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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07:42:10 #3503339우울 47.***.232.146 3839
안녕하세요
늦은 나이에 박사하겠다고 시작해서
내년쯤 박사 졸업 예정인 일인입니다. 전공은 뉴로사이언스쪽이구요…신분은 영주권입니다.근데 요즘 참 고민이 많습니다.
졸업하고 포닥으로 가서 아카데미아에 몸을 담을지…
아니면 빨리 그냥 인더스트리로 넘어가야할지..
인더스트리로 가면 제가 전공한거랑 상관없는 일을 해야 할 가능성도 많긴한거 같구요.제 혼자 스스로 느끼기엔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조용하고 적극적이지도 않고…영어도 한계가 있고해서 정말 아카데미아에서 살아 남아서 교수가 될수 있을지 없을지도 의문이 들고요..
또 듣기로는 인더스트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을거라 그러더라구요. 예를 들면 프로젝트 진행하다가 회사가 그 프로젝트 접겠다 하면 대거 구조조정하면서 짤릴 수도 있고… 이회사 저회사 옮겨 다녀야 할수도 있다고 하던데…
비슷한 고민을 갖고 인생을 살아보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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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인더스트리로 넘어온 CS쪽 프레시닥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박사학위 받았고 현재 취업후 베이지역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리모트근무인데 회사에서 스폰서쉽 해준 H1B 비자가 나와서 조만간 들어가게 될것 같습니다.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인더스트리로 결정하였습니다.
– 이래나 저래나 불안정?한것은 똑같다, 세상에 완전한 직업은 없다
– 그런데 포닥을 한다고 교수직이 보장된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무리 논문실적이 좋아도 여전히 교수직이 더 운을 필요료 한다
– 그에 반면하여 인더스트리는 교수직에 비해 훨씬 더 자율성이 보장된다, 이 자율성은 내가 하고싶은 연구를 한다 이런것과는 거리가 멈, 최소한 더 사람답게 살 수 있음. 내가 실력만 있으면 직업의 불안정성? 은 인더스트리 쪽이 훨씬 빠르게 줄어듦
– 논문쓰고 연구?를 한다는게 어느순간 역겨워짐,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면 내가 가진 자원을 이용하는것일뿐, 그것이 학생이던 연구비이던 장비이던, 좋은 교수와 훌륭한 교수? 모두 내가 살고자 하는 인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멈어쨋든 저는 인더스트리로 왔습니다. 일은 물론 다 어렵습니다. 진행중인 프로젝트 하느라 새벽늦게까지 일합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연구를 하던때보다 삶이 훨씬 더 윤택해졌습니다. 운동도 더 자유롭게, 산책도 더 자유롭게, 주말 시간들도 좀 더 자유롭게 씁니다.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정답은 없어요. 교수 쪽에 맘이 기운다면 포닥으로 가서 교수 포지션 찾을때까지 노력하는것도 좋고요. 인더스트리로 가서 경험도 쌓고 자잘하게 이직하는 재미(?)를 누리시는것도.. 한국 국책 연구 기관 노리시면 포닥이 더 매력적일수도 있어요. 저는 인터스트리에 왔는데 좀만 더 참고 교수직을 좀 알아보지 않을까 후회는 합니다. 요즘 나이가 차다보니 교수하는 동기들을 보며 자기 연구하는게 부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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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현상을 보면 지금 왜 이런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지 알 수 있죠..
예전에는 (1960~1990) 해외박사만 받아도 교수직이 상대적으로 지금에 비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현상을 본 후배들이 너도나도 고학력을 선호하기 시작하였고(2000~2020), 지금에와서야 교수자리는 없고 박사가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세컨포닥에 엄청난 양의 실적과 논문 그리고 인맥이 있지 않는이상 교수가 되기 너무나 힘들어졌고, 설령 교수가 되더라도 테뉴어 따기라는 큰 과제가 남고요.이런 상황을 보시면 왜 박사들이 인더스트리로 쏟아지고 있는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에 맞춰 인더스트리도 고학력자를 위한 처우와 업무환경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되고 있으며, “박사받고 회사가면 실패한거다” 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는걸 느끼실 겁니다.
교수가 되고 “정년이 보장된다면” 훨씬더 안정적이고 덜 스트레스받고 더 오랫동안 나의 업을 할 수 있겠고, 인더스트리로 가게된다면 조금 더 불안정하고 더 스트레스받고 더 짧게 업을 하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높은 보수와 다이나믹한 환경에서 오는 성취감 등등 또 다른 이점이 있겠죠.
참고하셔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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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의 장점은 눈치볼 일이 적다 자유도가 크다는 것 외에 그닥 없어요. 제일 큰 단점은 박봉입니다. 연구직종의 회사원은 대체로 박사학위자이고 연봉이 괜찮습니다. 교수는 투 잡 뛰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적어도 펀드를 따올 고민 않고 연구 과제 설정 등에 시간 낭비도 없다는 것이 인더스트리쪽 연구자로서 아주 마음이 편합니다. 포닥은 하세요. 주도적인 연구책임자의 경험은 박사과정과는 또다른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어느 길로 가더라도 논문이 필수이고 niw로 영주권 준비하는 것이 미국 생활의 기본 자세입니다. 스폰서 찾지 않고 당당히 신분 마련하세요. 교직으로 가든 인더스트리로 가든 포닥가서 niw마무리 하고 그때 마음 가는 길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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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으면 혼자서 연구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는데
아이디어 고갈이나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인더스트리 와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브레인들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수십년간 해온 작품들과
또다른 머리 좋은 사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의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인걸 보실 수 있고, 경이로운 것들이 많을거에요.
인더스트리에서 아카데믹한 것들을 보면 확실히 분야가 좁고 깊다고 느껴지고 실용적인 것과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아카데믹 쪽에만 있었더라면 평생 배울 수 없이 지나갔을 재밌는 일 자체가 인더스트리에는 많고 배울 것도 많습니다. 재밌어요. -
위의 분들이 인더스트리 장점을 적었으니 전 제가 느낀 단점을 꼽자면, 대기업일 수록 치열한 경쟁속에서 일을 해야하며 그 경쟁이 주는 영향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로 발전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같이 경제가 안좋을 때는 더욱 그러하죠. 그리고 본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정치적인 이유로 진급이 누락되고 옆에 동료가 말빨이 좋다는 이유하나로 치고 올라가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모습들을 보면 배가 아프기까지 합니다. 내 일만 잘해서는 안된다는게 참 안타까운거죠.
분명 교수직이 주는 단점은 오직 머니와 테뉴어 이전의 불안감이겠죠. 하지만 본인이 위의 스트레스를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전 교수직을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교수직은 나와의 경쟁이고 인더스트리는 남과의 경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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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직 역시 남과의 경쟁입니다만.
논문내는거, 그랜트 등등 자기분야 혹은 인접분야 교수들과의 전쟁입니다.그냥 티칭만 할 거 아니면요.
연봉도 10만불?? 에틀란타에 자리잡으신 분 (물리학) 7만불 받는거 보고 놀란게 겨우 몇년 전인데. 본인이 알고 계시는 사례가 특별한 케이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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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니 인더스트리도 들가기 힘들어요… 화이팅…
– 박사 구직자 1인 -
제 경험.. 젊을땐 인더스트리에서 빡세게 배우고 즐기는게 좋은데… 나이 먹을수록 진급하면서 연구는 소홀해지고, 매니지먼트로 가면서 이른 아침 7시 미팅에 가는것조차 귀찮네요. 그렇다고 평생 평연구원으로 살자니 연봉이 오르지 않고 나보다 덜떨어진 녀석들이 내 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별로고요.
그러다보니 시간대비 노력대비 교수가 꿀보직이라는걸 알게 됩니다. 요즘 주립대 초임 어시스턴트 교수도 초봉 10만불 가까이 주는거 보면 박봉이 예전같지 않아요. 요즘엔 더 늦기 전에 마음의 평화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조그만 주립대라도 노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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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사이언스라고 하셨는데, 바이오는 보통 포닥 4-10년 해야 교수하지 않나요?
강산이 바뀔 시간입니다.
지금 고민하실 정도면, 나중에는 포닥하면 후회하실듯 하네요…저 일하는 빅파마 사이트에서는
후레쉬 박사들은 거의 다들 계약직으로 들어옵니다.
아는 사람 있거나, 학교 탑 5 아니면 리서치에 자리잡기 힘들어요..
보통은 포닥 3-4년 해야지 신입 정규직으로 들어오더라구요.CS에 비해면 연봉도 낮고,
경쟁도 박 터지지만,
그래도 이쪽으로 평생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여…바이오쪽으로 자리잡으시려면,
잡이 많은 바이오 허브쪽에 추천드립니다.
지역에 잡이 없으면 연봉도 많이 낮고 (두배까지 차이납니다),
나중에 레이오프당하면 갈데가 없어요.
바이오 허브쪽에서는 요즘 사람이 없어서,
다들 이사비용 주고 nationwide로 사람 뽑더라구요. -
그리고 ‘이회사 저회사로 옮겨다녀야 할지도’ 라고 그러셨는데,
회사 옮길때마다 연봉이 뛰는 경우가 많지여.
보통 20%정도는 뛰는데, 한 두어번 옮기면 연봉 20만불 금방입니다.저도 한때 교수에 뜻을 두었었지만,
돈으로 하는 연구에
사람 갈아넣는 거 경험하고 나니까.
저도 돈으로 하는 연구에 들어가고 싶어서 바꿨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돈으로 하는 연구 하니까 재미납니다.바이오 리서치쪽 매니저는
매니저들은 CRO에서 결과만 받아 보는 경우도 많아요.
실험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아카데미아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스케일로 합니다.
논문은 많이 안나가지만,
임상실험하고 나서 빅 저널에 내거나, 회사내에서 결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구요.전에는 이분야에 한국 분들 거의 없었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네트워킹이 조금씩 더 잘되어서 그런지,
한국분들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분들이 보여서 좋습니다.-
매니저님, 매니저가 인더스트리에서 하는 일을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학교에서는 주로 시약주문, 그랜트관련 회계, 랩 기계관리(?)들을 하는데, 인더스트리에서는 석사급이상으로 구하면서
하는일은 이것저것 다..라고 쓰여져 있는곳도 있고, 다른곳은 박사급에 특정분야 보드도 원하는곳도 있고해서요.
매니저라는 직책이 일반 연구원보다 연봉이 높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겠는데, 관련 과학지식과 테크닉을 써먹지 못하고 인력과 회계 관리만 하는 상황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통 바이오 전공은 파마로 몇가지 커리어 트랙이 있는데요…
외국인들이 잘가는 쪽은 research 나 development 쪽입니다.
research는 말그대로 학교에서 하는 연구와 비슷합니다.
매니저가 된다는 건 밑에 박사급 인력들 데리고 연구를 리드한다는 거구요.
보통 프로젝 매니저들은 디렉터, 시니어 디렉터 레벨 이상입니다.
경력이 보통 10년에서 30년정도. 부서마다 틀립니다.랩 매니저급들은 석사나 아니며 후레쉬 박사들이 하구요.
시약 관리, 랩관리, 기계관리들이구요…
예산은 회사에서는 따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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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인 전망이라 죄송하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인더스트리든 아카데미아든 영어가 힘드시면 둘다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소극적이라면 인더스트리는 어려우실겁니다.
들어가셔도 오랜 시간 버티기 힘드실꺼구요.
그리고 박사 후에 포닥 경력이 없는 경우 또는 포닥 경력 2~3년 정도는 컨트랙터로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Nature, Cell, Science 급이 없다면요.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부교수 급들도 재직 중 인더스트리 지원하는데 많이 떨어지는 것도 봤구요.지금 단계에서 인더스트리와 아카데미아를 비교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먼저 미국에 계실지 한국으로 돌아갈지 먼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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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영주권자라고 언급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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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로사이언스 전공입니다. 비슷한 전공으로써 말씀드립니다. 뉴로사이언스는 정말로 소수만이 살아남는 지옥의 분야 입니다. 박사받고, 바로 취직할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제가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드리면, 자기 전공에서 대가의 랩에 들어갈 수 있다면 포닥을 선택하세요. 이런 랩에서 몇년간 포닥을 한후, 실적을 내서, 학교든 정출연이든 갈 수 있습니다. 만약, 대가랩이 아니라 이상한랩에 간다면, 포닥을 하는것을 말리고 싶습니다. 쓰레기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가랩에 갈 수 없다면, 인터스트리로 가서 취직을 해야 하는데, 뉴로사이언스로는 취직도 정말 어렵습니다. 한번 해 보시면 알아요. 내가 이런 쓸모없는 존재인가 라는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저는 항상 한숨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항상 즐거웠던 과거만 회상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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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가지 더 이야기 드릴께요.
바이오텍 매니저들은 학교에서 교수하다가 온 사람 많습니다.
대가들은 VP급으로 오구요.
이유가 있겠지여 ? -
저도 현제 인더스트리에 있는데, 바이오 그것도 뉴로. 현실적으로,
포닥없이 인더스트리에서도 잡잡기 힘듭니다. 바이오도 바이오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대부분에 회사에서 박사인력 뽑으면 포닥몇년에 논문도 매우 좋은 지원자가 넘쳐납니다. 학교에 있는 사람은 인더스트리는 뭐 그냥 쉽게 가는지 아는데, 천만에요. 더구나 뉴로싸이언스 쪽은 (정확히 뭐하시는지 모르지만. 뉴로는 워낙 분야가 다양해서), 인더스트리 잡잡기 매우 힘든분야입니다. ‘인더스트리로 가면 제가 전공한거랑 상관없는 일을 해야 할 가능성도 많다’……..그럼 안뽑는 거죠. 박사인력이 무슨 회사가서 배우겠다….그런거 없습니다. 님이 포닥을 할지 인더스트리로 갈지 결정하는게 아니라 둘중 오라는데 찾기도 힘들겁니다. 인더스트는 둘째치고 좋은데 포닥잡기도 별따기 입니다. 내년에 졸업예정? 교수가 내년에 정확히 언제 나가라고 하던가요? 언제부터 박사논문 준비하라고 합니까? 이런말 없었으면 내년 졸업도 모름. 포닥도 졸업 6개월 전에는 컨택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성격이요? 싸이언스 박사하는 사람들 중에 호탕한사람이 어디있어요. 다 소심하지. 다 닥치면 하는겁니다. 위에도 답이 있지만 인더스트리나 교수나 어디가도 잘할사람은 있어도 한쪽만 더 잘할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소심하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어디가도 못합니다.
바이오는 교수가 답입니다. 왜냐면 단적으로 교수연봉하고 회사연봉하고 별로 차이 안납니다. ‘20%정도는 뛰는데, 한 두어번 옮기면 연봉 20만불 금방’……. 윗분 어디 다니시나요? 어느 바이오 회사가 금방 20만불줍니까? 바이오 하시는 분은 아닌듯. 뉴로 싸이언스면 포닥을 하고 잡을 잡아도 베이 나 보스톤쪽으로 가면 한 10만불 좀 넘는 수준, 중부면 10만도 안줍니다. 20만불 연봉이면 거의 VP 수준입니다. VP로 가려면 회사경력 10+는 기본입니다 (위에 교수중에 회사로 VP로 온다고 하는데, 대가는 아니고 대부분 학교빨은 있으나 테뉴어 안되거나 렙에 돈이 말라서 운영이 힘든경우. 저희 팀에도 작년에 UCLA에서 교수가 오긴 왔습니다. 그런데 교수하다가 회사온사람들 성공하기 힘들어요. 같이 일해본 사람은 암). 님이 박사하고 포닥을 하고 가도 인더스트리 가면 scientist I 부터 시작.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거 단 한개도 못합니다. 프로젝트를 결정할 위치까지 매우 오래걸리거나 못 갈수도 많아요. 반면에 교수는 바로 렙메니져입니다. 그럼 같은 연봉에 훨씬 상대적으로 안정된 메니져 자리. 교수가 답이죠. 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제 친구가 이번에 포닥 8년만에 주립대 교수로 갔는데 (뉴로 이미지 쪽입니다), 와……장하다고 했습니다. 이정도 뚝심은 있어야 교수합니다. 저처럼 중간에 못견디면 인더스트리 가는 것이고. 그런데 나가면 또 아쉽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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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댓글 남겨봅니다. 저는 한국에서 5년정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늦게 박사와 포닥을 하고 지금은 미국 주립대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계속 “내” 일을 평생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요. 회사 같은 경우엔 짤리면 더 이상 하던 일이 내 일이 아니게 된다는 생각에 아카데미아를 더 우선해서 생각해 왔었고, 가족들만 괜찮다면 포닥이 몇 년이든 상관없이 언젠가는 교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 게 포닥이 몇 년이되던지 간에계속 연구하고 페이퍼 낼 수 있는 조건이나 자리만 되면 언젠가는 교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냐 적게 걸리냐는 실력과 운에 따른 것이지만요. 포닥도 풍족하진
않지만 사람 살 만큼은 돈을 주고요. 글쓴이 분의 목표가 뭔지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네요. -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정말로 연구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포닥을 해서 교수를 도전하세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길을 찾는것이 맞습니다. 더이상 하는것은 시간 낭비가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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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러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뉴로사이언스 해서 교수가 되는것입니다. 자신이 운이 좋다면 교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교수가 된 후에도 돈 못 따오면, 포닥과 거의 같습니다. 뉴로사이언스는 경쟁이 심해서 돈 따오기 힘듭니다.
그리고, 뉴로사이언스쪽 포닥을 하면 인간 취급 못 받습니다. 차라리 저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대접을 더 해준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뿐인 인생 잘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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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포닥 님, 뉴로사이언스 포스닥을 해보신 경험자로서, 만약 인더스트리에 기회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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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뉴로 사이언스 포닥한 사람들은 인더스트리 진입이 굉장히 힘듭니다. 이쪽 분야를 아시는 분들은 공감 하실것 입니다. 제가 아는 이쪽 분야 분들 평생 학교에서 포닥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 대부분의 분들이 한국에서 명문대 출신입니다.
인더스트리 기회가 있다면, 빨리 뉴로사이언스 포닥을 탈출하는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이 좋은 논문들이 많고, 대가와 같이 연구를 하고 있다면, 교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로사이언스 분야는 교수, 정출연 등등 아니면 갈곳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인생 망치기 딱 좋은 분야 입니다. 인더스트리로 빠지기 굉장히 힘들다는것만 아시고, 인더스트리로 갈 수있다면 빨리가는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저도 뉴로 사이언스 포닥하면서 사람 취급 못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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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다시 뉴로 사이언스 포닥을 하라고 한다면, 군대를 다시 가겠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닥이 PI 잘 못 걸리면, 꿈이 없어지고, 단순 노예로 변질 되지요.
포닥이 원래는 박사후 과정 인데, 요즘은 변질이 되어서, 값싼 외국인 근로자 입니다. 사람 취급 못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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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상담을 원하신다면 연락 바랍니다.
팔삼이 이팔구 일구이이 -
윗분 말에 동감.
포닥은 값싼 외국인 근로자 맞아요….예전에 포닥할때, CNS에 나갈 결과 나오니까,
협업하던 상대편 교수가 막 욕하면서,
내 프로젝에 왜 니가 끼냐면서 화내던데…
왜 그런지 모르고 벙쪄서 그냥 넘어갔네요.
(순진했음)나중에 보니,
그 교수밑에 같은 인종 백인여자애가
좋은 대학에 교수로 가더라구요…어차피 다 인맥이고, 파벌입니다.
누가 교수 시켜준다고 밀어주는 사람과 파벌이없으면,
좋은 결과 내도 ‘괜찮은 대학’에 교수하기 힘들어요…이런거 하루종일 썰 풀수 있는데,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
저도 neuro쪽입니다. 전공안에 여러 갈래가 있지만 바이오 쪽에 가까우시다면,,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학계, 정출연 제외하고 인더스트리쪽은 전공살릴 잡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학계 잡으시는 분들.. 최근에 지인 중 교수되신 분, 포닥 8년 하셨습니다. 정출연 이번에 pi들어가시는 분, 포닥만 16년 하셨습니다. 다 한국 최상위 학부, neuron이상 논문내신 분들이고요. 학부 Stanford에 박사과정중 n지에 논문 내신 제 지도교수 포닥 10년하고 겨우 assistant prof되었습니다. 그 외에 5년넘게 포닥하고 계신 주위 선배들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 입니다. 뉴로쪽 인더스트리는 어떻게든 ai랑 machine learning을 엮지 않는이상 힘들다고 봅니다. 아 물론 학계는 더더욱 힘듭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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