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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내 둘다 한국에서 f4비자로 살고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한국국적없고 미국국적뿐이구요.아이들 낳을때 저와 제아내 둘다 미국시민권을 딴 상태라 아이들이 한국국적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저는 군필자구요.
어차피 한국돌아가실분들 대다수가 군필자이실테니 f4비자 받는데에는 큰문제가 없을겁니다.여기 시민권취득 망설이시는분들 많으신데..
형편이 괜찮으시고 미국미련이 많이 남으시면 일단 저는 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불편한점이 꽤 많은건 사실입니다.대출문제나..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할때도 외국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잡혀있지않아 몇번이나 전화하는일도 잦았고.. 외국인은 안된다는 것들도 사소하지만 꽤 많아서 좀 짜증날때도 많습니다.
내국인은 인터넷으로 편하게 처리가능한데 외국인은 직접 가야하고..비자도 잊지말고 갱신해줘야하고..저희 가족같은 경우 모두가 미국인이라 복지제도에서의 차별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외국아이들이라고 아동수당, 양육수당도 안나오고 어린이집, 유치원지원도 안됩니다.
그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나 긴급생활비지원, 한부모지원..등등
가난한경우 받을수있는 지원도 외국인이므로 못받습니다.
하여간 대부분의 복지는 못받는다고보시면됩니다.그러니 가난한데 한국돌아올분들은 시민권취득추천안합니다.
한국오면 세금은 똑같이 내지만 복지는 못받습니다.
가난한 경우 이런 나라의 복지가 그래도 정말 큰도움되는데 외국인이라 못받으면 좀 서글퍼집니다..근데 저희가족은 부자는 아니지만 먹고사는거에는 문제가 없는 편이라..
걍 안받아도 된다는 생각이라.. 괜찮습니다.그리고 지역의료보험이 비싸집니다.
외국인은 최소 10만원부터 시작입니다.(재산이 없는경우 최소 10만원이고 재산이 있을수록 10만원부터 시작해서 더 비싸집니다.)
저같은경우는 회사의료보험이라 지역의료보험을 든적이 없지만 저희같이 외국인으로 사시는 교포분 얘기들어보니 그렇답니다.제가 시민권을 따서 가장 후회되는점은 아이들문제입니다.
외국인학교 보낼형편이 안되서 일반학교 보내고 애들도 한국국적이 없을뿐 한국인으로 자라고있습니다.
영어도 거의 못합니다.아이들은 아직도 지들이 한국인이 아니라는걸 모릅니다.
혹시나 학교친구들에게 알려질까봐 학교담임선생님께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 드려서 담임선생님빼고는 모두 우리아이들이 한국인인줄 알고있구요.학교에서도 한국이름을 가명으로 만들어서 씁니다.
출석부에도 그렇구요.
진짜이름은 영어이름이지만.. 안그럼 학교생활하기힘들까봐요.
아이들은 자기진짜이름이 한국이름인줄 압니다.
집에서도 한국이름 부르니..아이들 한국국적을 얻을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니..
지들이 성인이 되서 스스로 귀화자격갖추고 독자적으로 귀화하는방법밖에는 없더군요.
아이들은 미국에 대한 기억이 없고..(모두 미국서 태어나긴했지만 첫째아이는 5살, 둘째아이는 3살에 한국돌아왔고, 쌍둥이인 셋째, 넷째는 1살에 한국돌아왔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갈생각도 없어서.. 저와 제아내는 곧 국적회복신청할 생각이구요.(65세가 되려면 한참 남아서.. 외국인으로 살기 불편하기도하구요)미국유학시켜줄 형편도 아니고 미국대학 보내줄 형편도 안됩니다.
한국에서 쭉 자라고 영어도 잘 못하고 부모도 한국에 있으니 한국에서 살 가능성이 높을듯한데..
사범대, 교대나 경찰대 이런데도 못갈테고..공기업, 공무원도 안되고..여러가지 제약도 있을테고..
솔직히 저라도 한국국적유지해서 아이들 한국국적 줄껄 후회하기는합니다.
요새는 선천적이중국적자는 복수국적도 된다고하는데..
그때는 자식들 국적생각을 못해가지고.. 한국돌아올것도 예상 못해서..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