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보스턴으로 취업 문의

  • #3025086
    보스턴취업 73.***.232.154 2788

    안녕하세요. 텍사스에서 50K 근처로 받으며 포닥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드바이저가 저를 따로 부르면서 현재 프로젝트 같이하고 있는 스타트업회사(2010년경 만들어짐)에 취업할 생각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지역은 보스톤, 연봉은 110K 정도 될거라고…

    너무 갑작스러워 혹시 내년에 나와 같이 일할 생각이 없느냐 물었지만, 전혀 아니고 내가 계속 있겠다고하면 펀드가 부족한것도 아니며 자기는 더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위받은지 3년이 지나고 있고 4년이 지나기전에 제 커리어를 쌓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제게 이야기를 하네요.

    제가 관심을 가진다면 100% 고용될 거란건 장담못하지만 자기가 적극 추천할 거라며 관심없어도 답변을 달라고 하네요. 그래야 그 회사사장(어드바이저의 친구)에게 답변을 줄 수 있다면서요.

    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박사학위는 한국에서 했으며, 현 어드바이저로부터 오퍼레터 받고 왔습니다. 갑작스런 제안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덜컥 미국으로 포닥으로 와서 연구하며 한국보다 높은 삶의 질로 생활하고 있지만, 텍사스에서 50K언저리 받으며 아내와 아이와 함께 허덕이며 지내니 늘 취업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혹시 냉정한 조언 해주실 수 있을까요?

    • Sxx 96.***.106.36

      그러니까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 . . . 18.***.124.176

      한국에 돌아가실 생각이라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미국에 인더스트리쪽 잡을 생각하신다면 좋은 기회 아닐까요?

      분야에 따라다르겠지만. 그리고 베이스 샐러리가 110k라고 하시면 스타트업치고는 꽤나 잘 대우를 받으시는거 같네요

    • 기회 73.***.74.211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위험이 있지만요. 꼭 한국에 돌아가 실 생각이 아니면 영주권도 취업을 통해서 얻으셔야 합니다. 인더스트리는 생각보다 빨리 변해서요. 분야가 바이오텍이면 더 해요. 대신 바이오텍은 보스턴이 잡이 텍사스보다는 많아요.

    • FL 72.***.158.67

      저도 좋은 기회같아 보이는데요.. 보스톤 지역은 직장만 확실하면 이민자로 아이들 키우면서 살기 정말 좋습니다. 솔까말 백인 보수지역 텍사스에서 리버럴한 메사추세츠로.. 게다가 연봉은 두 배 이상늘고.. 여기서 댓글 읽느라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 빨리 한다고 하세요.

    • DS in NY 100.***.9.55

      저라면 갑니다.
      꼭 학계에서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향후 커리어에도 더 다양하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많은 포닥분들이 (연구소나 교수직 잡기 위해) 여러번 포닥 연장하면서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으로 같은 생활을 반복하시더군요. 어쩌면 그런 단계를 줄이고 바로 취업하게 되는 좋은 기회일 듯 싶습니다.
      그리고 연봉도 보스턴 스타트업에서 그 정도면 꽤 괜찮은 듯 합니다.

      (참고): http://swz.salary.com/SalaryWizard/Scientist-I-Biotech-Salary-Details-Boston-MA.aspx
      요건 스타트업만이 아닌 Biotech PhD 연봉 in Boston, MA (엔트리~시니어까지 다 포함, 미국 박사학위 기준).

    • 보스턴취업 128.***.1.194

      글쓸 당시 경황이 없어 두서없이 글을 작성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제 소개를 조금 덧붙이자면, 전공은 biomed eng이지만 신호처리 및 알고리즘 개발입니다. SF쪽 대기업에서 저한테 연락이와서 HR면접 후 첫번째 실무면접 이후 탈락했는데, 제 생각엔 제 영어가 서투르고 깊이있게 영어로 말하는 게 어려운 걸 느낀듯 합니다. 이 회사에서도 같이 프로젝트하면서 제 알고리즘 개발과 코딩 능력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질문드리고자 하는 것은
      1) 포닥 후 경력을 미국 스타트업에 시작하는 것이 영어도 서투른 제게 큰 기회이겠지요? 한국에서는 회사취업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온 이후에는 교수직보다는 회사생활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롭게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회사가 아닌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지라 판단이 잘 안섭니다.
      2) 회사에서 다시 학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어드바이저는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만 (조교수 임용시 회사경력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곳이 꽤 된다며,,,)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안받은 회사에서는 논문도 쓰고 특허도 출원하고 있습니다. NIH 그랜트 경력도 계속 쌓고 있지요.
      3) 110K를 오퍼로 받는다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대충 계산해보니 텍스 30K, med insurance 8K, 데이케어 15K, Utility (Electricity + water + …) 2K, 자동차 보험 1.5K, gas 1K, 렌트비 36K라고 예상했을 때 16.5K가 남네요. 월에 1300불정도가 남는 것 같아요. 제가 계산한 방법이 맞을까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 63.***.35.162

        1) 님에 목표에 따라 다르겟지만 기회입니다. 솔찍히 님이 교수 리퍼럴 없이 그잡 어플라이 했으면 연락 안올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님이 자격이 안된다는게 아니라 그냥 리퍼럴 없이 멘땅에 헤딩했을때 bio med 쪽에 잡을 잡을 확률이 낮다는 말이죠. 즉, 이런기회가 언제 또 올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는 그냥 인터뷰 까지만 연결 시켜주는 겁니다. 어떤 친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님은 인터뷰 리스트에만 가면 그냥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된것쳐럼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시고 오퍼 오면 고민하셔요.
        2) 없습니다. 그냥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할 겁니다. “어드바이저는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만” …….냉정하게 말해서 지도교수가 지금 회사에 레주메 뿌려도 연락안올 확률이 많습니다. 아카네미에 있는 사람들에 착각이지요.
        3) 110K 는 그냥 지도교수가 친구예기 듣고 한말이고, 오퍼레터에 얼마찍히는지 보고 계산해보셔요. 사람 인터뷰도 안하고
        얼마줄께 보여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 교수 친구가 110K라고 말했다면 아마 그만큼 줄 수도 있다라는 거죠 (스타트업 생각보다 짭니다). 다른 회사에도 이기회에 레주메 뿌려 보시고요. 다른데도 되면 네고 가능합니다.

    • Bostonian 23.***.228.161

      좋은 기회인것 같기도 한데, 노파심에 한마디 할께요. 일단 바이오쪽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스타업은 일반적으로 분위기 빡셉니다. 왜냐면 걔들도 펀딩받은것 가지고 프로그레스 투자자들한테 보여주면서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아카데믹에서 오신 분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실험이란게 하다 보면 뭐 안될수도 있는거지”…이런 마인드를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줌니다…Naive 함이죠. 그러면 곧 짤리게되죠.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님이 여기 보스톤에 오셔서 물먹으면 아무리 보스톤 에 바이오텍/제약회사들 많다하더라도 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잡을 찾습니다. 그 사람들이랑 경쟁해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만약 영주권이 있던 없던, “난 실험은 항상 성공해야한다””인생은 내가 개척하며 나가는것” 이라는 마인드가 장착되었음 이 기회를 잡아보시고, 영주권없으시고, 위험회피 성향이 크시다면 일단 영주권 받으신다음에 다음 기회를 보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여기엔 학교도 포함되는거구요.

      일단 포닥이라는 길에 들어섰으면 빨리 결판내는게 제일 좋습니다. 도든지 모든지…질질끌면 어느새 불혹의 포닥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 63.***.35.162

        “난 실험은 항상 성공해야한다””인생은 내가 개척하며 나가는것” ……..백퍼 공감입니다.

    • sxx 18.***.112.212

      1) 미국 회사로 진로를 정하셨다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인더스트리에 첫 발을 들이는 게 힘들고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도 교수가 강력 추천해준다고 했지만, 실제 오피셜 오퍼 받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일단 진행보시고, 오퍼 받고 고민해도 될 것 같습니다.
      2) 중하위권 (50-100위권) 학교들은 괜찮습니다. 단, 그랜트 써보고, PI 경험있어야 플러스 됩니다.
      3) 데이케어비는 좀 편차가 있지만, 5일 풀데이 기준 중상위 수준의 데이케어 보내시려면 월 2K 이상 잡으셔야합니다. 그리고 의료보험은 회사에서 대부분 커버 안 해줄텐데요. 아파트 산다고 가정했을때 가스 포함 유틸리티 비는 잡으신 예산보다 덜 들 것 같고, 자동차, 렌트도 하기에 따라 조금 절약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크게 욕심 안내시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음. 166.***.165.112

      일단 다른 회사에서 관심을 가졌으니까 너무 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전공이 순수 바이오가 아니니까 운신의 폭이 더 넓을 것 같기도 하구요. 파마로 가실 전공은 아닌 것 같아요.

    • b2 208.***.35.178

      보스톤이 텍사스보다 낫다라는 생각은 두 지역에서 모두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면 저도 일단 추천합니다. 하지만, 보스톤에서 3년내에 빠져나와합니다. 경력만 쌓고 바로 타주로 가시라는 거죠. 보스톤은 이민자가 정상적으로 살기 힘든 동네입니다. 텍사스 날씨에 적응하셨다면 보스톤의 6개월 겨울과 폭설은 말그대로 지옥일겁니다.

    • 보스턴 110K 72.***.165.250

      제가 보스턴에서 110K 베이스로 일하고 있는데 세금(싱글)은 33K정도 내고 집세는 2bd 43K정도 내고 있습니다.
      데이케어랑 나머지 비용이 있어서 남는 돈이 많이 없으실 꺼 같은데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보니 Stock option이나 Bonus쪽 계약을 잘 살펴보시는 것도 중요할 꺼 같네요.

    • 123 128.***.224.4

      저도 보스턴(외곽) 에 있는 바이오 분야 스타텁 다니고 있습니다. 비슷한 포닥 경력에 저는 100K 정도 받고 있어요. 여기 저기 HR 에서 일하는 친구과 동분야 hiring manager들 통해서 알아봤는데 스타트업이고, 이정도면 잘 받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제약회사등과 비교하면 안되구요.. 쿨럭. ㅠ )

      윗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2bd라도 약간 외곽으로 빠지시면 rent 및 유틸은 좀 빠지시게 될거 같구요, 대신 insurance와 daycare 비용을 좀 더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쪽으로 시작하시면, 학교 포지션보다는 인더스트리에서 계속 경력을 쌓아 가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엄청 고민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판단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

    • OMG 76.***.178.143

      보스턴 캠브리지 부근이면 다른 건 몰라도 데이케어 15K라뇨. 20k 이상 줘야 할것같은데요. 보스턴 살다가 캘리로 두 달 전 이주한 사람입니다. 보스턴 안에 자동차 보험금도 엄청 높습니다. Allston 살던 친구는 2k 이상 냈습니다.

      보스턴이 교육 수준이 높은 건 좋지만 눈이 많이 오고 교통이 최악입니다. (단순 교통체증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도로 시스템이나 도로 상태 등.)

    • Reentry Permit 66.***.164.21

      단지 사는것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케임브리지와 인근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텍사스에 내려와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두곳에서 생활한걸 비교해보면 텍사스가 훨씬 살기가 좋습니다. 보스턴 연봉 110K나 텍사스 50K나 별 차이 없습니다. 기후를 말씀드리자면 가을 잠깐만 빼놓고는 너무 가혹합니다. 특히 긴 겨울과 폭설. 금년에도 4월초에 눈이 왔습니다. Job Security는 미국 어디나 마찬가지이구요….. 리버럴하지도 않고 보스턴은 양키의 출발지라 오히려 인종에 대한 편견도 많고 비지니스 하는분들에의하면 너무나 까탈스러운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충분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