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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대학교 2년 다니고 군대다녀와서 복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첫 2년을 Economics와 Psychology 위주로 들었는데 여러 힘든일들 때문에 성적도 안나오고 생각없이 살다가 군대에서 현실직시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들겠지만 미국에서 적어도 몇년 일하는게 꿈이라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선배님들께 전공선택 현실성에 대해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말도 저에겐 분명 큰 도움이 될테니 아무말이라도 부탁드리고, 미리 정말 감사합니다.
Psychology, Economics, Computer Science 이렇게 전공 3개를 두고 고민하고있는데 추천하신다면 어느게 졸업후 취업에 유리할까요? Psych은 학문보다 Human Resources쪽이나 Marketing쪽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취업이 된다 해도 OPT가 끝나고 비자전환이 안된다면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서 한국에서 취업도 걱정입니다. 페이는 어느직업군이던 한국보다 좋을테니 크게 상관이 없고 취업 여부와 혹시 모를 한국행에도 도움이 될만한 길이 어느건지 전 가늠이 힘들어 이렇게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ㅠㅠ
인턴쉽의 중요성 인지하고 전공관련 공부와 인턴쉽은 인간적으로 할수있는 최대한 할려고 계획중입니다.
전공 관련 인턴쉽은 충분히 해놓는다는 전제하에 어떤 전공/직업군이 가장 좋을까요?
1. Econ 전공
2. Computer Science 전공
3. Psych 전공후 Human Resources나 Marketing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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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싸가 그나마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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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하려면 컴싸가 제일 가능성이 높죠.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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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고민할게 있나? 1과 3은 stem opt 되는 건가요? 세개 중에 특별하 이유가 있어서 더 끌리는 게 있는 거 아니면 당연히 2로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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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opt로 잠깐 미국에서 일하고 돌아가도 상관없는거면 1번, 3번도 가능은한데 영주권 얻어서 여기서 정착하려면 2번 아닌 나머지는 거의 힘들죠. 1번, 3번의 경우 네이티브급 영어 실력이어야 되고 네트워킹 잘해서 인맥이 넓어야 그나마 비벼볼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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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확실히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요구됩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하시게 되는 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컨설팅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되면 회사 내에서 성장도 빠른 경우가 많구요. 저는 H1B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와서 현재 마케팅 쪽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런 점들이 처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회사에 조인하는 사람들을 보니 entry level (associate)은 비자 스폰을 잘 안해주고 그 다음 단계인 Sr. Associate (1~2년 관련 경력) 부터 고려를 해보더라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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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인생에 그 몇년을 놓고 그럽니까.
자신이 하고싶은거 하세요.
인생좀 지나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직장스트레스가 나를 좀먹을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길 선택하시길 -
아마 하루종일 볼것 같지만 지금까지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는게 많이 없는 저로써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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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같은 선배님들,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대학교 3학년 진로고민 도움 부탁드립니다 ㅠㅠ
2021-03-24
05:25:21
#3584057LostSheep
175.***.185.190안녕하세요, 뉴욕대학교 2년 다니고 군대다녀와서 복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첫 2년을 Economics와 Psychology 위주로 들었는데 여러 힘든일들 때문에 성적도 안나오고 생각없이 살다가 군대에서 현실직시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들겠지만 미국에서 적어도 몇년 일하는게 꿈이라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선배님들께 전공선택 현실성에 대해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말도 저에겐 분명 큰 도움이 될테니 아무말이라도 부탁드리고, 미리 정말 감사합니다.
Psychology, Economics, Computer Science 이렇게 전공 3개를 두고 고민하고있는데 추천하신다면 어느게 졸업후 취업에 유리할까요? Psych은 학문보다 Human Resources쪽이나 Marketing쪽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취업이 된다 해도 OPT가 끝나고 비자전환이 안된다면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서 한국에서 취업도 걱정입니다. 페이는 어느직업군이던 한국보다 좋을테니 크게 상관이 없고 취업 여부와 혹시 모를 한국행에도 도움이 될만한 길이 어느건지 전 가늠이 힘들어 이렇게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ㅠㅠ
인턴쉽의 중요성 인지하고 전공관련 공부와 인턴쉽은 인간적으로 할수있는 최대한 할려고 계획중입니다.
전공 관련 인턴쉽은 충분히 해놓는다는 전제하에 어떤 전공/직업군이 가장 좋을까요?
1. Econ 전공
2. Computer Science 전공
3. Psych 전공후 Human Resources나 Marketing쪽 -
감히 선배로써 말씀 드리면, 위에 나열한 것중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 하세요. 인생 생각보다 길고요 돈을 쫓으려하는 자 돈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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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연관성이 없는 전공중이라… 컴싸 들어간게 좀 쌩뚱맞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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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대학교면 학비 비싸고, 어디 뉴욕주립대중 한곳인지, 암튼 셋다 디파트먼트도 틀리고, 막 옮길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2. 먼저 본인이 뭐가 관심있는지, 남보다 뭘 더 잘하는지, 남은 인생 뭐하고 먹고살지부터 정한후 그에 따라 결정해야죠.
3. Psychology 는 네티브아니면 취직힘듬, 돈도 안됨.
Economics 도 애매함. 여기저기 찍어붙이기는 좋은데 별 특징없음
Computer Science 는 2년지난 지금, 같은 학교, 공대쪽에서 받아줄지 의문임. 보통 숙제하다가 새벽3시쯤 자고, 못견뎌서 경영쪽 마켓팅으로 넘어오는 미국애들 많음. 기본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econ은 박사까지 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서 못하고 컴퓨터 배워서 살 길 찾아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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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 보면 꼭..
야구할까요 축구할까요 골프할까요 물어 보는 것 같음. 댓글도 마치..
축구는 체력이 중요하다…
야구는 국내 복귀하기 쉽다…
골프는 성공은 못 해도 취직은 한다…그냥 잘 하는 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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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배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뉴욕대 CAS라 편입 없이 셋 전공 모두 declare가능한 상태라 물어보았습니다. 관심은 이콘과 싸익을 통한 HR, Marketing, Consulting쪽에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컴싸를 해야되나 싶어 포함했는데 확실히 기본기가 없으면 힘들것 같네요. 피가 되고 살이되는 조언 하나같이 정말 정말 감사하고 다들 2021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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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대 후배시군요.
사실 전공은 자기가 제일 흥미 있는 분야로 정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고, 후배님처럼 미국에서 취업하는게 일순위인 경우엔 현실적으로 어느 전공이 외국인에게 미국 내 취업에 유리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겠죠. 제 주변 케이스로만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학사로만 취업하는데는 컴싸 > 이콘 >심리학 이렇게가 유리한 순서인것 같아요.컴싸 전공은 웬만한 분들은 중소든 대기업이든 취업 하시더라고요. 제대로 정신 차리고 공부하실 준비만 되셨다면 지금이라도 (지금 주니어 1학기 앞두신거죠?) 컴싸 전공 정해서 2년 전공수업 꽉꽉 채워서 들으시면 불가능한것도 아니에요. 대신 지금까지 한번도 컴싸 수업을 들어보신적이 없다면 힘드실수 있어요. 또 현실적으로 주니어, 시니어 2년 내로 전공 이수가 가능한지도 봐야될거고요.
이콘 전공은.. 일단 제가 이콘 전공입니다 ㅎㅎㅎ (CAS에 있는 econ & math joint major로 졸업했어요.) 이콘같은 경우엔 졸업 후 진로가 사실 많이 갈려요. 정말 성적이 좋고 네트워킹도 열심히 하고 인턴이나 리서치 경험도 잘 쌓아서 나름 정석으로 취업하는 인터내셔널 친구들도 있고, 저처럼 성적은 어중이떠중이였지만 인턴십 경험들 + 네트워킹으로 운좋게 취업한 사람들도 있고, 공부만 하느라 인턴 경험을 잘 못쌓아 실패한 친구들도 있고, 학사 후에 취업이 안돼서 금융공학이나 금융, 컴싸, 어카운팅 등 석사를 따러 간 친구들도 있고, 박사 과정 들어간 친구들도 있고요. 이콘이야말로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무엇을 원하느냐 + 운’ 에 따라서 진로가 정말 많이 갈리는 전공 같아요 워낙 공부 자체가 general 하고 전공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대신 컴싸보다는 전에 들어놓으신 수업이 몇개 있기 때문에 졸업 요건을 맞추기 좀 더 수월할거고, 그만큼 인턴십 준비나 지원하는데에 시간을 더 들일수도 있을거고요. 정말 흥미를 갖고 있는, 다른 과 수업을 들을수도 있을거고요.
심리학은.. 사실 제 주변에서 외국인이 심리학 석사를 나와서 OPT로 취업한 경우는 못봤어요. 근데 그건 제 한국인 유학생 인맥이 좁아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심리학은 취업하기 힘든 전공 중 하나로 알려져있고, 제가 아는 심리학 전공 친구들은 대부분 석사를 따러 갔습니다 (취업이 안돼서요). 그리고 사실 HR이나 마케팅 부서들이 심리학을 우대하지는 않아요. 제 (미국인) 룸메이트가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는데 얘는 역사학이랑 국제공공보건학 복수 전공한 애고, 얘의 또 다른 HR친구는 젠더스터디 전공이었고.. HR 전공이 있는 학교들도 많고 하다보니 심리학이 큰 플러스 요인은 아니에요. 제 회사 마케팅 사람들을 봤을때 대부분 학부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영문학 전공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심리학이 통계가 대부분인 이과적인 공부이지만, 취업전선에서는 문과 전공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리학이 정말 재밌고 이 공부를 더 하고 싶으시다면 하셔야겠지만, 그게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심리학을 하겠다고 하시는거면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그리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에서 취업할때 절대로 빠질수 없는건 인턴십!!!!입니다. 방학 인턴십은 물론이고, 뉴욕에 계시다면 학기 중 인턴십도 하시는걸 추천해요.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게 이런 경험을 쌓을때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STEM OPT연장이 되는 전공을 우선순위로 두시길 바라요. 이게 진짜 도움이 됩니다.. 제가 그 혜택을 본 사람이라 biased 된걸수도 있지만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관심있는 분야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링크드인에서 찾아서 콜드챗을 보내거나 인턴십에서 만난 상사나 다른 부서 정직원들에게 커피챗을 신청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커리어 네트워크를 미리 조금씩 넗혀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웬만한 신입 자리에 엄청 많은 양의 레쥬메가 제출되는데, 거기서 면접 단계로 넘어 가려면 어느 정도의 네트워킹은 필요한거 같아요.
아, 정말 마지막으로– ‘왜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하세요. 막연히 ‘미국에서 대학 졸업했으니까 여기서도 일해봐야지’ ‘그냥 미국 회사가 한국 회사보다 나을거 같아서’ 이런 가정 말고요. 미국에서 취업함으로써 내가 이루고자 하는것,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나중에 취업하기 너무 힘들때 버틸수 있는 의지력이 생길거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막연히 ‘미국에서 한번은 회사 다녀봐야 할거 같아서’라는 마음으로 여기서 취직을 했다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버티는게 힘들어서… 노파심입니다 ㅋㅋㅋ ㅠㅠㅠ
저 또한 3, 4학년 내내 취업 걱정에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요 ㅠ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이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거라 절대적인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그저 큰 틀에서 봤을때 자주 보이는 트렌드를 말씀드린거에요. 수용하셔도 되고, 읽고 무시하셔도 됩니다. 결국 님의 인생은 온전히 님의 결정으로 굴러가는거니까요. 화이팅입니다!
p.s. 아 그리고 컴싸 수업을 들어보신적이 없다면 현재 컴싸 전공중인 유학생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대화를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그들의 경험은 어땠는지, 그들이 보기엔 님이 컴싸 전공을 잘 견디고 해낼수 있을지.. 뭐 이런 질문들에 대해 나름의 경험에 기반한 대답을 줄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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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정말 좋은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더더욱 감사하고 길고 솔직하게 써주신것이 제게 상상이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복학까지의 시간이 있기에 최대한 Catch-up을 하고자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몇없는 친한 선배들에게도 물어보고 졸업하고 취업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여사친들에게도 많이 물어봐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는것은 바꿀수 없네요.
철이 없을때 힘들거나 공부하기 어려운것들을 피했던 나쁜 습관이 철이 든후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는게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양분삼아 제가 행복할수있는 결정을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들을 열심히 지어야 하는게 결론적인 현실인거 같습니다.
디테일한 글과 조언 정말 진심으로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선배님도 저도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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