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학기 처음 파이썬으로 들으면서 엄청 고생하고 이번학기 자료구조 듣는데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는데 생각만큼 안 따라와주네요…

프로젝트나 과제같은거 있으면 TA시간에 무조건 가서 질문해서 어떻게든 마무리 짓는 편인데 근본적인 이해가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시험같은 거 보면 완전히 개판이네요..

봄방학 전에 봤던 mid-term exam 속으로는 그래도 나름 잘봤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점수 나온걸 보니 평균보다 한참 낮더군요. 뭐가 틀렸나 확인해보고 싶지만 학교도 닫은 상황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수학 과목같은 것들은 노력 들인만큼 나오지만 컴공쪽은 적어도 저한테는 잘 안되네요..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랩 할때 이런건 별것도 아니라는듯이 빨리 끝내버리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저는 정말 머리 싸매고 싸매도 다 못끝내네요. 수학이나 통계쪽으로 전과도 고민해 봐야될까요?…

확실히 타고나게 잘하는 애들이 있긴 합니다.
취업이 목표시라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제일 취업 잘되는 전공이니까 버텨서 계속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취업하는데 있어서 무조건 ‘최고’or’1등’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별거 아니라는 애들은 아마 중고등학교때부터 밥먹듯이 프로그래밍 하던 애들일거예요. 그들이 그렇게 쌓아온 시간을 순식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죠.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글쓴이 님도 학교수업시간 외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직접 짜보면서 완전 내것으로 만드는게 중요한데 그럴 시간이 많지 않은건 사실이죠. 숙제하듯이 하기 보다는 흥미를 유발시킬수 있는것 위주로 해보세요 예를들면 스무고개퀴즈나 틱택토같은거 만들기등

님의 목표는 남보다 더 잘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시험 성적이 남보다 더 잘 나왔는지가 아니라 지난 번 시험보다는 더 잘 나왔는지, 지난 번 과제보다는 조금 더 잘 해결했는지가 목표여야 합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분야에서 1등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금 하실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으면 정말 잘하시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먼저 흥미있는 부분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제 학교 다닐때 생각나네요. 저는 4년동안 근본적인 이해가 없다가 결국 현업에서 깨닫고 공부를 다시 했네요.

지금 다시 가서 한다면, 과목 보고
– 이 과목이 왜 필요한가?
– 이 과목은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가?
– 이 과목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의 큰 그림을 잡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건승

그냥 아직 시간 투자가 적어서 그런겁니다. 재능만으로 잘하는 애들은 알고보면 거의 없고 대부분 예전에 한 가락이 있어서 그래요. 유튜브 코세라 유데미 Edx등등 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의 말로 반복해서 들으면 훨씬 이해하는데 도움 됩니다. 전과 고민 하지 말고 더 시간을 들이세요

부러워 할 거 없습니다. 경험빨로 빨리 짜는 걸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돌아만 가게하는 Scalability (라이브러리화 재사용성 인터페이스) 이런거는 생각안하고 무식하게 짰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드사이즈 웹 프론트엔드는 이렇게 짜도 됩니다만)
근데 이게 버릇이 되면 오브젝트로 안 짜게 되고 매번 스택오버플로우나 짜집기하는 (본인들은 Agile이 갑이라고 자위함), 아키텍처는 손 못대는 코더로 남는 거죠

컴공 졸업 gpa 2.0이였습니다. 현재 연봉 200k +입니다. 일머리랑 공부머리는 전혀 다르니 졸업만하세요 그럼 길이 보입니다

문과충이라 그럼

데구알(데이터구조알고리즘)이라는 과목은 개념이해가 아주 중요합니다. 인터넷에 한글로 설명하는 웹사이트도 많으니 완전히 이해가 되실때까지 여러 웹사이트를 찾아다니시면서 계속 공부하시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정리하세요. 그리고 이 과목은 나중에 취업인터뷰때 엄청 물어봅니다. 나중에 회사다니시면서 실제 제품코드에서 이 내용이 많이 쓰이는 것을 보시면 왜 그토록 중요한 것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리고 데구알은 파이썬과 같이 high level script가 아닌 메모리주소를 직접 엑세스하는 low level programming language로 작성하는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메모리 개념, 포인터 개념도 확실히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개념이 잡히시면 그 다음에는 구현이 손에 익을때까지 계속 연습하세요. 그냥 있는 코드 읽어보고 이해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떤 조건이던지 바로바로 코드를 줄줄 써내려갈수 있을때까지 반복하셔야 합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은 사람도 이 반복과정이 없으면 손에 쉽게 익지 않습니다.

수학적 배경지식 차이입니다.
컴공의 기본은 수학과 논리인데
이게 약하면 따라가는데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건 노력으로 극복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