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요?

  • #153874
    이리저리 63.***.236.227 11952

    미국에서 컴퓨터로 석사하고, 이리저리 인터뷰하다가 한국 대기업중 하나에서 오퍼가 왔는데요. 현재는 미국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대기업이고 하는일도 관심이 많은 쪽이고 해서, 갈까 생각중인데 많은 분들이 한국에 들어가는거에 대해 많이 꺼려하시더군요. 저도 몇년전에 한국을 떠나왔지만,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이리저리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한국으로 가는건 후회할 일일까요?

    • 흠흠 24.***.150.155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 자체는 경력에 아주 좋습니다. 경력이라는 것은 다른 회사에 옮길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에서 대기업에 있다가 다른데 갈만한 곳이 없어요. 철밥통 아니면 젊은 사람 한때 부리는 분위기라서요. 내부 경쟁도 치열해서 학벌있고 능력있고 성실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크기도 힘듭니다.

    • 우선… 98.***.202.243

      우선 그곳에도 수 많은 사람이 나름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으니 두려워 할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은 제가 유학생이나 여기서만 일하신 분들과 얘기해보면 단지 여기선 일하는거 2-3배 할 각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닙니다.
      단지 일이 많은게 아니고 설명하기 쉽지않지만… 그외에 스트레스가 아주 많습니다. 이명박이 대통령되는게 가능한 사회라고하면 좀 설명이 될련지요…

      암튼 건승하십시요. 무엇보다 미국, 한국이 중요한게 아니라 님이 얼마나 필요한 곳인가가 더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 ll 71.***.81.97

      어제 야후에 한국인의 근무시간이 세계 1위이고 윗사람 눈치보여 퇴근 못하는 문화라고 크게 나오더군요… 자식은 일주일에 15분 얼굴보고…만약에 사실이라면 사람사는 곳이 아니에요…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되네요. 어떻게 그렇게 살수가 있는지… 그 기자가 소설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sk 67.***.13.212

      한국에서 일해본 경험 없이 왈가왈부 할 내용은 아니군요.
      한국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지옥은 아닙니다.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고요. 대부분 비인간적인 working environment는 아닙니다.
      오랜 근무시간이지만 효율은 일반적으로 미국보다 낮습니다. 특히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한다고 하지만 중간중간 놀고 수다도 떨고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직장사람들끼리 더 많이 있으니 다 가족같죠. 집에 늦게 간다고 집에 가족이 자기를 그리워 하는것도 아닌게 다들 친구와 친척이 있어서 분주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그래왔던 것이니 이미 익숙해진 것 들이라서 오히려 칼퇴하면 가족이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ㅎㅎ

    • sk 67.***.13.212

      저도 s전자에서 6년 일하다가 미쿡에 왔습니다.
      PS라는 단물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죠…. ㅋㅋㅋ
      PS없으면 대출금도 못갚는데..

    • 140.***.59.7

      저도 S전자에서 몇년 일하고 퇴직하고 미국에 왔는데
      제가 있던곳은 앞에서 말씀하신분들이 있던곳보다는 회사에 잡혀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토요일 눈치보면서 출근할때도 있지만 1년중 20%미만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오히려 제가 일부러 토요일에 나가 제가 하고 싶은 공부좀 하고 overtime 수당을 과외로 챙겼죠. PS는 제가 있는동안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오히려 한국있을때가 돈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제가 있던 곳에 제가 하던 업무는 R&D 위주라 제품 만들어 내는곳보다는 나았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 활용이 너무 비효율 적이고 간간히 비합리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맘을 굳혀서 미국으로 왔죠(그전에도 이미 미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더 큰물에서 더 나은 기술을 배워보려고요…

      요즘은 2MB 대통령때문에 미국에 나와 있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한국 회사 76.***.32.152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죠. 한국에서 직장 생활 해 보고 미국으로 나온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 그랬으면 타국에서 서러운 꼴 당할 때마다 한국갈까 하는 고민을 했겠죠.
      근데 한국도 다 사람 사는 데이기 때문에 또 들어가시면 나름대로 적응해서 사실 겁니다. 전 다시 한국 들어갈 생각은 없지만요. 위에 어떤 분이 얘기하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게 가능한 사회’라는 말씀에 절절히 공감합니다.

    • lll 24.***.63.246

      여기 댓글들 읽어보니 왠지 상상했던것보다 s전자가 일할만하긴 한가보네 하는 생각이 든다…

      … 걍 때려치우고 한국이나 갈까.

    • ㅋㅋ 59.***.211.174

      한국의 대기업이란 간단히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제 아무리 실력좋아도 인맥이 없는한 부장이상 진급하기 힘들고, 상사가 내가하는 일 자체에 대한 이해나 어려운점에 관한 이해를 바라는 것 자체가 힘들고, 돈 조금 더 준다는 명목으로 개처럼 부려 먹으려 들 것이고, 귀족의식이 있어서 일 진행하는 사람은 없고 뒤에서 뒷짐지고 말로만 씨부리려 드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이 1명이면 구경하는 사람이 7~8명 정도..

      기본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이죠.. 사람을 쥐어짜서 해결할려는 의식..
      일을 진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서로 힘든일은 안 맞으려고 하고 상사는 나는 모르겠으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식이죠..

      기본적으로 인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구조.. 외국에서 공부하고 왔다고 하면 삐딱하게 보는 세력이 분명히 있을 것..

    • ㅋㅋ 59.***.211.174

      그리고 일 잘한다고 돈 많이준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일 잘한다 못한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상당히 주관적 입니다.
      니가 과장을 하든, 부장을 하든, 사장을 하든 니 연봉은 얼마다 그런 거죠..

    • 사실 그대로 24.***.132.82

      같은 S사 그룹라도 전자쪽 아닌쪽은 PS가 너무 틀립니다. 다른곳은 전자쪽의 반도 안되는 곳이 허다하구요. 같은 S사 직원 이었지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야후에 나온 기사는 아마 사실일 겁니다. 인터넷에서 한참 유행이던 IT맨 사직한이유 mikill.egloos.com/857986 란 글을 보시면 아실 거구요. 저도 그정도는 했었어요. 한 프로젝트 중 몇달을 야근에 밤샘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밤생 중 본의 아니게 서로 정말 일분도 눈 안붙이고 얼마나 버티나 경쟁하게 되었어요. 저는 3일이었구요. 제 선배는 4일 저의 팀님은 6일 내내..그 분 돌아가시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는데 정말 미치고 죽겠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한 사람도 봤구요. 그건 안해본 사람은 모르구요.

      그래도 대기업 다니면 괜찮지만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는 정말 끔찍합니다. 저랑 같이 일하던 외주업체 직원들은 직급이 과장급(대기업 대리급)이지만 연봉 3000만원이 안되던 월급 받고 다니던데 그냥 야근과 밤샘은 당연한 것을 생각합니다. 정말 애가 있는데 너무 안들어가니까 자기를 몰라 본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유학까지 마치고 오시면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가시겠군요. 모든 회사들이 그건 아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적은 연봉에도 살기위해서 야근, 밤샘하고 여가도 없이 살고 있구요.

      유학을 오시던 한국에서 대기업다니다가 미국에 오시던 대한민국 평균 훨씬 이상 이었을 텐데… 대한 민국에서 평균 및 그 이하는 좀 많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것 사실입니다

    • dma 76.***.171.44

      예전에 어떤기업 부장을 만났는데 자식이 몇학년인지도 잘 모르더군요. 한마디로 돈벌어다주는 기계라고 생각해도되는데 그래도 한국도 사람사는곳이라 가서 적응해서 살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좋은곳에 맛을 본사람이 힘든곳에 가서 살면 사실 많은 자괴감이들긴 하지요. 느는것은 정치요 눈치보는것이라 사실 스스로 도태되지않을려면 많이 노력도 해야하고요. 돈이 목적이시라면 한국강추합니다. s사같은데 입사하면 사실 제법돈도 많이 모을수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은 월세개념이 약하니 전세살면 돈도 꽤 모을수있구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회사문화만 본다면 한국은 추천드릴수는 없겠네요

    • 글쓴이 63.***.236.227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말씀해주셨네요. 회사만 비교해봐선 당연히 한국회사를 택해야하는데 그외의 근무환경이나 문화같은것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사실 미국이 근무환경이 좋다고 하지만 언어적인 면에서 여러모로 힘들기도 하고요. 현재로선 하나를 택해야 하겠죠…

    • 흠… 116.***.77.58

      한국에서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을 다녔습니다. 정말 나름대로 계획세워서 열심히 일 했습니다. 결과 비참 합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지요? 딱 그짝입니다.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미국서 어학연수 하면서 우연히 취직을 했습니다. 일할맛 나더라구요. 연봉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저축하면서 여과생활 하면서 살았습니다. 한국서는 1시간이 하루같이 느껴졌는데 미국서는 하루가 1시간처럼 빨리 가더라구요. 그러나 한국서 생활 하던 미국서 생활 하던 본인이 적응하기 나름입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미국서 직장생활 하다가 한국에 와서 직장생활 하는 사람을 봤는데 무척 후회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요.

    • 경험이… 65.***.170.84

      중요합니다.

      둘 다 경험해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듣는 것과 달리 직접 그곳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으면 또 다릅니다. 위의 내용들이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라 훨씬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둘 다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들이 적은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조언들이라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겠지요.

      (제 조언은……)

      한국 대기업도 다닐만합니다. 일은 힘들고 시간은 없지만 한인들과 다같이 일 하기에 덜 힘들게 느껴집니다. 군대에서 같이 고생하면 덜 힘들게 느껴지듯이…… 민간인들이 밖에서 아무리 편하게 지내더라도 그 내부에 있을 때는 그것이 별 상관 없습니다.

      집을 해결하실 능력이 있거나 부동산에 관심 없이 전세로 돈 안 들이고 살겠다고 생각하시면, 돈 어느정도는 모으실 수 있습니다. (전세로 산다면 이렇게 모아봤자 부동산 포함한 자산은 별로 늘리지 못 하는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는가입니다. 안 힘들어도 몇 년 못 다닌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옮겨 갈 곳도 별로 없고……

      회사 내부에서 어느정도 클 수 있겠다고 판단이 되면 가세요. 근데 석사 후 가는 것이라 이런 부분을 결정하기 어렵겠네요. 아무리 top school이라도 석사로 뭔가를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 박사들 많아서….. 미국 학위자도 꽤 많고……

      가서 별로 위로 못 올라가겠다는 판단이 서실텐데, 그 때는 다른 길을 찾으셔야 합니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아니면 미국에 취업하여 다시 나오는 것, 쉽지 않구요.

      미국 회사가 일 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옮길 곳도 많고…… CS 전공하셨으니 연봉도 꽤 많습니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그 차이가 굉장히 클 겁니다. 한국에서는 CS하나 다른 거 하나 연봉 차이 거의 없이 줍니다.

      물론 미국 회사에서 나중에 늙어서 어떻게 풀리는지에 대한 문제나 남지요. 이건 개인마다 많이 달라서 일반적인 답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 개발자 24.***.86.243

      한국에서도 일했었고 (S전자 아님), 지금 미국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편하고 안편하고를 떠나서 미국 회사에서는 일을 정해진 룰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계획도 무리하게 세우지 않기 때문에, 일정에 쫓기는 일도 별로 없고, 아무리 급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죠. 위에서 언제까지 하라고 지시가 떨어지면, 야근이고 휴일이고 무조건 하는 수 밖에…

      이 곳에서 은퇴할 때까지 일하고 싶네요.

    • 사오정싫어 125.***.211.249

      한국에선 40세 부터 퇴물로 취급받기 시작입니다. 오십초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극히드물죠. 대기업일수록 심합니다. 박사학위자도 나오면 식당하고 슈퍼합니다. 대기업에서는 하나의 부속품처럼 일합니다. 정작 나오면 일자리가 많지 않아요. 이게 한국의 문제점입니다. 하지만 장점은 있죠. 법적으로 정년은 보장된다는거.. 순전히 법적으로입니다. ..아실겁니다. 교묘한 그들의 수법을..

    • Y 24.***.180.181

      미국에 계신 분들은 미국문화에 적응을 더 잘하는 분일 수도 있지요. 한국문화에 더 적응을 잘하는 분은 한국기업에서 더 잘지내실 수도 있습니다. 부분에서는 우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한국이 좋다 미국이 좋다 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실패라고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 따라 생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시고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조언도 들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140.***.59.148

      많은 의견들이 줄줄이 붙었군요. 결국 하나의 결론은 없을테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시고 결정하시고 나면
      뒤돌아보지 마세요.
      그냥 내가 선택한 이길밖에는 없다 생각하고 계속 밀어붙히면 거기서 성공할 수 있을것이고 자기가 잘 결정했다라고 생각될것입니다.
      그 반대면 자기가 그때 잘못 결정했다고 평생 후회할테고요.
      어디든지 가셔서 잘되시길 바랍니다.

    • 그렇죠. 98.***.202.243

      한국이 살기 좋으냐 미국이 좋으냐라는 질문처럼 일반화시키기 바보같은 문제라고 봅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 다르테니까요.. 돈문제도 있을거고 가족 문제도 있을거구요. 한가지만 각오하시면 됩니다. 들어가시면 한 3년동안은 미국에 유학왔을때 보다 더 힘든 시기가 될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가세요. 그 시기가 지나면 주위 사람들하고고 친해지고 사실만 할겁니다.

    • 여러생각 128.***.204.165

      원글님,
      위의 Y님께서 쓰신 것처럼 이곳은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이라는 사회와 직장을 떠나오신 분들이 계시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아무래도 조금은 편파적인 답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곳에 일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분은 직장 분위기나 상황이 잘 맞아 일이 잘 풀리고 또 만족해 하며 일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분은 여러 이유에서 직장을 떠났고 그 직장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 했으니 아무래도 여기 분들과 사고 방식이 좀 더 비슷할 것이고 그럼 이 분들의 의견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까?”하는 건 직장 선택에 있어 너무 안이한 판단으로 생각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현재 그 직장에서 일을 하고 계신 (하셨던 분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 호랑이 150.***.172.235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렇습니다.
      물론 질문자 께서는 참고로 듣고 싶은 조언을 원해서 이런 질문을
      올리셨겠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조언이나 답을 구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로…
      “당신이 하는 일이 정말 당신이 원하고 즐기는 거라면 이세상은 천국이 될 수 있고, 그 반대이면 당신이 살아가는 이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같은 직장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직장 동료라도, 각기 생각과 느낌이 다 틀릴 겁니다. 단순히 편하고 안편하고의 문제로 생각 하기 보다는, 제일 중요한 인간 관계를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님과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상사를 만난다면 일 할 맛 나지 않겠습니까?
      직장생활에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가장 큰건 사람간의 스트레스 아니겠습니까. 업무적으로 아무리 만족해도 안 맞는 상사나 동료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 그런 면에서 보면, 미국은 인간적인 스트레스가 한국보다는 좀 덜 하다는 것하고 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식으로 한국보다 훨~씬많은 잡 시장.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의 직장을 많은 분들이 선호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어디 보이는게 다 이겠습니까?
      답이 없는 질문에 답이 없는 답변 드려서 죄송 합니다. 그냥 참고 하시길…^^;;

    • 차차차 72.***.51.147

      한국인의 근무 시간이 세계 1위.
      사실이죠.
      그런데 미국에서의 1일 8시간 근무강도는 아마도 한국에서의 3일 근무보다 더 효율적이고, 쎌 겁니다.
      그만큼 엉터리 근무 성적이죠.

    • 그건 아니죠. 98.***.202.243

      미국의 노동강도가 한국보다 세다는 말에는 동감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노동강도도 세고 일도 많이 합니다. 그건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 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 부모세대들이 저희보다 더 열심히 사셨지만 경제적으론 어려웠던 이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무조건 좋다고는 얘기 못하지만 근무환경으로만 보자면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요.

    • 경험자 71.***.130.122

      전 한국 중소기업 (20대), 대기업(30대), 미국 대기업(40대)까지 일해봤는데…
      한국 중소기업 … 돈벌기 힘들고, 시간 무지 많이 들고,, 건강 버립니다.
      한국 대기업 … 돈벌기 좋고, 시간 많이 들어야하고, 가정과 건강 돌볼기 힘듭니다. 출세하려면, 여러가지 겸비해야합나디. 실력보다는 인맥과 사회성…
      나이들어 승진못하고 평범하게 지낼만한곳은 아닌듯합니다. 40세 이상되어 이사/상무 되지 못하면 퇴물 취급… 불쌍하게 봅니다.

      미국 대기업 .. 나이 들어도 평범하게 일하면서 지내기는 딱 좋습니다. 단, 출세하기는 좀 힘든듯… 언어 장벽 그리고 인종 차별 때문에…

      본인이 출세 지향이시라면 한국 대기업으로 가시는게 좋을것이고, work & life balancing… 인생을 적당히 즐기면서 평범한 삶을 원하신다면 미국이 나을듯…

      일의 강도나 돈을 벌고 안벌고는 한국 사람이라면 다 적응하면서 사실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5년후, 10년후, 20년후 본인이 무슨 일을 하시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실 수 있을지 그림을 먼저 그리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s맨 222.***.120.72

      S전자 잘나가는 사업부에 있습니다.
      위에분 말씀대로 개인시간 필요없고 죽어라고 일만해도 출세가 중요한 분은 한국 대기업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work life balance가 중요하고 출세가 세상의 전부가 아닌 분은 말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매우 좋아하지만 제조업체에 있어서 그런지 고위 임원이라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개념도 없을 뿐더러 무조건 밀어붙히고 쪼는 걸로 일처리합니다.
      전혀 합리적인 부분이 없고 몇년 지나면 별로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휴마다 이번 연휴에는 좀 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이제는 싫네요. 미국이 안되면 한국내 외국계 회사로 옮길려고 준비중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길…

    • s맨 222.***.120.72

      한가지 더.. 어떤 선배가 그러더군요.
      지금있는 회사는 외부사람들은 못들어가서 난리인데 정작 그 회사 다니는 사람은 못 떠나서 나리라구요.
      딱 맞는 말 같네요.
      사실 국내에서는 갈데가 없어서 불만이 있어도 눌러앉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린이 71.***.107.252

      이제 한국도 한쪽으로만 치우친 지난 10년간의 외골수 정권도 끝났으니 뭔가 긍정적이고 살맛나는 사회로 바뀔 것입니다. 능력있으면 미국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미국에서의 쾌적한 공간과 여유로움은 한국에서 찾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경제구조의 변화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미국은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죠.

    • …. 141.***.153.233

      한국도 한쪽으로만 치우친 지난 10년간의 외골수 정권 <- 지금은 또 다른 쪽으로 더 심하게 치우친 외골수에 귀머거리 정권이 들어선 것 같은데요.

    • 돈이 문제라면 66.***.86.2

      다른 관점으로도 생각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성별이 여자라,
      한국에서는 장기적으로 직장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대신 미국에 와서 제가 벌고, 남편이 같이 버니깐
      웬만한 남자 혼자서 S사에서 아무리 잘번다 해도
      저희 가계 인컴을 따라올수는 없어요..

      저야 미국에 있고싶어하는쪽이라
      이런것만 눈에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돈도 여기서 많이 벌고,
      원하는 직장생활도 하고,
      아이들 커가는 것도 보고
      아이들도 아빠랑 생활을 많이 하니깐
      많이 좋아하고요,

      저도 CS전공이고, 한국에서 대기업 약 2년, 벤처에 약 3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직장생활 3년째이지만
      엔지니어한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지는 않아보입니다..
      저는 물론 지금도 벤쳐에 있어서
      본인이 잘하기만 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기회가 많아 보여요..

      뭐 제 사견이었습니다.

    • 치즈 64.***.63.26

      한국 7년, 미국 4년 경력입니다.
      남자가 한번 맘먹고 일을 하려면 한국서 해야지, 미국에서 일한답시고 하는 일들은 도저히 사내 대장부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내 대장부가 한번 일한다고 하면,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밥 먹어야 하는 때도 모르고, 지 자식이니, 와이프가 어떤지 신경쓸 새가 어디 있습니까? 밀어부치면서 일을 해야죠!!!
      반면, 미국에서는 이건 뭐, 뭣 좀 일하려고 하면 5시 되어서 관련자 찾으면 다들 집에 갔고, 또 뭘 좀 하려고 하면 금요일이니까 다음 주로 미루자고 그러고… 일을 못하겠더군요…
      암튼, 사내 대장부로 일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시면 한국 가면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단, 그렇게 일을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왜냐면,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동료들도 그렇게 일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내가 더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기가 어렵고, 한국은 아무래도 짬빱과 나이, 뭐 이런거 땜에 그냥 순서대로 진급하고, 회식이 또하나의 평가 잣대라서 술 잘마시는 체질인 사람이 대접 받거든요. ㅋㅋㅋ…
      농담이 많이 섞여있지만, 가끔 그렇게 일해대고 했던 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미국은 너무 다른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줘서…. ^.^…

    • HTFD 204.***.101.194

      저도 한국에서 S그룹 계열사10년, 외국계 광고대행사 3년등 남들 부러워 한다는 직장생활 13년 경험해 봤지만 그리운건 밤문화,술문화 뿐 이라는…..^^

    • mat 64.***.139.2

      딴건 모르겠고…술먹고 노래방 가고, 집에 늦게 들어 가는 것 싫어하면 미국이 낫죠 아무래도.

    • chi 130.***.161.4

      너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의 글을 읽으니 참 반갑고, 답글들도 참 도움이 되네요.
      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중인데, 오는 가을에 한국 S계열사에 입사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직장 경험은 전혀 없구요.
      근데,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저에게 영주권을 서포트해주겠으니 남으라는 제안을 하더라구요.
      너무 고민이 되네요. 한국 대기업에 좋은 기회라서 들어가도 좋을것 같고, 미국 직장생활의 여유로움을 느껴 봤으니 가서 적응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요, 나이가 30대 중초반인데 이번 아니면 또 한국으로 들어갈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여기말고 또 제가 한번 읽어볼 만한(도움이 될만한) 글들은 없을까요?

    • Chae 12.***.162.194

      전 술은 좋아하지만 집밖에서 먹는 건 싫어하는데…
      한국에 들어가고 싶을때도 가끔있는데, 미국에서 어떻게든 버텨야겠군요;;

    • sk 131.***.0.103

      chi 님.

      영주권 받고 가세요.

    • sk 131.***.0.103

      한국 밤 문화 그립습니다…
      ㅋㅋㅋㅋ

      어떤분은 술마시고 취해서 같은 직장 동료에게 사랑한다 고백하고..

      온갖 쇼를 다 봅니다..

    • 미국에도… 65.***.170.84

      도전할만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메니저로서 윗선으로 올라가는 것 말고도……

      연구원이라도 그 분야에서 잘 나가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학회나 업계 등등에서 본인의 위치가 어떻게 형성되어가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최고 수준의 연구원들이 어떤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그들의 resume가 어떻게 장식되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면 끝이 없습니다.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 (창업하여 성공하는 사람들까지 갈 것도 없이……)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바라보는 회사 상황만으로 미국의 모든 것을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저도 76.***.23.127

      한번쯤 저도 고민했던 일들이네요. 저도 S전자에서 5년정도 있다가 더 늦기전에 grad school 를 하고 싶어서 유학을 왔구요,,, 학교 끝나구 나서 여기서 일하는게 재밌어서 남아있다보니 벌써 5년이 넘게 지나버렸네요.

      개인적으로 S전자를 떠날때는,,, 내가 이회사에서 10년 이상 있어도 달라질것 없이 쳇바퀴돌듯 그렇게 살겠구나 하는 갑갑한 마음에서 20대가 끝나기전에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요… 그렇다구 그곳에서 생활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첫 직장이있으니까. 경험으로는 한국 대기업 한번 다녀볼 만 합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고 한국에 비해 자유롭게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어서 또한 좋은것 같아요.

      중요한건 내가 정말 하고 싶은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수 있는 곳이 어디냐 인것 같아요. 아주 교과서적인 답이지만,,,

    • 제길공명 24.***.253.210

      한국 S그룹(3개 계열사 경험-전자,기타,광고회사)에서 15년 일하고, 미국에서 엔트리레벨 7년째입니다.
      전 미국이 좋네요. 제가 술을 못해요.
      1주일에 2번 이상 결혼식장, 2번이상은 상가집(주로 삼성의료원)가야 했던 듯 합니다 – 직급이 높다보니 – 당연히 내 시간 없지요.
      지방 상가집 갈때는 밤 7시 출발 밤 12시 현장 도착, 새벽 4시쯤 서울로
      향해서 사우나 들렀다가 출근 –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 이게 인간이 사는
      겁니까?
      퇴사 1주일 전에도 철야근무 했었지요.- 이 철야는 아침 출근해서 밤 꼬박 새고 일하고, 그 날 퇴근 때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알짜 철야이지요.
      대충 낮에 사우나가서 때우는 그런 정도는 일하는 것이 아니지요.
      뭐 그럴때도 있고, 근무시간에 노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도 전 한국보다는 미국이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를 기업에 비교하자면 미국은 최고의 기업이잖아요.
      젊으신 분들 – 인생을 멀리들 바라보세요(안 보이면 할 수 없고…)

    • 답은 없다 98.***.202.243

      답은 없다가 답입니다. 가끔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 과로사했을거 같은 생각도 합니다. 어쩌면 좋은 곳에 아파트를 사서 지금쯤 대박 났을지도 모르죠. 인생사 정말 모르는 겁니다. 한국으로 가셔서 열심히 하시고 운이 되시면 대기업의 이사로 부와 명예 가질수 있을겁니다. 미국에서 더 잘 풀릴 수도 있고………………

      고민을 많이 하시면 결국은 나란 어떤 인간인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 인간인가. 이런 물음으로 돌아옵니다. 좋아하시는 걸 하시고. 결정하시면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요.

    • 이공계의 경우… 65.***.170.84

      이곳이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언어나 인종에 의한 어려움이 엄존하는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아무리 말 잘 통하고 인종에 의한 장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갑갑한 것이 이공계의 현실입니다.

      극소수의 잘 나가는 축에 들면 되지 않냐는 주장을 하실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 폭이 좀 더 넓은 것 같습니다. 그 경로도 다양하고……

    • 과로사 222.***.20.25

      일하다가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생각이 한국에 있다가 들겁니다. 난 정말 이런 걱정 하는사람 주변에서 여러명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