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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커필 내린다.
커피향도 향이지만
함께 내려지는 내 맘의 향도좋긴
커피향과 매한가지다.우리 동넨,
또
너희 동네도눈깔만 돌리면
발에 채이는 게
황홀한 자연이고오늘이
늘 어제같은 평화고무음만이 존재하는 고요와
음식처럼
사소한 향수들이
맘을 자극하는 적막한 아침에의 커피 한 잔,
음, 그래,
행복은 이런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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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커피 입맛이
나름 까탈스럽지만딥다 쓰고
졸라 진하고
겁나 비싼별다방 커피 보단
세븐일레븐의
레귤러 커피 한 잔에도음, 그래.
겨워하는 행복.
행복은 이런 거지.
라고.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아니다.
오늘 아침은
눈과 찻잔을 사이에 두고~~~
눈과 커피의 속궁합을
눈이
내리면 내리는대로
안 내리면 안 내리는대로
찬미하며 사는나름 평범하고
나름 재밌고
나름 또라이고그래도
아주 조금은
더 아주 조금은
진짜 조금은착한 나.
도 발견해 보는 아침.
에
오십줄을 내려 놔얄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인지방부제가
심각한 결핍증세라.비극적인 노화가
가속페달을 이빠이 밟고 있는 탓에샥신은 안 쑤시는 곳이 없고
하회탈을 뒤집어 쓴 면상쪼가리엔검버섯이 옹기종기,
쟁기로 봄 밭 갈 듯
골 깊은 주름들이
마빡부터
턱쪼가리까지 빡빡하니풀.거울을 보니 누군가 있어
이런 쓰바,
저노무 이핀네가
나 몰래 딴 놈을 집에 들였나?서로를 보며 놀라는
어처구니 없는 처지를현실이니만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기인 한숨 멈출무렵
꺾는 커피.늙으시는 것도 행복인 거지.
행복을 아는 행복,
음, 그래.
행복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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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슨술이미도 아니고
놕지도 아니고
꼼악도 아니고
달퐹이도 아니건만마눌이 내게
격하게 달려들고싶달 때마다격한 업무에 시달려서
격하게 피곤타고 돌아누우면아이구 저
연체동물.
연체동물이라고
신경질 쩐 쿠사리를 퍼붓곤 했었는데,걸 어떻게 알았는지
나만 보면 색휘들이
야 이
연체동물아,연체 된 것
언제 갚을래?가지런한 두 줄로
지구를 묶고 있는 완행열차.가 지나갈 때 태어났고,
논산훈련소의
신병들의 세련되지 못한 총소리며
목쇈 함성소릴 듣고 자란통에어지간한 화통소리엔
꿈쩍도 하지 않지만야 이
연체동물아.랄까봐
전화벨 소리엔
깜짝깜짝 놀라면서도쓰바
그러거나 말거나.평정심을 잃지 않고
꺾는 커피.음, 또한
행복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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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여나무 잔 꺾고 나면
또
하루는 가는 거고디질 날
하루도 연체하지 않고
또 하룰 당겼으니음, 그래.
행복은 이런 거지.
행복한 거지.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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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것들을
대가리에서 끄집어 내는 걸로 봐선내가 날 봐도
참 멋진 구석이
아주 좀만큼은있는 것 같은 것 같기도 한 것 같은 게 같기도 한 것은
톨스토이의 유전자를
신내림 받은 것 같기도 하고리차드기어의
살인미소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장난기의 종결자
브레드피트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디카프리오의
반항적인 매력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라고
칼칼칼칼~~~
넋빠진 놈처럼 혼자 웃으며
자뻑으로 쌩쑈를 할 수 있는 구석도 있는 걸로 봐선그런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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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앞에 앉아
자판에 손만 얹으면먹이를 찾아 헤매는 들짐승처럼
탐욕스런 식욕으로
누구
쉽어먹을 놈 없나
삘개지는 눈깔.금새
돌변해버리는 날 보면이건 분명
커피홀릭이 아니라
컴홀릭.아니
두 홀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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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손모가지를 자르던
컴모가지를 자르던택일해 하난 잘라야겠다.
우선
커피부터 한 잔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