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인터뷰 질문 몇가지 드립니다.

  • #165280
    박카스양 61.***.42.138 5365

    독일 게임회사로부터 폰인터뷰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요.

    이력서를 넣고 몇일 지나지 않아 어떤 외국번호로부터 예고없이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첫마디에 자기소개를 하는데 Blahblahblah 넘 빨리 말하고 특유의 엑센트가 있어서 엄청 당황스러워서 아무말도 못알아듣고, 오로지 German 이라고만 들었습니다. ;
    그 첫마디만 좀 헤멨고 자기소개나 다른것들은 잘 얘기 했는데요. 에듀케이션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길래. 난 아직 대학미졸이다. 1년 남아있다고 하자 그분이 그럼 안될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 나는 온라인으로수업을 할수있다. 일하면서 수료를 하겠다. 말하니까
    대학 마치고 1년뒤에 다시 얘기하자.. 한 10분도 안되서 끊었어요.
    누군지 모른체 첫인터뷰가 허무하게 끝났어요.
    제가 독일쪽에다가 이력서를 낸건 딱 한 회사밖에 없는데, 설마 그런 큰회사에서 이렇게 예고도 없이 전화가 올까 하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나의 포트폴리오가 먹히긴 먹히는구나 하며 즐거웠습니다. ;;ㅎㅎ 
    그런데 바로 다음날 독일게임회사의 리쿠르터로부터 정식 폰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나에게 전화할 사람 2명의 이름을 말해주며, 이 사람들과 폰인터뷰가 이뤄질것이라고요.
    그래서 링크드인을 찾아보니 저와 같은 시니어 아티스트 더라구요. 벨기에사람과 독일사람. 이들도 영어는 그냥 그렇겠지… 생각하며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점,
    외국에서는 몇번의 인터뷰가 있는걸까요? 만일 이 폰인터뷰를 패스하면 그 다음엔 HR폰면접인가요? 참고로 여긴 한국입니다. 

    또, 외국은 리드나 슈퍼바이저가 아니라 시니어들한테 인터뷰가 오기도 하는건가요.??
    보통 동료들로부터 오는 인터뷰에선 어떤 느낌으로 인터뷰가 치뤄져야 좋은 결과가 가져올까요??

    저는 한국회사에서 인터뷰 볼때 말을 최대한 적게 해야 잘 먹히는 슬럼프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나 한국 말투가 좀 어리버리해서요. 혀도 짧고…
    조언 해주실분
    • 침착하게 175.***.235.226

      침착하세요. 잘 하실 수 있을거라고 믿으시면 잘 될 겁니다.

      게임 바닥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통상 3라운드 정도 있습니다. HR 폰스크린 -> 테크니컬 폰 스크린 -> 온 사이트 인터뷰 이런 식으로 가는데, 님의 경우 한국에 있으니까 온사이트가 어떤 식으로 진행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스카이프 같은 화상 컨퍼런스로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외국은 임원 면접을 항상 치루질 않습니다. 같이 일할 팀에서 중점적으로 인터뷰를 봅니다. “같이 일할 수 있겠다” “팀 케미스트리가 좋을거 같다” 이런 식의 반응을 얻는게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그 사람들의 디테일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 맞출 수 없고, 본인이 그쪽에 맞기를 바래야죠. 최소한 그 바닥의 테크니컬 백그라운드를 확실히 잡으면 변수 하나는 줄어드는 것이니까 (실력 갖고 까임은 안당할거니까요) 연습 많이 해두시구요.

      괜히 부연 설명 하신다고, 이것저것 더 추가하시지 마시고, 더 물어보면 그때 답하시면 됩니다.

    • 조언을 하자면 192.***.253.128

      독일 게임회사이고, interviewer 들이 벨기에와 독일 사람이라는 걸 감안하면,

      영어발음이나 표현이 서툴러도 그들이 인내심을 갖고 잘 들을려고 노력할 겁니다.

      상대가 관심있는 것은 님의 skillset 과 potential 입니다.

      님이 하셨던 프로젝트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세요. 개발 플랫폼이나 사용언어, 참여했던 프로젝트 경험과 게임 프로덕트 내용.

      제가 볼땐 이 인터뷰는 떨어뜨리기 위한게 아니고, 뽑을려고 하는 인터뷰이기 때문에 상대방 질문이 잘 이해가 안 될때는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인터뷰 할 때, 그게 흠이 되지 않습니다.

      긴장되겠지만, 좋은 경험한다 생각하고 차분히 듣고 말하세요.

    • 런닝맨 137.***.121.42

      요즘 저도 한창 인터뷰를 보고 있고 3 개 회사는 마지막 인터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저는 CS인데 많이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통상 절차가 이렇습니다. 1. 인트로덕터리 (20~30분) (Recruiter, HR) -> 2. 비헤이비럴 (옵셔널, 30~50분)(시니어 HR) -> 폰테크니컬(45~60분): 실무자 (Engineer) -> 폰테크니컬 (옵셔널) (45~60분): 시니어급 실무자 (Project Manager) -> 온사이트 or 스카이프 화상 (수 시간, 브레이크 타임 포함) 여러명

      이런 식이더군요. 중간중간 퀵콜 (스케쥴, 릴로케이션, 스타트 데이트 등의 간단한 질문) 등을 제외하면 적은 곳은 3라운드 많은 곳은 5라운드로 진행됩니다. 비헤이비럴이 추가되거나 테크니컬이 2라운드로 진행되더군요. 아무튼 잘 하시길 바래요~

      • 런닝맨 137.***.121.42

        인터뷰 팁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멋모르고 한 첫번째 두번째 인터뷰 아니나 다를까 떨어졌고 나름대로 이래서 떨어진거 아닐까 하고 연습해서 했는데 그 이후 인터뷰들은 지금 다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1. 대화상에 문제가 있을때는 꼭 말하세요. 인터뷰어들이 정말 친절합니다. 오픈 클로즈식이라고 서로 문답하고 토론하는 식입니다. 정말 직장 동료같이요.
        2. 그 게임회사에 대해서 공부하세요. 뭐하는 회사인지와 그 회사에서 이룬 가장 큰 어치브먼트 한 두개 정도는 알아놓고 인터뷰때 써먹으세요. 왜 여기 지원했냐 이런 질문등에요
        3. 전공 분야 기본적인 것은 말 그대로 기본이고 조금 더 나아가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공부해놓으세요. 그런것에 깊게 물어보진 않지만 개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간혹 큰 회사들은 꼭 답을 원하진 않지만 어떻게 풀어가냐를 보기위해서 실무 프로젝트의 일부를 예를 들어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 분야 신기술에 대해서요.
        4. 인터뷰어들이 인터뷰 보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그걸 받으려고만 하지 마시고 인터뷰이들도 인터뷰어 말에 장단 잘 맞춰주고 웃어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인터뷰하면 둘다 점점 목소리도 힘빠지고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그래서 전 상대방 말할때 중간에 크게 잘라 먹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사운즈 굿” ” 나이스” 댓쯔 베리 인터레스팅”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아무 생각없이 외운거 말하다가 “오 리얼리?” “두유?” 이럽니다. 그럼 전 “와이 낫?” 이러면서 서로 웃고는 하죠. 그러면 왜 그 대목에 흥미가 있는지 간혹 물어보기도 합니다. 소신있게 대답하세요.

    • 박카스양 61.***.42.138

      댓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일단 15일날 폰인터뷰를 보았구요. 시니어급 동료와 폰인터뷰를 40분 가량 하였습니다. 제 경력을 훑고 무슨일 했고, 자기네들은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런이런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걸 할수있겠냐.
      지난 경험을 토대로 그런일들을 해본경험이 있는데 나는 테크니컬적으로 뛰어나진 않다. 다만 프로그래머나 타 부서에서 요청한것에 협조적이다. 등등 말하고.
      포트폴리오를 열고 얘기해보자 해서 너가 작업했던것중 best와 worst를 물어보고 몇가지 작업들을 찝으며 이작업들은 다 너가 한거냐? 등등 물어보고요. of course하니 cool이라 해주고.
      독일은 와본적 있냐, 없다. 여기에 한국사람 중국사람도 있어서 외롭진 않을거다. 등등 말해주고..인터뷰어가 상냥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이다음에는 온사이트나 테스트 인데 할수있냐? 난 기꺼이 할수있다. 인터뷰가 다 끝날때쯤 중국여자분이 전화받아서 회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등 이들은 지금 너에게 관심이 있는데 언어때문에 조금 걱정하고 있다. 근데 언어가 큰 이슈는 아니다. 그리고 비자 이야기좀 하고, 이러다 끝냈습니다.
      인터뷰 끝나고 땡큐레터를 보내고, 인터뷰어로부터도 인터뷰 잘 끝냈고 빠른시일내에 답 주겠다는 답장 받고 이렇게 첫인터뷰가 끝났습니다.
      물론 실수도 했어요. 인터뷰 중간에 제가 말이 이상하게 문법이 꼬여버려서 말 끝에 조용히 “아..오마이갓” 했는데 인터뷰어가 들었는지.. it’s okay 해주더라구요.;;;
      지금 미국쪽 게임회사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것이 손에 잘 안잡히네요. 걱정 고민 상상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데 말이죠.

      아 그리고 제 동료였던 친구도 이 회사에 넣었는데 폰인터뷰 스케쥴 잡혔다고 하더군요. 다음주에..
      보니까 폰인터뷰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1시간마다 보는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온사이트의 연락이 취해진다거나 다른회사로부터 폰인터뷰가 들어온다면 그땐 정말 sounds good, that’s very interesting 같은거 쓰면서 why not? 하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어봐야겠어요.
      조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