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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학부레벨 ME 전공 하고 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중고등학교때 공대 전공 수업 따라가려면 수학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말만 듣고 살아서 물리 보다는 수학만 집중적으로 열심히 팠는데 막상 대학 와서 전공책 펼쳐보고 공부해보니 수학을 그냥 중구난방 필요한 것만 골라서 쓰는 일종의 도구 같이 취급하는 거 보고 조금 현타가 옵니다.
수학이 안 중요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알고 보니 사람들이 강조하던 잘 해야 된다는 의미가 미적분과 미분방정식의 모든 기본개념들을 완벽히 숙지하고 그냥 A 받을 정도로만 잘하면 된다는 소리였고 저는 솔직히 수학에 있는 모든 topic 들을 증명과 함께 엄밀하게 쓰이는 줄 알고 겁을 잔뜩 먹고 미리 철저히 준비해놨는데 그냥 오히려 물리의 Classical Mechanics 파트가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수학은 솔직히 과장 좀 보태서 필요한 것만 알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좀 싫어집니다. 마치 뭔가 흥미에 안 따라주는 느낌이예요.
아직 2학년이라 감이 제대로 안오는데 수학을 마치 도구처럼 막 빌려다 쓰는 이 느낌은 언제 사라지나요? EE 전공은 좀 더 수학적이고 abstract 하나요?
같은 ME 전공으로 대학원에 가면 좀 달라질까요?
뭔 얘기하는지도 모르겠고 질문 자체가 바보 같이 들릴 수 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