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닥vs회사

  • #3693981
    고민.. 66.***.66.242 1909

    안녕하세요,

    바이오 포스닥을 시작한지 반년쯤 신참입니다.
    저는 얼마전 회사에 지원을 했고, 오퍼도 받았습니다.
    사실 연구가 좋아 박사를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아카데미아에 오래있다보니 너무 지치기도 하고.. 주변에 포스닥만 10년 20년 하시다가 그랜트가 끊겨 결국 회사나 동물실 매니저로 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교수가 되는 일이 쉽지도 않을뿐더러..그랜트가 없으면 막상 연구도 즐기면서 할 수 없다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지원했고 지원한지 3개월만에 오퍼를 받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열심히 경력쌓으면 그랜트 끊겨 갈곳없는 포스닥 인생은 되지 않겠구나..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승진도 하고 샐러리도 올라가고 삶이 더 안정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에 기뻤습니다.
    오늘 교수님께 가서 이제 그만 두겠다 말씀드렸는데,
    왜 아깝게 그만두냐고, 조금만 더하면 충분히 교수가 될 수 있는데, 왜 그만두냐고 붙잡으십니다.
    또 회사가면 처음엔 연봉도 높고 좋지만,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하고 그다음에 갈곳없으면 다시 포스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다 겁을 주십니다.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사실인가요?.
    회사에서 일하다 짤리면 다른회사로 이직하기가 어렵나요? 결국 다시 포스닥 인생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나요?
    교수님의 표현에 의하면 회사는 “dog eats dog” 랍니다.
    개들끼리 서로 물고뜯다가 짤리고 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저를 여기 붙잡아 두시려고 일부러 겁을 주시려 하시는 말씀인지…아니면 정말 이게 현실이고..제가 포스닥으로 남아 faculty로의 길을 10년이 걸리더라도 가야하는건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 73.***.248.150

      회사가면 모든게 끝이고 교수 하면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회사도 사람 사는곳이고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다 있음
      회사 강추.

    • 47.***.234.227

      포스닥 기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장점들 즉, 독립적인 연구자로서의 생존 능력과 논문 쓰기 능력 등도 회사 생활에 큰 밑거름이 돼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바이오쪽 분들 4-5년 기본이던데 그건 너무 심하더군요. 바이오 포닥이시면 회사 추천합니다.

    • grade 24.***.127.213

      교수야 당연히 붙잡으려 하겠죠. . 근데 1년이상 계약을 할텐데,, 반년하고 나가는거면 .. 프로젝트 하나 못끝냈을텐데.. 교수 입장에선 먹튀아닌가요?
      tenure받은 교수나 공무원이 아닌이상 dog eats dog 아닌곳이 있나요?
      인더는 오래 버틸수록 경력이 쌓이는데 포닥은 오래 할수록 빚이 쌓이고 loser취급 받습니다.
      회사는 돈이라도 많이 받지. 잘려도 경력이 쌓이니 이직하면 그만이고.
      포닥은 택배알바 수준 박봉에, 한번 잘리면 그 바닥은 끝이죠. 인더로 갈라치면 포닥 경력 잘 인정도 안해줘서 잡잡기도 어려고. 교수나 연구원될거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나오는게 상책.

    • 유학 97.***.71.218

      주어진 원글을 보고 느낀점 또는 추측

      1. 교수는 원글이 필요하다
      2. 바이오 교수는 4-5년 이상 일할 포닥이 필요하죠..단, 쓸모있을시.
      3. 또는, 못하는건 아니나 데이터 나올때는 아니다…고로 교수는 더 데리고 있고 싶다..왜 또뽑는게 만만치 안기때문에
      4. 판단은 본인이 합니다.
      industry 판단이 서시면 오퍼 받았을때 옮기시는 겁니다.
      미련이 있다면 남으시는거고
      교수가 원글 인생을 책임 못집니다.

    • 노예 24.***.252.191

      포닥 때 좋은 논문내서 교수되는거 아니면 대부분 포닥은 노예죠. 싼 노동력. 그럴싸하게 포장된 노예. 대부분 교수들이 포닥 잡아 두려고하는 멘트. ㅋㅋ 그 말에 넘어가면 평생 노예로 사는거임. 포닥 오래하면 그나마 회사도 가기 어려움 ㅋ

    • ㅈㄴㄱㄷ 65.***.83.94

      회사 강추합니다. 원래 아쉬운쪽이 말아 만은겨.

    • ㅈㄴㄱㄷ 65.***.83.94

      포닥이 비정규직인데 무슨 인더스트리 짤릴 걱정이랑 비교를 합니까.

    • asdf 24.***.127.213

      저도 포닥 4년하다가 빠져나왔는데, 단번에 연봉이 2배로 뛰고, 워라벨이 생기고, 논문, 그랜트, 구직의 압박이 사라지니 삶의 질이 달려졌습니다. 제가 아는 교수들, tenure못받는 사람들은 다 피폐하게 삽니다. teaching하며 undergraduate 비위 맞추랴 (teaching 평가가 tenure심사에 포함되니..) grant쓰랴, 남는 시간에 lab manage하며 논문내라, 인간이하의 삶을 삽니다. 바이오 assistant면 포닥 최소 5년은 해야하고, 연봉도 이제 막 대학 졸업하고 입사하는 사회 초년생정도 받을 겁니다. 한국이나 교수랍시고 대우해주지.. 미국은 그냥 3D 업종. 이러니 박사받고 다 인더로 빠지지.

    • ㅇㅇ 76.***.196.86

      제 경험으로 회사 추천합니다.

    • 형아 71.***.16.15

      교수들은 교수만 해봐서 인더스트리 사정을 잘 모릅니다.
      미국 회사들은 이직이 자유롭기 때문에 본인 몸값을 올리려 스스로 이직 자주 합니다.
      물론 반대로 회사에서 레이오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금방들 또 자리 잘들 찾아 갑니다.
      회사가 한두군데도 아니고.. 박사에 경력 좀 쌓이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폭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만큰 넓어지니 지금 교수가 하는 말은 귀담아 듣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ㅈㄷ 73.***.152.56

      그 조금만 더 를 정량적으로 나타낼 수 있나요?
      교수직은 자리가 많이 없어서 운도 있어야..

    • 샌디에고 104.***.64.148

      하하하… 이 글을 보니 제 박사학위때 지도교수님이 생각나네요. 회사가면 완전 경쟁구도다… 안 짤릴려면 아카데미아보다 훨씬 열심히 해야된다.. 한달이면 밑천 드러난다… 이 말들 싸그리 무시하고 회사왔는데 전부 틀린말이더군요.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회사가 아카데미아보다 낫다고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팀구조로 구성되었다는 점이에요. 프로젝트를 팀으로 같이 하기 때문에 (저희 팀은 mechanical engineer, electrical engineer, optical engineer, logistic engineer등등 15명정도의 인원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경쟁보다는 협업위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라, 저~ 위로 올라갈려면 아시안이란 꼬리표 때문에 쉽지 않을것 같지만, 연봉을 본다면 저~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 벌수 있어서 아직은 큰 미련은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와서 느낀건, 인간관계에서의 상식이 통한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아카데미아는 각자 연구실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수가 없으니 교수 맘대로, 학생들 분위기대로 라면, 회사는 좀 더 오픈된 분위기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같습니다 ( 물론 예외로 여러 테크 회사들이 분위기가 상당히 빡세다고 듣긴 했습니다…) 교수님이 하신 말씀은 듣지 마시고, 본인이 정말 교수트랙에 대한 마음이 크시다면 아카데미아에 남으시고, 아니라면 회사 한번 가보셔서 경험해 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 Po 216.***.154.172

      포닭2년 하고 네이처 논문 하나 내고 회사로 왔습니다
      회사 경력 3년정도 쌓고 네이처 논문 개재 3년 이내로 교수 자리 알아보려고 한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회사 와보니 너무 좋아서 눌러앉았습니다.
      아마 박사학위 가지고 들어가는 포지션이라면 아래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겁니다.

      연봉 3배 + 저녁이 있는 삶 + 주말이 보장된 삶 + 원할때 휴가 + 가족과의 시간 + 평생 여가생활 + 꾸준한 운동 건강한 인생 + 심신의 안정

      – 그리고 상당수의 교수들이 보여주는 갑질같은 일들은 중견 기업정도만 되어도 흔히 보기 힘들겁니다.

      – 레이오프도 흔한 일 아니고 박사 받은 사람 짜를 가능성은 적습니다.

      – 혹시나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나와도 회사 경력 한번 생기면 이직이 수월합니다. 첫직장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회사 옮겨다니는거 상대적으로 쉬운편이에요.

      – 회사에도 고학력 박사들 많습니다.

      레이오프 무서워서 회사를 안들어가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담근다는 말이죠. 회사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교수만이 삶의 정답이 아니고 논문과 프로포잘 등의 굴레를 벗어나면 얼마나 어깨가 가벼워지고 세상이 달라보이는지 한번 보세요.

    • ㅋㅋㅋ 98.***.209.54

      이 위에 얼마나 많이 교수 못되고 자위하는 루저들이 많은지 보셨죠? 저는 인더스트리에서 교수 온 케이스인데 포닥하다가 쫓기듯이 인더스트리 온 사람들이 하나 같이 위에 같은 소리하고라구요 교수의 상아탑도 못 핥아 먹어본 사람들이 ㅋㅋㅋ

      • 100 172.***.193.34

        니 말하는 꼬라지는 전혀 교수같지 않고
        그냥 방구석 일베충 같은데 ???
        너가 진짜 교수라면…너 밑에서 배우는 새기들은 진짜 존나 불쌍하다….
        근데 니 말투만 보면 너 교수는 커녕 교수 똥꼬 닦아주는 삐꾸조차도 아닌거는 이 세상 모두가 다 알 듯하니…뭐 긴 말 안하겠다

    • Aaa 172.***.187.219

      보던 교수 답글 달게 하네요. 바이오 쪽은 사실 교수되려면 포닭을 오년은 하니 자신 없으면 회사가야죠. 하지만 테뉴어 못 받을 놈 교수 잘 뽑지 않고요. 무한한 자유는 어디가도 얻을 수 없죠. 사실 누가 회사 가려고 박사유학 하러 나왔습니까 ? 못 되니까 자위만 하는 거죠. 뇌피셜 탑재하시고 가던 회사길들 가세요.

    • 172.***.23.7

      CS나 엔지니어들은 워낙 회사하고 교수연봉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이해한다만, 바이오는 당연히 교수가 갑이죠. 실제로 바이오는 포닥하고 회사가도 교수연봉하고 차이도 않나요. 게다가 바이오는 원래 정부가 리드하는 분야라서 리써치 자체에 퀠리티도 오히려 학교가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바이오택이나 파마에서 학교에서 한 리써치를 주로 가져다 쓰는겁니다. 어떻게 바이오가 교수직을 깔수가 있나? 나도 파머에 있는데 꼭 난 교수오퍼 받을 수 있는데 여기왔다고 하는 애들 있습니다. ㅎㅎㅎ 속으로 졸라 웃고 넘어감.

    • 172.***.23.7

      물론 메니져 리써치 학교에 교수를 말하는 겁니다. 티칭스쿨에 교수는 그냥 말이 교수지 무슨. 그럼 사실 바이오에서 메니져 리써치스쿨에 한국인 교수 몇이나 되나 찾아보삼. 손으로 꼽습니다. 탑 30정도는 아마 이름대면 아는 사람일거임. 그런데 바이오 한국인 포닥은 몇명? 99프로 다 인더스트리나 평생포닥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교수를 마다한다 바이오가? 위에 보면 교수들은 회사경력없어서 모른다고 하는데, 그럼 니들은 교수해봐서 비교하는거임?

    • 172.***.23.7

      원글님. 님이 5년투자해서 교수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세요. 님 현제 렙에서 교수된 포닥이 몇명이며 그중 외국인은 몇명인지 보시면 대충 님이 차례가 될지 감이올겁니다. 포닥에서 교수가 되는건 논문도 중요하지만 (논문좋은건 지원자들 다 좋아요), 교수 이름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지원해 보시면 아마 감이오실겁니다. 님에 교수와 렙이 밖에서 이름이 통할정도면 나같으면 5년 걸어보겠습니다. 5년걸어서 교수되면 인더스트보다 훨 이득이라고 봅니다. 그게 아니면 5년은 그냥 버리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도 마찮가지지만 회사도 포닥경력 별로 안쳐줍니다. 본인에 결정.

    • 111 128.***.79.225

      11일단 교수 말은 걸러들어야할것 같습니다. 교수입장에서 요새 인력구하는거 정말 힙듭니다. 교수입장에서 랩운영이 먼접니다. 랩때문에 본인 인생 희생할수 없죠 한번 사는 인생인데. 요새 애들은 똑똑해서 학위받으면 바로 회사로 갑니다. (교수도 회사로 빠지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포닥 구하기 정말힘들죠. 외국인들은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남아있는경우가 많은데, 신분문제 때문에 어쩔수 없는경우가 많죠. 님은 신분문제는 없는거 같은데 절호의 기회입니다., 바이온데, 지금 탈출안하면 정말 답 없습니다. 많은사람들이 신분문제때문에 지원 못하거나, 지원해도 회사로 빠지지 못하거나해서 영혼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 많습니다. 교수는 교수대로 그랜트 유지못해서 노심초사해서 신경곤두서 있고. 이미 아카데미냐 인더스트리냐 하는 이런 질문, 옛날 질문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아카데미야 말로 정해진 파이때문에 싸우느라 dog eats dog 상황인데요. Authorship 때문에 싸우고 그랜트 때문에 싸우고, 프로젝트 땜에 싸우고.111

    • 65.***.168.66

      당연히 교수되는것이 회사가는것보다 어렵습니다. 다만 교수가 못 되어 회사간다는건 사바사일뿐이에요, cs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제약회사는 바이오라도 여전히 교수보다 연봉은 높고 일은 덜 힘듭니다. 학문에 열정이 있다면 교수를 하는거고 워라벨과 연봉을 생각하면 회사를 가는거일뿐이죠. 교수 못 되어서 회사를 가는 사람들도 결국은 회사 생활에 만족하고 기회가 있어도 교수 되길 원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유도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회사가 더 자유스러운 면도 많습니다, 리써치 스쿨 교수는 사실 주 40시간 이상 일해야 그랜트도 따고 논문도 쓰고 하자나요. 자유롭게 워크 스케쥴 잡는 회사도 많습니다.

    • ㅁㅁ 172.***.14.6

      보스턴에서 교수하는데 주 70 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습니다. 테뉴어 전이라, 워라벨은 없습니다.

    • 고민.. 66.***.66.242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ddd 68.***.247.210

      박사5년여 기간동안 논문 많이써서 업적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포닥은 1-2년 짧게하며 좋은 논문2-3개 하고서 교수하는이들이 더 많았어요.
      한국에 교수하실거면 지원시점에서 어느시점까지의 논문만 인정해주거나 논문낸 곳의 임팩트 펙터로 차별하거나 스크리닝하는 곳들도 많아요. 그리고 미국교수 하시려면 그랜트 따서 가셔야하는데 포닥때 일을 잘해서 따셔야해요. 그때문에 포닥이 5년이상 늘어지기도 해요. 님의 젊은 시간은 그렇게 계속 흘러갈테구요. 그럼에도 교수 되기로 맘 먹으셨다면 묵묵히 가시고 아니면 빨리 바이오텍가세요.

      그게 아니면 인더스트리로 빨리가세요. 참고로 오랜포닥생활한 사람을 바이오텍에서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회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