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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무살쯤 미국에와서 (부모님 때문에 미국에서 몇년 같이 생활– 부모님은 다시한국으로) 동부에서 대학나와 서부에서 직장 다니고있는 만 26살 여자 사람입니다.
여긴 작년 하반기쯤와서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아직도 적응중입니다. 아는사람 친해진사람 두루두루 생겼지만 동부에서만큼 친한사람이 생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친구사귀는게 쉽지않다는걸 여기와서 처음 느꼈습니다.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인지…
모태신앙이기도하고 교회는 꼭 다녀야해서 교회도 다니고있는데, 교회 친구들도 아직 그냥저냥… 교회에 친구 만들러 가는것도 아니고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는 커녕 진정한 동성친구도 없는거같아요.
일, 집, 일, 집…. 처음엔 외로웠지만 지금은 적응이되어 혼자있는것이 적응이 되고 즐기는게 어느순간 무서워졌습니다.
애매한시기에 미국에 와서 아직 한국인마인드가 더 크고, 가족들은 한국에 있고 어쩔땐 한국에 너무 가고싶고ㅠㅠ (여기 친구들은, 가족이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많은거같아요.)
일단은 여기서 살긴 살아야하는데 터놓고 편한친구 하나 없다는게 슬프기만 합니다.
주위에선 지금 예쁜나이인데 시간아깝다고 소개팅도 해보고 좀 만나보라고….남친생기면 지금 이 답답한 삶도 훨씬 나아질꺼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나 만날수도 없고, 만날수 있는 기회도 없고… 살아는 계신지… 무슨 모임? 앱? 이런것도 알려주시는데 겁이나서 선뜻 못하겠고..
암튼 남친이 생기고, 같이 미래를 꿈꾸어 나가다 보면 지금 삶에 동기부여도 되고 그럴텐데,
지금은 주위에 아무도 없고 그냥 살다보니 영주권 그거 왜하는지도 모르겠고ㅋㅋ;; 가족들이랑 이렇게 떨어져서 사는것도 서럽고 생각만 많아지는거 같아요..
더 살다보면 친구.. 자연스럽게 생기겠죠?
서부와서 적응하겠지, 적응하겠지, 하다보니 벌써 1년이 다되어가서 놀랐습니다…ㅎㅎ
저같은 유학생들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엔 많이 보이는데, 왜 정작 오프라인엔 별로 없을까요ㅠㅠ
암튼 이런 저….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포기하고 흘러가는데로 사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