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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08:59:35 #3636562review 129.***.195.177 3990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최근에 처음으로 피어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저에게 직접 들어온 요청은 아니고 지도교수님한테 들어온 건데 제게 같이 해보자고 해서 선뜻 응했습니다.제가 리뷰를 한 논문은 quantitative analysis가 제 성에 차지 않아서 저는 rejection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지도교수님은 그래도 이 논문이 understudied topic을 다루고, stat analysis에 관해서는 제 의견에 동의하지만
revision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으므로 accept with a major revision으로 가자고 해서 그 뜻에 따랐습니다.
대신 editorial office에는 이 논문이 major revision과 rejection의 경계에 있었다고 알리자고 하시고요.여기서 제가 문득 궁금한 점은, 혹시 리뷰어로서 리젝을 자주 주면 저널에서 평가하는 제 평판에 문제가 생기나요?
저도 이번이 피어리뷰 처음이라 중심을 못 잡고 너무 harsh하게 리뷰를 했나 싶어서 앞으로는 좀 더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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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로서 리젝을 자주 주면 저널에서 평가하는 제 평판에 문제가 생기나요?
>> 대부분의 저널은 리뷰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즉 브라인드리뷰어입니다. 간혹 간혹 밝히는 잡지도 있지만 평판과는 전혀 상관없고 그럴 상황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문마다 님의 기준 잔대로만 리뷰를 해서 리젝을 남용하면 저널의 에디터가 님에게 리뷰를 보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
그냥 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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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harsh 하게 하지 마세요~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지만 보시구요…혹시 논문 저자가 early career researcher 라면 후에 NIH grant study section 에 chair가 되어 돌아와 님의 그란트를 족족 리젝시키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지 몰라요 참고로 저희 지도교수님 얘기입니다. 이 바닥도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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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뷰어를 대부분 공개하지 않는 데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요? 공개하는 저널대상으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보내는 저널은 90%이상 공개하지 않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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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harsh했나 봅니다. 어쩐지 지도교수님이 끝까지 제가 왜 reject시키고 싶어했는지 물어보신 다음에 study design상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거가 아니고 분석상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으면 어지간하면 accept with a major revision쪽으로 가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저보다 경험 많으신 분이 그런 거니 이유가 있겠다 싶었는데 직접 물어보기 그래서 여기다 여쭤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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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관점은 이렇습니다.
하나의 연구팀의 소중한 연구결과에 대해서 제가 평가하는 것입니다.
accept, minor, major revision은 사실상 제가 그 연구팀의 논문을 보고 저의 지식과 경험을 비추어 그 논문을 발전시키는 개념의 리뷰입니다. 즉 논문지에 실을만한 기본수준과 논리는 되는 데 나의 지식과 연구경험에 의하면 이런 것이 추가 혹은 수정하면 더 나은 논리의 논문으로 실릴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그러나 REJECT는 이 논문은 “지식과 경험을 비추어” 발전시키는 개념이 아니라 수준미달(?)이므로 실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식과 경험을 비추어” 에서 한단계 더 나가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일번적으로 정말 수준이 미달인 경우를 빼고는 일반적으로 1차심사에서 recject는 잘 안줍니다. major의 내용에 REJECT성 수정요구를 하지요..
그러면, AE가 그것을 취합해서 major의 내용에 REJECT성 수정요구의 리뷰심사가 2/3를 넘으면 보통 reject로 나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교수가 reject 이유를 물어 보는 것 같습니다.. 저의 30년 연구경험에 의하면 리뷰어가 리젝트를 자주 준다고 평판 및 기타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금시초문입니다.
그러면 IF10 이상의 리뷰어는 리젝트를 밥먹듯이 주는 경우도 있는 데 그분들 많은 분들이 대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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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물어보시고 설명한 부분을 교수님과도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말씀하신 것보다 좀 더 많은 경험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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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닥에 오래 있다보면 인맥이 쌓여 대충 아는거 같더라구요 아는 지인들 중 NIW 추천서를 논문 퍼블리쉬할때 리뷰했던 교수님께 받은 친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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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참 어이가 없네요.. 물론 짐작은 누구나 하지만, 그 짐작을 기반으로 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런 일을 행한다고요.. 그러면 공식적으로 항의하지는 못하지만 ” 그란트를 족족 리젝” 이런 상황이면 미국연구캐런트 심사가 개판이네요.. 아무런 개관성도 없고요.. 님 지도교수라는 분이 그런분이면 그 사람 학계에서 퇴출되야 합니다. 어느 분인지 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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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의 의미는 논문 투고할때 리뷰어 추천을 아는 사람으로 채워 놓고 그 중에 아는 사람이 리뷰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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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w 말고요.. 논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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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투고할때 리뷰어 추천을 아는 사람으로 채워 놓고 그 중에 아는 사람이 리뷰하게 되는거죠?
>> 그 사람에게 가는 걸 어떻게 알아요…-
NIW 님이 어떤 상황을 말하는 지는 알겠으나 원글자가 궁금해 하는 상황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몇자 첨가했습니다.
주제 넘는 의견일지 모르지만 의견으로만 받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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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님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지도교수님 이름으로 리뷰하게 될겁니다. 물론 논문 저자들은 리뷰어가 누군지는 모르겠죠.
리뷰를 하는데 리젝을 하려한다면 그냥 왜 리젝을 하는것이 아니라 상세히 소명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윗분들이 너무 harsh하게 가지 말라고 하시기도 했지만, reject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논문이 어떤내용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있고 리젝을 하는 것에 대해 정당화할 수 있는 문구들로 채우면 됩니다.
그리고 저널의 impact factor가 높다면 보통은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남기기도 합니다. 더러 리젝을 남발하기도 합니다.
저널의 impact factor가 낮으면 리뷰어도 그에 맞게 질문을 날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까다롭게 질문하는 리뷰어들도 많고요.그리고 first revision 다음 세컨드 리뷰 과정에서 리뷰어의 질문이나 커멘트에 빠진 답변이 있을 경우 리뷰어는 리젝할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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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교수님이 리젝당하고 계십니다. 저는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덧붙이자면, 저희 교수님은 저희 분야에서 선구자 이시고 이쪽은 연구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저희교수님이 내는 그란트는 뭍고 따지지도 않고 오랫동안 승인되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거죠. 예전에 어땠는지 모르지만, 요즘 박사하고 포닥할때 분위기 살벌하거든요..critic 하고 evaluation 하고 질문도 수업시간에 공격적으로 해야하고, 저 박사할때 이곳은 정글이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랜트 리뷰어들의 코멘트가 저는 정말 필요하고 합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교수님은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그 스터디 섹션 체어라는 분이 저희 과 다른 교수님의 초청으로 와서 세미나를 했는데 저희 교수님과 분위기가 묘하더라구요..트레이니-초청교수 점심을 제가 함께 하게 되었는데, 그 교수가 저희교수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고 상황을 알게되었어요. 예전에 이래이래이랬다. 제가 진짜 쥐구멍이라고 있으면 숨고싶었습니다. 뭐 저희 지도교수나 그 체어나 도찐개찐이구나 생각하기도 했구요.
댓글들 감사드리는데, 살다보면 별일 다 있더라구요..제가 최대한 설명했지만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 원글님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harsh 랑 critic은 다르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시고, 정말 중요한걸 놓치고 있다면 코멘트 해주고, 그것에 대해 revision 을 제대로 한다면, 그 논문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critic은 논문의 완성도를 높여주려는 거지, 리젝인가 아닌가가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원글님 지도교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심정은 이해 하나 지도교수님의 추측일뿐입니다.(혹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심중을 마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또한 어떻게 지도교수님이 그랜트를 신청하는 족족 님이 말씀하신 그런 상황의 리뷰어에게 배정되나요?
미국의 그램트 심사풀이 그렇게 좁나요?-
경험상님이 현재 지도교수님이 당하는 상황을 어떤 의미로 말하는 지는 알겠으나 원글자가 궁금해 하는 상황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몇자 첨가했습니다. 주제 넘는 의견일지 모르지만 의견으로만 받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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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닥때 너무 엉망으로 썼길래 리젝 추천했었던 일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쪽 교수한테서 저한테 직접 연락오더라구요.
아카데미아는 바닥 좁아요. ㅎㅎㅎ-
아마 리뷰어가 오픈 되는 경우 일 겁니다. 님은 모르지만요…
저도 리뷰어가 오픈 되는 경우가 있는 데 가끔 직접적으로 문의가 옵니다.(가뭄에 콩나듯)
포닥이라서 난감한 경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학계가 좁아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저널이 리뷰어를 오픈 하는 경우일 확율이 90%” 이상일 거라는 제 짐작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선에서
학계가 좁다는 것이 무슨 명언처럼 되는 거인양.. 나오는 말인데
포닥이 무슨 연구하고 그 포닥을 짐작삼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학계가 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주변 사람에게 당하면 학계가 좁아 보이지만
사실 옆동네 같은 연구하는 교수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학계의 현실입니다.
너무 학계가 좁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은 틀리지요..
대부분의 학계 구성원이 “교수, 연구직공무원, 정출원” 재직자들이니 손바닥이지요.. 사실상..
비슷한 연구주제의 학계는 다 그 멤버가 그 멤버 이고요..
이슈만 생기면 학회만들기도 하니 좁디 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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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학위 하시는 분들이나 기타 학교에 관련된 분이 많이 계시는 데
California State University-Stanislaus
Columbus State University
St. Cloud State University
Southern Oregon University
University of Missouri – St. Louis누군가 : 한국의 지방대 보다 못한 수준이고, 결론은 “지금 이준석(맞나.. 국힘대표? ) 돌려까기성 글을 올리는 데
정말 위에 대학이 한국의 지방대 보다 못한 수준인가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이상해서요..
물론 미주알 고주알 들어가면 말이 많겠지만 그냥 일반적인 평판으로요-
어떤 수준을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교육수준? 연구수준? 학생 수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하기도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미국학교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미국에서 인정받는 국가의 학교는 그나마 영국 아닐까요?-
아 그리 심오한 수준의 비교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일반적인 미국내에서 인식이 정말로 한국의 지방대수준이하 정도인지 궁금해서요..
그래도
University of Missouri–St. Louis 의 US news 기준 Rankings을 찾아 보니 #239 in National Universities (tie) • St. Louis, MO 로는 나와서 그리 말할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아서요,,, ㅎㅎ-
인식으로만 보면 동네마다 다르겠죠. 미주리에 UMSL 보다 좋은 랭킹 높은대학들이 있으니까요 가령 세인트 루인스 대학, 미주리 대 콜럼비아, 미주리 사이엔스 앤 테크놀로지 등. 미국인들 인식으로만 보면 그렇겠죠. 그런데 미국인들 인식과 한국인들이 한국대학을 바라보는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비교할수는 없습니다. 한국인들은 지방대를 완전히 낮게 보는 경향이 있고, 미국사람들은 로컬 캠퍼스를 한국사람처럼 낮게 보는 경향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가령 랭킹 높은 학교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있지만 로컬 캠퍼스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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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상관하지 말고 객관적인 의견가지고 평가해주면 돼.
난 보통 1년평균으로 보면 10프로정도 accept해주는 거 같은데, 정말 요즈음은 어거지 논문들이 너무 많아서 읽기도 귀챦더라 -
이글 한 번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https://jbiol.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jbiol125 -
논문의 피어리뷰 시스템은 더 좋은 퀄리티의 논문을 내게 고취하는게 목적입니다. 노벨티나 유용성, 가능성 등을 봐야지 뭐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리젝시키면 안됩니다. 그런 부분은 리비전을 통해 개선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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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근데 교수가 좋은 뜻으로 시킨 건 알겠는데
그러면 안돼요…
물론 교수가 리뷰 제출할 때 대학원생/포닥 이름으로 낼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논문 원고는 리뷰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면 안됨. 원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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