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속 광고가 올라오는데
코딩 부트캠프 12주 완성, 3개월 완성 이랍니다. 예전에는 어디에서 합숙하면서 하던데 요즘은 온라인으로 끝내준다고 계속 광고를 때리네요. 사실 저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연봉 8만불이 겨우 되니 답답합니다. 미국에서 살고 있으니 미국 기업에 들어가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꾸준함 이거 하나는 잘한다고 자부하는데 이런데 가서 몇천불 들여서 자격증 획득하면 취업이 잘 될까요?
취업이 되면 대략 얼마나 버는지도 궁금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

최소한 제가 아는 선에서는
코딩자격증 필요없습니다.
그냥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시고 합격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분야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서요 ㅎ 조언 감사합니다.

짧게 말해 불가능 하지는 않지만 전혀 쉽지도 않습니다. 지금 CS 전공 졸업생들도 엔트리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박터지게 싸우고 있어요.
취업이 되면 얼마나 버는지도 케바케 입니다. 질문자 님 연봉인 8만불 이하로도 받을 수 있고 2배를 받을 수 도 있죠. 어느 지역의 어느 회사에 가는 지 얼마나 회사가 님을 원하는지 등등에 따라서 천차 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부트캠프 3개월에 매일 12시간씩 돌려서 배울 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부트캠프 졸업생을 뽑는 이유는 그들이 현재 가진 실력을 본다기 보다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많이 봅고 뽑죠. 기본기는 갖추고 있는지, 배울 열정이 있는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지를 보통 많이 보지요.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부트캠프를 통해 취업한 엔트리 개발자 들을 몇몇 봤었는데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이런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째, 학벌이 좋다. 면접에 학교 이름을 보고 가산점을 많이 준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코스 기간중에 머리카락 뽑아(?)버릴 정도의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커리큘럼 + 알파를 배워간다는 겁니다. 반 이상의 수강생들은 커리큘럼과 과제를 따라가기 벅찹니다. 3개월에 web full stack 을 모두 배우고 CS 알고리즘중 하나인 recursion/dp 를 2-3주차에 배우는 진도인데 왠만한 끈기와 “머리” 로는 100% 따라 가기가 힘들겁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이 좋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필드에서 일을 하다가 전직한 경우 입니다. 변호사, 애널리스트, 세일즈 등등 여러 분야에서 오는데 일단 cs 공돌이 들과 다른 바이브가 있고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합니다. 즉 인터뷰에서 자신을 잘 PR 한다는 이야기죠. 코딩 인터뷰를 본다 하더라도 문제풀이 이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봅니다. 결국 팀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코드 몽키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동료를 뽑기 원하기 때문이죠.

셋째, 공학/수학 백그라운드가 있다. 수학이나 물리, 전자 또는 다른 엔지니어링 전공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공대적 사고가 훈련되어 있기 때문에 CS 개념이 생소하더라도 금방 따라갈 수 있는 바탕이 있습니다. 오히려 개념쪽으로는 더 탄탄하게 타지고 올라오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몇개월만에 2년 이상의 과정을 끝낸다는게 절대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동감. 그동안 부트켐프에 대해 달린 답중에 제일 현실적입니다.

한국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부트캠프 나와서 바로 뭔가 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 경력도 없는 사람을 저 과정 수료했다고, 바로 쓰는 곳이 많지 않고, 그것도 코로나땜에 요즘 재택을 많이 하다보니 더 어렵습니다. (본인이 기업주라 생각해보세요. 3개월 과정 수료한 사람을 10만불단위로 주고 채용할지)

현재 프로그래머가 아니시고, 진짜로 이쪽으로 전향하실거고 부트캠프로 시작 하실거라면 길게 보셔야 합니다. 일단 부트캠프 끝나고 나와서 일 시작하는게 제일 어렵고요, 시작은 무급인턴이라도 빨리 잡으면 다행, 현재 8만불이신데, 반쪽이라도 받는 일 하시면 정말 대박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 실력이 뛰어나시면, 차차 경력을 쌓아서 쉽진 않아도 FAANG같은데 입사하고 아마도 생각하시는 수십만불 받는게 불가능 하진 않을 겁니다. 단, 이런게 1~2년만에 이뤄질리 없고, 넘치고 넘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에서 본인이 잘함을 보여야 가능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CS쪽 석사로 입학하시는 방법이 있는데, 아마 졸업 후 자리 잡는건 부트캠프보다야 쉬울 수도 있지만, 2년이라는 시간과 학비가 더 들겠죠.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시작한다면 엄청난 도전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겠네요.

본인이 평균보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몇시간씩 고민 할 수 있는 고집과 체력이 있고, 커뮤니케이션에 큰 문제가 없으며, 자격증처럼 한번 따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빠르게 변하는 기술들을 즐겁게 배울수 있는 성격인지 한번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들과 거리가 멀다면 시간낭비& 돈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이 분야와는 무관한 쪽입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잘 생각해봐야겠네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도움은 되겠지만 학부, 석사, 박사 사람들도 자리 많이 없어서 경쟁중이에요

연봉 8만이면 솔찍히. 적은게 아닌데.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싶네요

사시는 지역이 어딘지 모르겟으나 단순 연봉과 미국회사에서 일하고 싶으거면 그냥 공무원해보세요. 제가 사는 곳 경우에는 Management 쪽이면 전공불문 4년학위 필요하고 2년이내 프로모션 받으면 78K정도에 마지막 연봉 테이블이 110K 그사이에 Manger로 프로모션시 130-140K정도 가능합니다. 현재 급여 기준으로요.

주변에서 부트캠프 나와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 학부생 전공자도 안뽑아요.. 기본 석사이고, 좀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건박사도 많아요. 그만큼 좋은 지원자 많아요.

Coursera, Udemy 같은곳에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수업들어보시면서 준비좀하시다가 부트캠프 도전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리스크 너무커요 연봉이 낮은편이면 몰라도…

모든 댓글까지 다 읽고나서 고민 하다가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까,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제가 올 봄부터 시작해서 3개월 코스의 부트캠프를 나왔습니다.
가르치는 과정이야 부트캠프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까 그건 확인해 보시면 되실테고.

저는 사실 예전에 프로그래밍을 한 10년 정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5~6년 다른 일을 하느라 코딩은 전혀 안했었고요.
올 초에 미국 이민을 온 후로 어떤 걸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예전에 했었던 소프트웨어 개발을 다시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부트캠프를 들어갔지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했는데 그래도 예전에 코딩 경험이 있던지라 수업 따라가는 건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윗분들 댓글이 참 현실적인데 제가 볼 때 네이티브 애들이라고 해도 같은 기수(코호트) 학생의 1/3 이상은 제대로 이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꾸역꾸역 과제하고 프로젝트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다들 좀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고요.
가끔 학부에서 CS 전공한 애들도 있긴한데 그런 애들은 좀 낫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백그라운드 지식이 부족하고 관련 경험이 없으면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고 공부하셔야만 최종적으로 취업에 성공하실 수가 있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보통 과정 수료 후 3개월 정도면 꽤 취업을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3~6개월 이내에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한 기수 기준으로 1~2명 될까말까 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과거 경력도 있고해서 그런지 비교적 빠르게 취업을 한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지금 받으시는 샐러리가 부트캠프 출신의 엔트리 개발자들이 받는 것과 비교해서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니십니다.
많은 부트캠프들이 자기네 과정 마치면 취업 잘 된다, 졸업생들 보면 유명 회사에 취업 다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베스트인 경우, 한참 취업 잘 될 때 얘기이고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열심히 하시고 포트폴리오 잘 만드시고 코딩 인터뷰 연습 많이 하시면 충분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시려면 올인 하신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좋은 결과를 빨리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