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부터 이해가 잘 안되면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이 힘들까요?

  • #3393689
    dd 68.***.209.35 4849

    안녕하세요. 이번에 학교에서 파이썬을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전공은 CS입니다.

    제가 코딩을 아예 접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수업을 듣게 됐는데 저는 수업에서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진행할 줄 알았더니 수업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은 아예 이해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다른 학생들은 코딩을 미리 배우고 온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옆에서 잘하는 친구들 보고 과제에 허덕이는 제 자신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ㅠㅠㅠ

    그 논리적 흐름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막상 어떻게 하려고 생각 하다가 손으로 코딩해봐라 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너무 제 자신이 답답해서 하소연 한번 해봤습니다 휴,,

    • ㅋㅋㅋ 223.***.60.203

      파이썬부터 이해가 안되면 포기해야죠.
      근데 처음 코딩이면 원래 힘들어요.
      파이썬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익숙해 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 23432 24.***.198.123

      어중간하게 따라가서 나중에 후회하는것보단 지금 포기하는게 좋다

    • 디디디 175.***.49.143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함수까지 공부해보고 자기만의 프로그램 만드는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 쿠쿠 98.***.182.184

      Computer science A and principal 고등학교때 안 들었어요?

    • cs 76.***.64.239

      주립대인지 사립대인지 모르지만 제가 주립대 문제푸는것을 좀 도와주었는데 장난아니더군요
      기본적으로 고딩때 어느정도 코딩을 하지않았으면 도저히 따라가질 못할정도 수준이더군요…
      밤새워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말이 파이썬이지 적어도 중급이상 문제가 나오니…
      지금 하나도 모를정도면 고민좀 해보시는게..

    • Cfff 73.***.176.219

      누구나 첨에 고생하는시절이 있어요 그걸넘어서야 할수있습니다

    • K 174.***.130.3

      파이썬이 제일 쉬운 고급 언어입니다. 근데 이게 처음하는 코딩이면 컴싸과는 본인선텍이 아닌가요?
      원래 스마트하고 바탕이 있으면 천천히라도 따라잡을수는 있는데 수업진도가 빠르면 좋은 성적 받기가 힘들고 그러다보면 빨리 디스커리지 될수밖에 없겠죠? 수업못따라가면 재수강할 각오로라도 스스로 열심히 하면 됩니다. 무슨 공부든 스스로 하는거에요. 그리고 원래 대학수업은 진도빼야하니까 갈길바쁘고요. 자신의 페이스를 잘알고 기죽지 않으면 됩니다. 구박겉핡기로 학점잘받고 또 다른언어도 그런식으로 학점만 잘받는 요령처득하는거보다 스스로 잘 소화하며 따라가세요. 학점못받으면 재수강하면되고…일년후에는 다 같아질겁니다.
      파이썬이 고급언어이면서도 처음에 배우기 좋은게 인터렉티브하게 실행여부를 바로바로 체크할수있기때문입니다.

      • dd 68.***.209.35

        네 맞습니다. 제 선택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 크아악 75.***.149.58

      우리는 살면서 빨리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된다.
      노답인데 계속 붙잡고있으면 시간낭비

    • 12 209.***.238.145

      모든 학문에 다 진입장벽이라는게 있죠. 공학들 기초과목들 중엔 그래도 할만한게 CS쪽 기초과목들입니다. 물론 수학을 못하시면 기초과목들 여전히 어렵겠지만, 공대 중에 거의 유일하게 수학을 잘 못해도 졸업 후 밥벌이 가능한게 CS에요.

      진짜 진심으로 말하는데 다른 공학들은 더 어려워요. 그냥 하던거 믿고 계속하세요.

      • dd 68.***.209.35

        감사합니다! 방학때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 dddd 67.***.123.84

      나름 수준있는 주립대에서 intro CS과목 TA 많이 해봤습니다. 고등학교 때 미리 해 본 경험이 없다면 첫 두 학기에는 진짜 빡씰겁니다. 한 반에 상위 1/3에서 절반 정도 예전에 다 해본 거일테니까, 좋은 학점 받는 건 거의 불가능이죠. 죽어라 해서 B-라도 받는다면, 아마 세번째 학기부터는 따라갈만해질거에요.

      • dd 68.***.209.35

        감사합니다. 이번에 너무 멘탈이 나가서 겨울방학때는 미리미리 빡시게 공부하려고 생각중입니다 ㅠ

        여름방학도 마찬가지구요…
        뭔가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 버클리 76.***.144.82

      혹시 버클리 CS61A이신가요? 컴퓨터 프로그래밍 파이썬으로 가르쳐주는데 솔직히 쉽지 않았어요. 학교다닐때 수업들었는데 첫번째주에 conditional statement 가르쳐주고 바로 simulation돌리는 프로젝트주고 멘붕왔었는데 고생한만큼 많이 배운거같네요. 처음 하시는거면 못한게 당연한거에요 포기하시지마시고 요즘 유튜브나 인터넷에 보면 자료들 많으니 stack overflow등 리서치하셔서 한번 찾아보세요. 계속하시다보면 어느순간 감이 올거에요 위에분들이 포기하라는데 포기하시지마시고 그냥 그런 고민할시간에 오피스아워 찾아가시거나 piazza에 질문하시구 버티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 dd 68.***.209.35

        아뇨! 버클리는 아니고 주립대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과제같은거 나오면 오피스 아워에서 그냥 죽치고 있어요 ㅠ 이해가 안되서….
        그래서 성적은 어느정도 유지를 하고 있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배운것들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

    • ㅇㅇ 68.***.110.241

      후후후 그맘 잘 압니다. 다른애들은 쉽게하는데 혼자 이해 아무것도 안갈때의 갑갑함(저는 주변친구들 도움으로 성적 잘받긴함)
      대부분 컴퓨터관련 전공애들은 대학가기전 컴퓨터 어느정도 만진애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벅찰거에요
      그러니 주변에 도움 계속 요청할거 아니면 솔직히 무지 힘들거에요

    • ㅇㅇ 68.***.110.241

      아 저는 수학복수전공 때 님같은 시련을 겪음

    • 이겨내면됨 106.***.226.235

      처음 접하는거면 당연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응하고 이겨내면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수준까지는 먼저 배우면 당연히 먼저 도착하지만 그 다음 레벨은 사람마다 다른거 잖아요

    • 782 142.***.243.82

      10월 말인데 이제 시작한지 두달도 안된거잖아요. 원래 처음에 어렵습니다.
      흔히 말하는 노오오오력이 필요한 시점 입니다.
      지금 하는 삽질이 나중에 다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ㅅㅅ 174.***.64.241

      보통 어느정도 내용부터 많이들 힘들어 하나요?

      저는 EE 전공으로 프로그래밍은 EE에서 필요한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다들 어려워 하시는 내용이 제가 아직 접해보지 못한 내용인지 아니면 해본 부분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도 CS에 관심이 많아서..

    • 현역프로그래머 64.***.218.106

      컴싸 전공 커리큘럼에서 프로그래밍 자체를 가르쳐주는 과목은 없습니다. 물론 포트란, 코볼, 씨, 자바, 이런 특정 언어 과목이 있기는 한데 그 자체로서 언어를 습득할수 있는 과정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컴싸 학생들은 그냥 프로그래밍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배우고 대부분은 언어 문법 정도만 익히는겁니다. 그리고 직장에 들어와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봐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말그대로 사용법에 익숙해지는거지 그걸 논리적으로 혹은 상식이나 학문으로 배우고 익히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처음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고 기호도 복잡해 보이고…

      그런데 프로그래밍은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변수를 지정해놓고 그 변수를 조건에 따라 값을 바꾸는…크게 보면 그런 정도의 일을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히 조정해서 쓰는거죠. 결국 문법이나 학문적 심오함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그런 사용패턴에 익숙해지는 겁니다. 그후부터는 어떤 언어로 어떤 프로그램도 짤수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힘들이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건데 그런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니다.

    • 지나가다 207.***.198.198

      말씀하시는 거 보니 화공 기계 물리과 처럼 다른 과 분 같으신데 졸업이 늦어 지는 한이 있더라도, CS 를 부전공으로 꼭 하세요. 1 년 2 년 늦게 졸업하지만 그건 인생을 길게 봤을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고요, 나중에 경쟁력에서 10년 이상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상위 1% 아닌 이상 원래 처음에 쌩 노가다 입니다. 예를 들어 타고난 애들은 갈켜 주지도 않았는데 리커시브를 응용해서 피보나찌 클래스구현하더라고요. 그런데서 스마트 한 사람과 그냥 범재랑 갈리긴 하죠.
      전 튜토리얼 보고 아 이렇구나 이해했는데… 그런거에 주눅 들지 마세요.
      자꾸 짜 봐야 됩니다. 어떻게든 잘 하게 되실 겁니다. ㅋ

    • .. 69.***.117.10

      “Hello, World!” 대신 “Life is short, You need python.”을 출력하라고 할 때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수학 및 코딩 알고리즘, 라즈베리 파이등 사용하다보니 프로그래머 보다는 공학도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얕은 지식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긴 쉬웠으나 컴파일 등 소스를 보호하기 힘들더라고요. 싸이썬, 자이썬 등 뭐 자꾸 붙어가기에 그냥 제가 필요한거 만들어쓰는데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다른 절차형 언어에 익숙해서 함수형 언어가 어렵다면(파이썬은 절차형, 함수형 중간쯤으로 느껴지지만요.),

      MIT 오픈 교과 과정 SICP를 참고 하시면 이해가 빨라지실 겁니다.

      https://mitpress.mit.edu/sites/default/files/sicp/index.html

    • 수퍼스윗 184.***.6.171

      저기 위에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누구나 첨에 고생하는시절이 있어요 그걸넘어서야 할수있습니다.

      저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래 그런겁니다. 트릭이나 팁을 얻어서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넘어간다면 배우는건 없는거구요. 결국 나에게 남는건 별로 없습니다. 학점은 나쁘지 않은데 좋은 곳에서 뽑지 않는 학생들 많습니다. 나도 사람 뽑는 입장에서 요즘 그런 학생들 많이 봅니다. 학교는 학점 잘 받는것이 성공이 아니고 실제로 공부하고 배워야 성공입니다.

      진짜 공부라는걸 이제 처음 하는겁니다. 공부는 “두뇌 개조”의 과정입니다. 그냥 따라서 방법 배우는게 아닙니다. 그건 training입니다. 두뇌 개조는 스스로의 저항이 많고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한게 아니라 원래 그런겁니다. 모든걸 쏟아부으며 열심히 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거 같은데…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쓸데없는 생각입니다. 학부 때 잘 한다고 (이미 일도 해봤고) 껄덕대던 친구들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챌린지가 있어서 정말로 두뇌 개조를 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오히려 행운입니다.

      두뇌개조라고 한 것은,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면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머리가 돌아가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길게 보면 나의 삶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생각하고 해결하는 태도와 방식도 달라집니다. 그대로 편하게 내 자리에 있으면서 training 받으려 하지 말고, all in하여 뛰어 드세요. 몰라도 일단 마구 우겨 넣고 두뇌에게 강요를 하세요. 그래야 rewiring이 됩니다. 짧은 시간에 되는건 아니지만, 계속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 bb 192.***.229.105

      일학년때 C++ 들었던거 생각나서 답변 답니다.
      저도 아무 베이스 없이 시작해서 멘붕 엄청 왔는데, 모든 분야든 처음 진입은 힘든 법 입니다. 근데 이 분야로의 간절함이 있다면 포기 하지 마시고 해보세요. 저도 이 수업 처음 들을때 교수 오피스가서 살았습니다.. TA 맨날 찾아가서 구조 짠거 보여주고 피드백 받고 엄청 했습니다. 한국인 TA 분이 또 왔냐면서 장난칠 정도로요.. 물론 수업 마치고 모든 프로젝트 끝내고 났을땐 어느정도 감을 잡은 상태 였구요. 맨날 디버깅 에러나고 프로젝트 진전이 없을때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컴싸는 혼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으니 교수 나 TA 적극 활용해 보세요..

    • ㅁㅁㅁㅁ 12.***.201.122

      난 고등학교때, 문과 성향이었지만, 이과로 바꾼 case. 수학을 못해서, 그냥 무식하게 문제 많이 풀어서 점수 받는 스타일이었는데, 한마디로, 그냥 수학도 암기식으로 공부해서 공대를 갔습니다… 공대에 가서도, 적성도 맞지 않은데, 여전히 암기식으로 이해 안가도, 외우다 시피 문제만 풀었음… 물론 흥미도 없어서 학점도 중간보다 밑이었음… 그런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맞은가 봅니다… 과거에 암기식으로 무식하게 공부했지만, 이게 회사와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보니, 다 이해가 가더라고요… 수학도, 코딩도 불량 분석, debugging도 시간이 지나니까, 다 익숙해져서, 왠만한 엔지니어 보다 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한국에서 미국까지 오게 되었죠…. 어차피 천재는 1%도 안되고, 나머지는 저처럼 그냥 노력으로 엔지니어 되는 사람이 99%인것 같아요.. 저도 엔지니어 체질이 아닌줄 알았는데, 일하다 보니, 엔지니어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 cn 204.***.82.50

      개인적으로 비추천합니다. 저도 주립대에서 C++ 로 첫 코딩수업 듣고 너무 재밌어서 수학에서 CS로 전과하고 졸업하고 지금 빅테크에서 일하는데요, 주립대라 그런지 막 중학교때부터 코딩한 잘하는 애들부터 정말 심각하게 못하는 애들까지 다 봤습니다. 좀 생소해서 버벅거리는 정도는 아주 처음에는 당연히 그럴수있습니다만 파이썬으로 처음 배우면 그럴 일도 별로 없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논리적 흐름이 안따라가진다고 하셨는데 이런 종류의 사고방식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졸업은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고생했던 애들은 개발자 말고 다른 걸로 빠지거나, 유학생의 경우 아예 제대로 된 일을 못구하더군요. 원글님과 아주 비슷한 분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분은 언어 자체는 저보다 많이 알았는데 그런 논리적 흐름을 못만들었어요 이상하게. 주변에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애들이 다 이미 해봐서가 아니에요. 분명히 적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정말 이 분야가 엄청 좋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원글님 전공 잘 고려해보시라고 추천드려요. 처음에 사고방식 차이로 힘들어하는 애들이 적어도 졸업후 일정 기간까지는 치고올라오는건 못본거같아요..

    • 지나가다 174.***.192.81

      프로그래밍 백그라운드 없이 첫 코딩 클라스 F 두번째는 C 받았음. 다만 난 컴퓨터에 미쳐서 CS를 했었고 여름방학때 책 한권으로 공부한후 학교 다니면서 내가 만든 프로그램 팜.
      지금 50대 … 아직 현직 프로그래머.. 남들처럼 실리콘밸리는 구경도 못했고 엄청만 연봉은 못받지만 아직도 즐기면서 직장생활함. 용기를 가지시고 즐기시길… 어느순간에 가면 다 그넘이 그넘임.

    • BMW 104.***.250.209

      알파벳도 모르는데 영문과 간 격이네요.

    • ㅇㅇ 118.***.8.213

      1년 정도는 붙들고 해보시고, 그래도 적성 흥미 안 맞다 싶으면 다른길 찾으세요.
      안 맞으면 평생 안 맞아요

    • .. 199.***.103.56

      지금 그런데 평생 그 일한다고 생각해보시길..
      요새는 평생 (스스로) 배워야합니다..
      기술이 너무 빨리 바뀌어서요..
      (저도 꼰대가 되어가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