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세요…
작년말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본연봉 2장정도 받고 이래저래하면 2.6~3장 연애 혜택받고 사는 40전후 가장입니다. 미국보다는 연봉이 좀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이 실질 세율을 적용하면 부양가족 혜택공제 같은게 더 없는 것 같아 오히려 미국보다 실수입은 줄거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물가/생활비
서울 물가 미국 Suburb 대비 약 2.5~3배 비쌈. 그리고, 이래저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돈을 더 쉽게 씀. 미국서느는 한주에 개인용돈으로 $100로도 살았는데 요샌 족히 3~40만원은 쓰는 듯. 저축많이해서 잘 살다는건 옛날 얘기 같음. 연봉을 다 까지 않고 1장만 받는다고 아는 사람들도 부러워는 하나 실제로 한국오면 저축이 될꺼라는 기대는 생각만큼 녹록치 않음.
*가족
한국에 가족을 자주볼꺼라는 생각 하지마세요. 삶이 넘 형편없어 볼때는 좋으나 거의 미국보다 더 자주 통화도 못하고 서로 뭐하고 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놓고 삼
*근무환경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저정도 대려올 수 있는 회사도 무조건 시간은 최대한 일찍와서 최대한 늦게 퇴근하는게 잘하는 사람이라는 문화 팽배. 갑갑해서 대화를 많이 했으나 위는 물론 아래 직원들도 들을때 뿐임. 그냥 회사에 목숨걸고 충성할 태세 (물론 속마음은 다를 수 있으나. 뒤로 호박씨들 많이 까는듯)
*업무
전문성 전혀없음. 이번에 대기업들 인사동향을 봐도 알겠지만 전혀 모르는 분야의 임원이 계열사 임원으로 발령. 일반적으로 살람들 관리잘하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보는 시선. 전문성이 없으니 몇년지나면 솔직히 미국회사에서 동향등 물어보고 인터뷰하면 다시 못 들어 갈 듯. 평상시 기존업무 및 Specialty를 갖춘 일 하는 것 빼고 잡일을 50%이내로 하면 아주 양호할 듯. 50대 초반에 회사나와서? (짤려서?) 이 사람들이 과연 뭘 해먹고 살수 있을까 걱정됨. 미국살면 내걱정하기 바쁠텐데 별 걱정을 다하고 삶 – 여기 분위기는 늘 상호간에 별걱정을 다해야하는 분위기.
*보상
주변에 일반적으로 같은 직급의 사람들은 저의 1/3에서 많으면 1/2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 (내 연봉은 희안하게 다 아는 분위기… 난 한마디도 안 했으나…) 그래도 다 목숨걸고 충성할 기세. 회사에서 인사이동 Promotion등이 발표나면 한숨쉬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때 뿐인 듯. 자기를 인정해주는 곳에 찾아다니는 미국애들 같지 않고 다 그냥 받아들고 타협하고 C급 인력이여도 거기에 만족하고 사는 분위기가 대세. 본인들은 그래도 다 자기잘난 맛으로 살고 있음. 자존심?자존감 미국애들은 입으로 말하는게 현 수준이라면 한국사람들은 속으로 100배 더 강함. 임원을 달아도 솔직히 빛좋은 개살구로 밖에 안 보임. 사실 불쌍해 보임.
*정치인
정말 초딩 ECON101도 모르는 사람만 대통령 후보들 나온듯. 난 별로 정치에 관심도 없는데 주변에서 누구 찍냐 때마다 물어봄. 경제민주화와 사회주의국가 건설만 다들 관심있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잘살아 보자는 사람은 재벌과 함께? 죄인되는 분위기 사회구조. (물론 옆에 있으면 부러워 하는 듯) 솔직히 힘든사람들 봉사하러 가면 오히려 미국보다 못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복지가 매우 잘 되고 혜택도 많다고 느끼고 옴. 혹시라도 의.식.주 해결이 안 될 정도로 망하면 한국와서 살겠노라 생각함.
—정리
요사이 근황을 묻고 한국으로의 Return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후배들이 많아서 그냥 여기에 술한잔하고 와서 올림. 내 주변의 대다수는 계약기간 채우고 미국으로 복귀나 사업하려는 사람이 많은 듯 함. 외국계는 조금 나은 것 같으나… 이건 보니 미국도 한국도 아닌 아주 우끼는 짬봉 분위기 더 많음. 그게 자기네 컬쳐라 자랑하고 살고 있음. 현실은 미국에 나의 Direct Report하던아이가 예전 회사 한국지사에 왔더니 임원들 (이름만 임원이고 본사직급은 메지져 정도)이 꺼벅 죽음.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고, 돈을 덜 준다고 하면 욕하고 퉷퉷해야 정상임. 몇년지나면 내 몸값이 내가 봐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 됨. 미국서 헤피하게 살며 오히려 외국서 잘해서 애국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