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기계과 커리어 초반 옵션들 선택

  • #3740445
    uskormeche 165.***.13.152 1136

    안녕하세요, 내년 5월 졸업을 앞둔 기계과 시니어 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몇개의 오퍼들을 받은 상태인데 여기 계신 현직 엔지니어 선배님들께 궁금한게 몇가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 기계과 학부로서 반도체 계측 분야에서의 경쟁력
    -물론 이것은 어느 회사의 어떤 종류의 계측을 하느냐에 따라 달랐겠지만, 일반적으로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석사 공부가 필요할거라 생각을 하여 산업에서의 경력을 쌓은 후 관련 석사진학 계획중에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2. 회사 집중분야, 규모, 위치의 중요성
    -반도체 장비회사 vs. 반도체 chip maker (공정 및 설비 엔지니어) vs. 시스템 반도체 제조 회사 (공정 엔지니어)
    -규모 자체는 장비사나 칩메이커는 비슷하나, 시스템 반도체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회사 위치가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이렇게 나뉘어지는데 연봉은 대략적으로 여러 생활비나 세금 고려를 해봤을 때, 텍사스 or 애리조나가 돈은 더 많이 모이는거 같긴합니다. 사실 돈에 관련해서는 커리어 초반에는 비슷하다 생각하고 앞으로 제가 얼마나 노력을하고 잘하는거에 따라 달라질거라 생각하기에 현 오퍼의 연봉은 그렇게 크게 고려는 안하고싶지만,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어릴때 돈을 save 하는것도 중요한거 같기에 고민이 좀 되는거 같습니다.
    -커리어 시작으로 장비사에서의 제품 개발 롤 vs. chip maker 공정 및 설비 엔지니어 vs.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공정 엔지니어
    -셋 다 포토 공정 관련 metrology focused team 들 입니다.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긴하지만, 최근 intel layoff 관련건도 그렇고 다른 회사에서의 오퍼도 인터뷰도 중간에 freeze 가 걸려서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것이 이런 job security 관련해서 위 3가지 옵션들 중에 어떤 분야가 더 안전한지 의견이 있으시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미국 vs. 한국 커리어 및 라이프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생각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더 많은 생각들을 듣고 싶어서 질문 드립니다. 한국 대기업 삼성 or 하이닉스 같은 직장에서의 커리어 시작과 미국 위 세가지 옵션들의 대기업(제 기준일수도 있지만)에서의 시작에 대하여 선배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아직 많은것들을 모르고 부족해서 여러가지 의견들을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hahaha 162.***.185.220

      저같으면 일단 미국에 남아서 경력을 좀 쌓을 것 같습니다.
      신문 문제는 해결이 돼셨나요?
      아니면 OPT로 취업하시는 건가요?

      • uskormeche 165.***.13.186

        opt로 시작하고 스폰을 받는거로 얘기 되었습니다

    • 55 173.***.82.38

      잡 타이틀이 먼가요? 다 process engineer로 보이는데 제품 개발 롤은 정확히 머하는 거죠? 전 제품 개발 회사에서 설계하는데 어느회사나 계측쪽에 CMM이나 Optical 설비로 FAI 진행하는 엔지니어들이 잇죠.

      • uskormeche 165.***.13.186

        Process engineer 이기보단 회사 제품의 issue 들을 troubleshooting 하는 롤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1234 152.***.148.124

      반도체 하신다니 미국에 계시는걸 더 추천해요. 이번에 미국에서 제동 걸어서 중국에 수출 금지 때려버리고 삼성이고 하이넥스고 아무것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거 보셨다면 미국에서 일이 더 안정적인걸 보셨을겁니다. TSMC 가 세계 최대 팹이고 삼성 하이넥스가 아무리 커져도 미국제도 한방에 언제든 항복할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학부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루트를 잘 잡으세요. 2-3년 하다 다른 엔지니어링으로 갈수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R&D 쪽이라면 북가주 실리콘벨리쪽 뿐이 없습니다.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실리콘벨리쪽에서 RnD 하는게 주변 소스가 많아서 배우기 편합니다. 애리조나 텍사스는 전부 생산쪽입니다. MFG Operation 엔지니어쪽 이고요. 하는일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큰 회사일수록 자기가 하는일의 범위가 좁아요 사람이 많고 부서가 세분화 되어있어서요.

      • uskormeche 165.***.13.186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일을 배우기엔 생산 및 오퍼레이션 분야보다 비교적 알앤디와 성질이 비슷한 베이쪽이 좋다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하드웨어 분야이고 엔트리레벨이라 경제적인면에서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기계쟁이 68.***.168.114

      기계 학부는 어느 분야들 가던 다시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관심 있고 전망 있는 분야를 선택하셔서 시작하시고, 한국 미국 다른 점은, 한국은 필요한 부분을 현장에 모아서 철저하게 교육 시킵니다. 교육 과정마다 시험을 봐서 통과 여부를 판단할 정도로 까다로운 반면, 미국은 반도체 부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일하는 부분은 전혀 교육이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시작하는 후배를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기본 이해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사수, 조수 관계로 맺어주는 것도 아니어서 기술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여기 석사 졸업한 친구와 학부 졸업한 친구를 보면, 석사 졸업했어도 전문 분야에서 적응 못하고 외주 업체 관리로 빠지고, 학부에 외부 기술 교육 받은 친구는 메인 업무에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요는 평상시 의욕을 갖고 하면 흔하지 않은 교육 기회를 만들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직장 24년 하고 해외서 11년째 하고 있는 제가 볼 땐 한국 직장에서 기초를 다지는 게 좋은 자양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순차적으로 찾아오지 않기에, 지금 여기서 시작한다면 성실하고, 끈질기게 파고드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즐겨 배우는려는 적극적 자세이면 다행히 변화가 느린 기계 분야에서 성장하실 수 있을겁니다.

      • uskormeche 165.***.13.186

        안녕하세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한국회사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저도 주변분들께 들은게 트레이닝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항상 제가 스스로 의지만 붙잡으면 어디서든 많이 배우고 성장할수있을거라 믿습니다. 다행히 인터뷰하면서 팀원분들께 들은건 초반에 1-2년정도는 많은걸 가르치고 배울 기회가 많을거라고 말씀들 하셔서 배울 기회들은 제가 하기 나름인거 같아 다행인거 같습니다.

    • AMWF 174.***.192.111

      추천 루트는 대기업 파운드리에서 process engineer로 시작하셔서 점차 integration, RnD, 디자인쪽으로 옮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우선 기계공학 학부시면, 사실 반도체 업계에서 장비나 공정 말고는 다른 포지션에서 leverage가 없습니다 ㅠ 라인에서 경험 쌓으시고 그 경험 바탕으로 원하시는 부서로 옮기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첫 시작은 빅네임으로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인텔이 힘들다고 하지만, 인텔은 인텔입니다. 중국과의 칩전쟁에서 앞으로 미국 정부는 점점더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 파운드리 같은 미국 기업을 밀어줄 수 밖에 없고요.

      아리조나에 TSMC가 수십조원 투자해서 공장 올리고 있는데, 이 역시
      좋은 기회 같습니다. TSMC와 애플은 공생관계라 TSMC라인 타고 애플 넘어가시는 것도 가능하시고, 많이들 그렇게 합니다.

      최대한 좋은 오퍼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고민하시길 기원합니다.

      • uskormeche 165.***.13.186

        조언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고 상세분야를 선택해 커리어를 개발하는게 장비사를 선택해서 처음부터 narrow한 분야를 스페셜라이즈 하는거보다 괜찮을거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걸로 이해가 됩니다.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지역도 매우 중요한거 같군요. 다만 장비사에서 하는 일이 R&D랑 가까운 분야인데 그 팀에서 경력을 쌓고 공부를 더 하게 된다면 R&D 쪽으로도 생각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듭니다. 상대적으로 process engineer에서 시작해서 라인에서만의 경험을 가지게되면 R&D 의 길이 나중에 열리기 힘들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꼭 R&D를 하고싶다 이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최대한 ceiling이 없고 더 높은곳을 바라본다면 R&D가 적합하지않을까 생각해서요. TSMC 관련 새로운 정보 감사드립니다!

    • Hahaha 162.***.185.220

      연봉적인 측면에서는 R&D 엔지니어가 좀 더 높긴 하고 길이 다양하긴 하지만 Process Engineer라고 커리어가 좁다는 것은 편견인것 같네요.
      기계공학안에 워낙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어느 한 쪽을 한다고 다른 한 쪽을 완전 포기한다 이런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기공 나와서 현재 직원 200~300정도 되는 기업에서 Quality Engineer로 일하고 있는데 업무 특성상 R&D 도 조금씩 병행하고 있고 때에따라 다른 업무도 조금씩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 중에도 회사에서 Process Engineer로 하다가 R&D 팀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결국 회사마다 다르고 자기 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 uskormeche 165.***.13.186

        저는 잘 몰랐는데 말씀하신것도 맞는거 같습니다.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고 아직 early career이기에 어느 선택을 하든 최선을 다 해서 성장을 하는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ahaha 162.***.185.220

          Entry Career라면 어떤것으로 시작하시더라도 아마 100프로 만족은 못하실겁니다.
          결국 하면서 본인이 깨달아야합니다. 무엇이 나한테 더 맞는지.
          저도 지금 엔트리로 들어와서 곧 4년 되는데 R&D로 갈아타야하나 아니면 Quality 쪽으로 쭉 밀고나가야하나 고민입니다.
          결국 인생은 고민의 연속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