 한국교수 잡을 두고 고민 글 어제 부터 유심히지켜 보고 있었습니다.사실 제 경우는 미국 온지 만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들어 가지 못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에 돌아 가고 싶다는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한국에 계신 교수 분들 그리고국책 연구소에 근무 하시는 분들과 한 번씩 통화 하고 이런 저런정보를 조금씩 알아 보고 있습니다.제 머리속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는데 좀 정리해서 보자면…(사실 저도 머리속이 복잡 합니다.)1. 앞서 글 올리신 “미국교수”님께는 좀 죄송한 말씀 이지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 학교에서 조교수 생활 몇년 하다가 그냥한국 가버린 다면 학교 입장에서는 그야 말로 “먹튀”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이게 미국회사에 있을 때와는 달라서 (4년정도 근무했습니다.)저희 과 분위기 때문인것도 있겠지만, 학교에서는 start-up fund챙겨 줘서 임용했는데, 몇 년 안가 하던 연구 프로젝 중단하고한국으로 그냥 귀국 하는게 사실 좋게 그만 두긴 힘들겠다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결국 학과에 계신 다른 교수님들 볼 낯이 미래에 없어 진다는 거죠.2. 이 부분이 제가, 답글다는 대신, 따로 글을 쓴 이유 이기도 합니다.여러분에게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한국교수가, 몇몇 분들이 언급 했지만, 여러 모로 좋다고 하시고 또저도 주변에 들은 얘기로 미국에서 테뉴어 받고도 한국으로 귀국들하신다고 들었습니다.그런데, 제가 알아본 정보와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습니다.첫째로, 국내 공대분야에 국한된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 국내에서 한국인대학원생 정말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건 서울대도 마찬 가지 입니다.그 얘기는 그 만큼 한국에서의 연구 환경이 미국처럼 좋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공대교수님들 아시겠지만 학생, 특히 박사과정 학생이 얼마나 중요 합니까?(인도나 중국 학생들을 비하 하는건 아니고, 수많은 인도나 중국 유학생들이아마도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이런 영어권 선진국에 지원해서 안 될 경우에한국으로 유학을 온다는 전제하에 든 생각 입니다.)둘째로, 지금 조교수로 있다 보니 앞으로 적어도 20년을 더 연구를 한다는전제 하에 보면 10년앞 정도는 보고 모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그렇게 보면, 한국의 경우는 급격한 인구 감소 때문에 학생 수가 모자라서전체 국립대에 20~30% 정도를 줄여나가야 하더군요. (정확한 수치는 잘모르겠습니다.) 비록 서울 명문대라고 하더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받지 않겠나 하는 생각 입니다.셋째로, 한국에 처음 임용 받아서 들어갔을때 학교에서 업무량이 너무 많다는겁니다. 그것도 연구 때문이 아니고 수업, 행정, 기타 잡일 때문에…제가 research 중심 학교에 근무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연구를 제외한 부분을 봤을때 거의 업무량이 2~3배는 되어 보였습니다.넷째로, 한국에 교수로 갔을때 승진(테뉴어) 이런 부분에서 미국 대학 못지 않은연구실적을 (사실 더 요구 하는 듯 했습니다. –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내본적이없어서 정확히 비교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요구 하는듯 합니다.결국, 최근에 제가 내린 결론은…국내 대학에서 교수라는 직업이 옛날 처럼 철밥통인양 비춰지는게,최근 새로 임용되는 교수들에게는 좀 해당사항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 입니다.앞서 언급한것 처럼, 연구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은 미국대학에 비해서 많이 줄어드는반면에 학문적인 결과물은 승진을 위해서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결국 개인의 더 많은노력과 시간을 투자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그리고 선배 교수들 부터의 이런저런 불합리한 부분들…무엇보다 10년뒤를 생각 하면 인구의 감소로 인한 불가피하게 더 심해지는 대학들간의 경쟁.이런 저런 위에 얘기들을 종합해 보면 과연 교수라는 직업이 한국이 미국 보다더 나은 직업(사회적인 지위향상?) 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우리 인생과 직업은 정말 따로 따로 생각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직업을 생각 하면 미국이 나은 듯 하고, 직장과는 별개의 생활적인면에서는 한국이 낮지 않나 하는 생각 입니다.결국 한국 교수냐 미국 교수냐 하는 문제는 career와 life를 좀 구분해서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 입니다.덧붙여서, 제가 위에서 했던 얘기들과 의견들은 모두 제 나름대로 한국에 있는 지인과 네트웍을 통해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그래서 제 얘기가 맞다 아니다를 사실 저 자신 조차도 확신하기 힘듭니다.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실지 궁금 하네요.제 개인적인 계획은 향후 2년정도 가능한 한국에 방문하는 기간과 횟수를 늘여서직접 보고 더 많은 얘기들을 들어 보고 난 후에 한국행을 점쳐볼 생각 입니다.두서 없이, 저 자신도 최근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subject이라,이야기가 좀 길어 졌습니다.마지막으로 아래 글 올리신 “미국 교수”님께도 제 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바램 입니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 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