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1년차에 기대하는 성과는 어느정도일까요?

  • #3776553
    ㅇㅇ 104.***.97.30 3047

    한국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 처음으로 들어왔습니다.
    분야는 융합에 가깝지만 응용물리 / 재료 / 광학 쪽입니다.
    J-1 비자로 들어왔고 계약기간은 다들 그렇듯 1년입니다. 이후 퍼포먼스에 따라 연장을 해주실 것 같습니다.
    제가 희망하는건 일단 포닥으로 2~3년정도 일해보고, 한국으로 돌아갈지 미국에서 영주권을 시도해볼지 결정하고싶습니다.

    가장 걱정되는건… 1년차때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pi가 어느정도의 outcome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네요. ㅜ

    저는 굳이 따지자면 a, 창의성; b, 목표가 주어진 일에 어느정도 스스로의 양념을 치면서 결과를 내는 능력 중 b에 강점이 있습니다. 한국 대학원에서는 지도교수님께서 어느정도 세부적인 매니징을 해주셨고 운좋게도 논문도 빅페이퍼 하나 쓰고 오긴 했는데요. 미국에 와서 아직 일을 공식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pi와 얘기를 해보니 a타입, 즉 매우 큰 갈래 정도만 알려주고 그 안에서 제가 길을 하나하나 찾아야 할 것 같더라구요. 물론 박사로서 필요한 능력이고 이것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괜찮겠지만… 안그래도 영어를 잘 못해서 힘든데 첫 1년안에 제대로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매우 큽니다.

    제가 석박통합과정 6년중 페이퍼를 3개 쓰고 나왔는데요,
    솔직히 앞으로의 첫 1년동안 페이퍼 1개 publish는 커녕 writing도 제대로 시작 못할 것 같습니다…

    포닥 선배님들의 경험을 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흠… 73.***.238.139

      PI가 하이어하면서 프로젝트 골을 알려주지 않았나요? 잘모르겠으면 글쓴분이 속한 프로젝트의 프로포잘을 달라고해보세요. 프로젝트없이 포닥을 고용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 47.***.234.227

      1년차에 창의성까지 기대? 그냥 본인의 스페셜티가 pi 연구 분야의 분석에 활용되길 바라는 정도죠. 구체적으론 실험도 하고 논문 써 줄 사람이 필요한 것. 비슷한 분야에요 아니면 다른 분야에요? 세부 분야 (재료나 실험)가 다르면 리뷰 페이퍼 등 관련 논문 많이 보고 공부해야죠 별 수 있나. Reference들 review 많이 하세요.

    • 매주/매달 166.***.124.84

      매주 매달 미팅할때 보여줄것이 있으면 됩니다. 2-3년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논문도 써야겠죠.

    • 11 76.***.178.130

      PI는 논문 빨리 내주는 것이 기대치이죠.. 이왕이면 좋은 논문..
      그런데 응용물리 / 재료 / 광학 쪽은 잘은 모르지만(저는 바이오쪽 PI라) 특별한 경우 아니면 1년안에 힘듭니다.
      1년이면 PI가 포닥이 연구결과가 나올 싹(?) 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기간이죠.. 제가 느끼는 포닥에 대한 PI의 시각으로는요…
      그리고 포닥하기 시작하기 전의 성과(?)와 힘들었던 것과 내었던 기간은 잊어 버리세요. 포닥기간은 또 틀립니다.
      말도 안되게 빨리 진행되는 경우도.. 아닌 경우도(많은 경우 여기에 속하지만요) 있습니다.

    • aaa 172.***.8.156

      단기 목표, 장기 목표

      1. 단기 목표는 지도교수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잘 수행.
      논문 이라는게 결과가 나와도 출판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수 있으므로 꼭 1편 출판, 이게 안되면 제대로 못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PI는 별로 없을 겁니다. (제대로된 연구하는 그룹이라면).

      2. 그러나 더 중요한게 포닥은 님의 지도교수를 만족하게 하는게 아닙니다. 님이 교수를 하고 싶다면 거기에 필요한 연구 아이디어를 잡고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배워 나가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는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닥 끝나고 뭘 얻늘지에 대해 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포닥과 PI관계에서 주인공은 님입니다.

      • 11 76.***.178.130

        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포닥이라는 것의 대의이고 포닥의 입장이고..
        원글이 질문하는 것은
        ” pi가 어느정도의 outcome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네요.” 입니다.
        그리고 뭔가 크게 착각하시는 데
        “포닥과 PI관계에서 주인공은 님입니다.”
        >> 포닥과 PI관계에서 주인공은 PI 입니다. “관계” 에서는 요.. PI가 포닥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하고 성과가 좋아도 당신 내 연구에 별로야 그러면 관계가 끝나는 것입니다.(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게 일어나는 경우라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만은) 또한 그 포닥보다 나은 다른 포닥후보자를 보아서 그 포닥을 염두에 두고 그래도 현재 포닥은 끝나는 것이고요… (이런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요즘에는 요)
        급여주는 사람, 연구비 되는 사람이 왕(?)이라는 것은 포닥이나, 회사직원이나 마찬가지예요?

        “포닥과 PI의 이해 관계를 따질때 주인공은 님입니다.” >> 이게 맞는 말이죠.

        • aaa 75.***.55.103

          포닥의 목적은 다음 커리어를 찾기 위해서. 아무리 PI가 만족하도록 일해더 다음 잡 못잡으면 포닥 잘못한거고,
          반대로 PI가 포닥에 만족못해도 나가도 다음 잡 잘 잡으면 잘한것.

          PI가 기대하는것을 만족하는게 중요하지 않다는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걸 잊지 말라는 의미임.
          원 질문한 분이 질문에만 꼭 답하기 보다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보라는 의미임.

          • 11 76.***.178.130

            님이 말한 것은 원글도 충분히 알고 있을 꺼라 생각함..

            포닥의 목적은 다음 커리어를 찾기 위해서. 아무리 PI가 만족하도록 일해더 다음 잡 못잡으면 포닥 잘못한거고, 반대로 PI가 포닥에 만족못해도 나가도 다음 잡 잘 잡으면 잘한것.
            >> 포닥의 목적은 다음 커리어를 찾기 위해서. 아무리 PI가 만족하도록 일해더 다음 잡 못잡으면 포닥 잘못한것이 아니라 그 포닥이 의미를 발하지 못한 것이고, 반대로 PI가 포닥에 만족못해도 나가도 다음 잡 잘 잡으면 그 포닥이 별 효용성이 없는 것임. 하지만 현재 질문자는 포닥 이후의 상황은 모름. 그러므로 만족시켜서 성과를 얻을 때 더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음.

            PI가 기대하는것을 만족하는게 중요하지 않다는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걸 잊지 말라는 의미임.
            >> 현재 원글자는 재계약을 위해 다음 PI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원하는 지가 궁금함.. 그러므로 지금은 PI가 기대하는것을 만족시키는 게 가장 중요함. 더 중요한 것은 원글자도 이미 미래를 위해 잊지 않고 있음..

            원 질문한 분이 질문에만 꼭 답해야한는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뭔지 생각해보라는것임.
            >> 나도 님의 답글은 이런 휴를 질문이 나오면 교과서적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다른 견해도 한번 들어 보라는 의미임.

            • aaa 75.***.55.103

              I am glad that you have enough free time.
              Thanks.

            • 11 76.***.178.130

              Thanks for your time. Enjoy the rest of the weekend.

    • 고민 69.***.63.117

      Publication.. publication.. publication.
      The better and more, the happier PI —> better job prospect
      전에 그 랩에 있던 사람들. 잡 잘 잡아서 나간 사람들이 그 PI 밑에서 몇년간 페이퍼 몇개 썼는지 보시면 딱 감 잡힐텐데요.
      그 사람들 CV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교수로 갔거나 하면.

    • 전직포닥아저씨 165.***.221.67

      한국에 계실 때 처럼 열심히 하면 PI가 노력을 알아주겠죠. 윗분 말씀 처럼 매 미팅 때 Progress를 잘 보여주면 됩니다.
      1년 하고 짤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PI 입장에서도 완전 포닥이 맘에 들지 않는 이상은 잘 기반을 잡아놨는데 자르고 또 새로 고용하는것도 일이거든요. 대부분의 교수가 펀딩이 허락하면 오래 데리고 결과를 내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다만 많은 포닥들이 2년이 넘어가면 나가고 싶은 맘이 커져서 떠나곤 하죠. 그렇다보니 원글님이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포닥의 삶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거든요. 임용도 지원해보고 싶고 회사도 가고 싶고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2년차가 되면 다른 반응이 나옵니다. 우선 1년동안 잘 기반을 잡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보세요.
      교수 눈치를 안볼수가 없는데.. 윗분들 말씀처럼 본인에게 집중하시고 미래 본인의 커리어에 무엇이 도움이 될지 목표를 잡고 열심히 해보세요.
      포닥을 오시는 만큼 임용을 염두해두실텐데 그렇다면 논문이고.. 교수의 성향에 따라서 빨리 내줄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논문이 한국에서처럼 빨리 나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시는 lab이 조교수 랩이면 논문이 빨리 나갈 수 있겠죠. 테뉴어 레벨되면 짜잘한 논문보다는 의미있는 빅 페이퍼가 나가기 원하기 때문에 쟁여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닥 입장에서는 피가 말릴수도 있죠.

      여러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미리 걱정마시고 미국 생활도 잘 즐기시면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 DE 192.***.55.58

      경력아주 많은 회사원입니다만, 많은 포닥을 같은회사에서 봐온 경험으로서
      일단 pi 와의 대화를 많이 하는게 중요합니다, 또는 같은부서, 같은 일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다보면 가닥이 나오지 않을까요.

      “매주 매달 미팅할때 보여줄것이 있으면” 아, 이사람은 뭔가 하고있구나 라고 알고 넘어갑니다. 최소한 제가 다니는 회사는

    • 중서부에서 144.***.163.23

      어떤 분은 교수보다 내가 더 낫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 윈윈하자는 생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교수가 마음에 안들어 포닥 6개월만에 학교와 랩을 바꾸신 분들도 있고 2년내에 한국으로 교수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이 경우는 연수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미국 포닥 2년내에 자리잡으신분들은 많이 못본것같아요. 제 주변에서는 포닥 5~6년정도 하신분들이 수두룩해서요.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하면서 뭘 해야 하는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같아요. 연구 계획서 달라고 해서 뭘할지 어느시기까지 어떤 성과를 내야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약속한것 지키고 하면 신뢰가 쌓이겠죠. 연구비가 없는 랩은 능력을 떠나서 오래 있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면 당황하지 마시고 다른 랩 찾으면 됩니다. 주변 한국 포닥분들도 만나보고 인맥을 쌓으시면 분위기나 좋은 정보 많이 얻으실 거에요.

    • 00 38.***.241.66

      목적도 없이 시작해서 무슨 연구결과가 나오나요? 와…신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