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취업하는 이유가 중요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일하다 퇴직하고 여생을 즐기겠다 하는 가벼운 생각이면 적극 만류합니다.
일단은 모든게 너무 비싸고 메인랜드에 비해서 형편없죠. 사람들도 짜증나고 솔직히 루저에 가까운 사람들만 있고요. 와서 와이키키 말고 다른 데 다니면서 보세요. 무슨 한국 70년대만도 못하게 사는사람들 천지입니다. 한인들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요..오죽하면 이민 백년 역사에 제대로 된 한인회관하나 없겠습니까. 또한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동남아 정도 되기 때문에, 아시안인게 페널티인 동네에요. 꼭 와서 한 두달 살아보시길 권합니다.
하와이에서 대학 마치고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유학생 출신 영주권자입니다. 제가 여기서 산 10년을 바탕으로 답변드리자면,
1. 말씀하신대로 취업해서 직장인으로 자리잡기에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본토 대도시에 비해 직장수가 현저히 작고 월급도 높지 않습니다. 반면, 물가는 (특히 랜트) 많이 비싸서 상대적으로 월급이 더 작게 느껴집니다.
2. 현지의 대다수 한인분들은 다들 개인 사업 (장사)를 해서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구, 유학와서 자리잡는 젊은 분들은 별로 없는듯 합니다. 특히 신분이 해결 안되면 솔직히 어렵습니다. 이건 본토도 마찬가지겠지만 차이점은 하와이에는 비자 스폰을 해줄만한 큰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한인 회사나 기타 큰 호텔에서 가끔 비자스폰을 해 주긴 하지만 입사후 처우가 별로 좋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은 많이들 본토로 이주를 하는것 같습니다.
3. 직장문제를 제외하면 하와이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 날씨 좋고 아시아인들 많아서 차별 안받고. 한국문화 (드라마 k팝 한식) 많이들 좋아해서 한국/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우호적입니다. 본인 성격에 따라 하와이가 답답하고 할게 없을는 곳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자연 좋고 야외활도 할거 많고 한국과도 가깝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일수 있고..암튼 이건 개인의 취향인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직장이나 커리어에 관심이 많으시면 하와이 비추입니다. 대신, 가족과 시간보내고 아시아인, 영어 차별 덜 받으면서 자연을 즐기시는 분이면 하와이도 그리 나쁜곳은 아닐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