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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18:48:48 #309602fed 207.***.13.196 8934
골프 초보이고,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요, 골프 아이언 셋을 살려고 합니다.
여기서 검색을 해서 관련된 글들을 거의 다 읽었는데요,
대체로 유명브랜드의 중고를 사서 연습하다가 새것을 사라고 하시는 의견이 많은데요…
(코스트코 등에서 사는 것을 말리시고요…)확실한 차이점이 뭔가요? (있긴 있나요? 브랜드란거 빼고)
가녕, 악기라면, 정확하고, 맑은 소리가 난다가거, 탁구라켓이라면 가벼우면서 회전이 잘 건릴다던가 등등이요….
중고를 사서 나중에 새거를 사는거나, 저념한 것 사서 나중에 새거를 사는 거나, 돈 드는 것은 비슷하거나, 저념한 새거가 싼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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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99.***.224.205 2010-05-1920:58:56
골프치는 사람들의 각자 의견은 다르겠지만 제 의견은 저렴한 새채(풀세트) 하나 사셔서 몇년간 열심히 치고 연습하시라는 쪽입니다. 채 타령하며 이채 저채 매년 바꾸는 사람치고 정말 잘치는 고수는 제 경험상 거의 못봤습니다.
그리고 코스코 채 충분히 쓸만합니다. 10수년전 월마트, 샘스에 팔던 채들은 질이 확실히 떨어졌지만 최근의 나오는 저렴한 비기너 클럽세트들은 비기너들이 쓰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골프의 골자도 모르던 97년 동네 월마트에서 $100 주고 산 풀세트로 6년간 잘~ 쳤습니다. 사자마다 골프장에서 7번 아이언 잃어버리고, 샌드웨지도 없는 세트로 싱글 진입했네요. 7번 아이언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6번, 8번 아이언으로 7번 거리를 만들어 치는것도 익히고 피칭웨지를 샌드웨지 대용으로 쓰다보니 나중에 샌드웨지를 잡았을때는 샌드샷이 식은 죽먹기 같기도 하더군요.
비싼채와 싼채의 차이점이라면
1. 브랜드, 로열티 값이 가장 큽니다.
2. 퀄러티 콘트롤이 아무래도 비싼채가 좀 낫겠죠. 100점으로 치면 비싼채의 퀄러티 콘트롤이 95, 저렴한 채의 콘트롤은 85라고 하겠네요.
3. 비싼 채가 조금 더 좋은 매트리얼을 사용한다고 봅니다. 그래파이트라면 새프트도 조금 낫구요. 이것도 95대 85 라고 봅니다.
4. 소위 ‘뽀대’를 중요시 한다면 유명 메이커 채 뿐만 아니라 골프화, 골프공, 골프옷 다 갖춰야 폼 나겠죠. 그런데 골프스윙이나 매너는 뽀대로 안치는것 같더군요.비싼채가 저럼한채보다 모든면에서 조금이라도 나으니 비싼채로 가는게 낫겠다 하신다면 물론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으신다면.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을 따진다면, 초보자로서 메이커 따지면서 채 고르는 시간에 레슨한번 더 받으시고 연습공 하나 더 치시는게 후에 훨신 더 이득일겁니다.저렴한채나 메이커채나 스윗스팟에 공을 치면 둘다 잘 나갑니다. 마찬가지로 스윗스팟에 안맞은 공은 둘다 잘 안나갑니다. 비싼채로 친다고 스위스팟에 공이 쩍쩍 달라붙는것도 아니고 나쁜 스윙을 좋게 만들어 주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더 레슨을 받으신다니 껴들겠습니다. 레슨프로에게 풀스윙과, 숏게임을 반반씩 나눠서 가르쳐 달라고 하시던지 해서 숏게임을 꼬~옥 연마하세요.
골프샷의 70% 이상이 100야드 안에서 일어납니다. 칩샷, 피치샷, 벙커샷, 퍼트 부터 제대로 익혀두면 실전에서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초보자는 물론, 핸디18의 보기 플레이어라도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는 비율은 20% 미만일겁니다. 풀샷만 죽어라 연습하면 그린주변에서 어쩔줄 모르고 동서남북 왔다갔다 하면서 동반자들까지 피곤하게 만듭니다. 숏게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꼭 명심하세요.그럼 열심히 배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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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72.***.142.227 2010-05-1923:22:29
채는 적당히 이름 있는거 사세요. 200불에 골프가방에 아이언, 드라이버 다주는거 말구요.
채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못치면서 골프채 탓 합니다.
싸구려라 그런다구요. 골프는 절반이 마인드이고 절반이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어느수준이 되시면 마인드 폴션이 점점 커지지요.
드라이버 하고 아이언은 소모품입니다. ebay 같은데서 중고 사세요. (그런데 중고도 별로 안싸지요 ㅎㅎ)
초보시라면, Cleveland 에서 나오는Hi bores라는 채가 있습니다. 모든 채가 하이브리드로 제작된 채인데, ㅎㅎㅎ 아무렇게나 쳐도 볼이 똑바로 나갑니다. 자신의 스윙에 자신을 붙여 주지요.
처음에는 자신감을 만들고 (1-2년) 그다음에는 조금 까다로운 채로 가셔도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저 클럽은 아이언만 대략 $300선에서 ebay에서 구입 가능 합니다.
드라이버, 우드 역시 이베이에서 2-3년전 모델로 대략 $300 선으로 다 구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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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170.***.100.10 2010-05-2007:35:34
처음에는 골프클럽보다는 레슨에 돈을 쓰시는것이 남는 장사입니다. 폼을 처음 잘못익히면 나중에 고생많이 합니다. 핸디도 안줄구요. 로컬 PGA프로 레슨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시간당 80-150불. YMCA 디렉터 (이사람도 PGA프로임)는 시간당 50불. YMCA에서 준 프로 (프로 준비하는 애들)한테 배우는 것은 시간당 25불입니다. (YMCA는 멤버쉽을 가지고 있어서 할인된 가격입니다)
fed님께서 사시는 지역에 있는 YMCA를 먼저 알아보세요. 어정쩡한 사설 클럽보다는 YMCA가 훨씬 믿을만 합니다. 제가 배운 곳에서는 클럽도 빌려주기도 합니다. 처음 배울때 선생이 창고(?)에 가서 대충 저한테 맞는 클럽을 골라줬습니다.
책은 Vivien Saunders가 쓴 The Golf Handbook을 추천하구요.
처음 시작할때 디렉터가 얼마만큼 serious하게 할거냐고 묻길래……. 2년후 US open에 나가고 싶다고 했더니 하루에 스윙 500번, 피칭 500번, 퍼팅 500번 하랍니다. 그리고 벙커샷은 봐줄테니 490번만 하라고……
결국 2년후 로컬 아마추어 대회에서 그럭저럭 잘치는 그룹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스윙, 피칭, 퍼팅은 하루에 100번 씩으로 깍아 줬습니다. 대신 비오는 날도 차고에서 플라스틱 공으로 연습한다는 조건으로……. (솔직히 하루에 300번 못합니다). 벙커샷은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연습하라고 하구요.한달 정도 하다가 매번 클럽빌리기가 번거로와서 play it again sports 핑 6번 아이언이랑 퍼터하나 구입했습니다. 한 20-30년 전 모델루요. 가격은 두개다 합쳐서 35불 나왔구요.
그리고 나서도 두달동안은 6번이랑 퍼터로 스윙, 피칭, 퍼팅 익히고 4개월동안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이베이랑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아이언 (5-pw, sw, lw: 250불), 하이브리드 (1, 3, 4: 120불), 드라이버(60불) 자근자근 구입했습니다. 퍼터는 처음에 산 중고가 몸에 맞아 그립만 바꿔서 아직도 그냥 그대로 쓰고 있구요. 가방은 아이언 구입하면서 제가 나온 학교 가방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걷는 것을 더 좋아해서 스탠드백으로 했구요. (클럽에 돈쓰기 싫어서 하이브리드 1번을 살짝 무겁게 해서 3번 우드 대신으로 쓰고 있습니다)
처음산게 핑이서인지 아이언도 핑으로 구입했구요. 같이 딸려온 sand wedge 랑 lob wedge는 같은 핑 브랜드로 톨린 모델이었습니다.
핑은 자기 키랑 손목까지거리에 따라 틀려지는 칼라코드 시스템이 있어서 자기한테 맞는 lie angle을 초보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베이서도 아이언 찾으실때 같은 칼라코드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핑의 칼라코드는 여기서 h t t p://www.ping.com/fitting/default.aspx 보실수 있구요. pdf화일 다운 받으실 수 도 있습니다. Web Fit으로 가시면 조금 더 자세히 알아 보실 수 있습니다. 거리랑 볼 방향은 대충 이것저것 넣으시면 되구요 – 이 두개가 칼라코드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핑의 칼라코드가 얼마전에 바꿔서 오래된 모델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1도 단위로 바뀌던 칼라코드가 0.75도 단위로 바뀜)
아이언의 lie angle은 재질이랑 제조공법에 따라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핑의 경우 아이언 한세트당 대략 50불 정도면 (+- 2-4도 정도) 바꿀 수 있습니다. (대신 본사로 보내야 함).
아이언의 길이는 shaft뒤에 extension을 넣어서 대략 2인치 까지도 늘릴 수 있습니다. (줄이는건 자르면 되구요) 가격은 클럽하나당 14불 정도 (그립을 바꿔야 함) 구요.
처음에는 ISP 님께서 말씀하신 풀 하이브리드 아이언이나 아니면 game improvement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이언들 – forgiveness랑 trajectory가 높은것, oversize clubhead, thick topline – 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볼이 아이언에 닿는 감촉을 느끼시게 되면 그때 다른 것으로 바꾸시면 되구요.
클럽은 천천히 구입하시는 동안 로컬샵에 대해 선생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세요. 어느동네나 Authorized Retailer면서 값비싼 샵도 있지만 허름한 가라지에서 값 싸게 잘 고쳐주는 동네 전설적인 샵도 하나씩은 있습니다.

어느정도 스윙폼들을 익히신 후에는 스윙, 피칭, 퍼팅을 동일하게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00야드 나가는 드라이버 샷이나 3인치 나가는 퍼팅이나 똑같은 1타 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집에서 클럽휘두르기가 부담스러우시면 (특히 집 안에서) 트리프티 스토에서 1-2불짜리 클럽하나 구입하신 후 길이는 훨씬 짧게 (1피트 정도) 자르고, 대신 그립은 아이런이랑 같은 크기로 만드셔서 연습하셔도 좋습니다. 그립잡는 연습도 되고 몸돌리는 운동 같이 됩니다.
지금도 아이언 하나 (저같은 경우는 처음에산 5불짜리) 차에 넣어 두고 매일 퇴근 하면서 1시간씩 치고 들어가구요. 책상에 앉아 있을때는 러버볼 하나 가지고 손가락 운동하고 있습니다. 이것말도고 위에 말씀드린 책에 나와 있는 운동 꾸준히 하고 있구요 (배는 생각보다 잘 안들어 가네요). 폼도 중요하지만 몸이 되야 체력도 되고 제대로 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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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207.***.13.196 2010-05-2010:08:43
와.. 진심어린 도움의 답글들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조금 골프에 대해 약간 감이 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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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갈까말까 173.***.223.57 2010-05-2010:21:05
ISP님
그런데 Cleveland 에서 나오는Hi bores가 그렇게 치기쉽나요, 저는 7~8년 (물로 일년에 4~5번 필드나가고 연습없음) 쳤는데도 잘 모치고 맨날 채타령하지요. 궁금해요 정말 그게 치기 쉬운건지… -
스크래치 66.***.72.114 2010-05-2011:14:41
지나갈까말님
일년에 4~5번 나가시고 연습도 안하시면서 잘쳤으면 하는것은 너무 욕심이 많으시네요
하이보어가 일반채보다 치기 쉬운 이유는 아이언세트가 하이브리드와 같이 무게중심을 아래, 뒤로 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들면 공이 잘 뜰 수 밖에 없죠. 하이브리드 클럽은 스윗스팟 언저리에 맞아도 어느정도 거리가 나고 공이 뜨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선호하기도 합니다.1, 2번 아이언을 쳐보셨다면 프로가 아닌이상 얼마나 1,2 번 아이언이 치기 힘든지 아실겁니다. 골프에 관한 명언을 많이 남긴 Lee Travino가 이런말도 했습니다. “2번 아이어은 장모와 같다. 제대로 때려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
하이브리가 롱 아이언을 대체하는게 요즘의 추세인데다 하이보어 클럽은 아이언 세트를 전부 하이브리드 처럼 만든것이니 치기 쉽겠죠.말씀대로 1년에 몇번 안치고 연습도 안하실거면 좋은 대안입니다. 하지만 실력을 쌓고 잘 치고 싶고 연습도 하실거면 오히려 반대로 가는것도 방법입니다. 5번 블레이드 아이언 중고로 하나 구해서 정말 눈 딱 감고 2달만 매일 한바구니 치시면 2달후 핸디캡 10개는 물론 아이언샷을 어느정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맞추는 연습을 하셔야 실력이 빨리 늘고 나중에 좋은 채를 사도 그값을 한다는 말입니다. Forged 아이언 스윗스팟에 제대로 맞은 공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위에 ISP님이 하신 “아이언의 lie angle은 재질이랑 제조공법에 따라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습니다.” 는 아이언의 재질이 cast냐 forged냐에 따라 다릅니다. 캐스트 아이언일 경우 라이앵글을 바꾸기가 힘듭니다. 1~1.5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이면 아이언이 부러지기도 하고 내성이 약해져서 권하지 않습니다. 반면 forged아이언은 3도까지는 비교적 쉽게 조정이 됩니다. 라이앵글은 상당히 중요한 부문이긴 하지만 자기스윙이 갖춰지기전엔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초보자의스윙에 매일 바뀌는데 라이앵글이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일정한 스윙이 완성된 후 새채를 구입하실때 자신의 스윙에 맞게 라이앵글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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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69.***.172.158 2010-05-2011:16:59
저는 윌슨 complete set 사서 연습하다가 캘러웨이로 바꿨는데 확실히 틀리던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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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66.***.72.114 2010-05-2011:36:41
golf is 99% mental plus 1% 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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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72.***.142.227 2010-05-2100:02:08
네 하이보어 정말 잘 맞습니다.
저도 뻑 갔습니다.
다른채로 10번 휘둘러서 2-3번 제대로 볼이 나간다면, 하이보어는 10번 휘둘러서 7-8번은 볼이 제대로 나간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뻑갑니다.
제가 처음에 골프 시작할때에 300불에 아이언+드라이버 주는 채를 샀었습니다.
나름 199불에 가방에 퍼터까지 다주는 채보다 낫겠지 하면서 돈을 무려 100불이나 더써서 샀습니다. 정말 채 탓만 하더군요.그다음에 나름 돈을 좀 들여서라도 좀 오래 쓰자라는 생각에 보기플레이어에서 싱글 플레이어 들이 쓰는 조금은 어렵지만 forgiveness가 조금은 있는 채를 샀었습니다.
정말 개고생 했습니다. (이유인즉 제 실력은 100도 안되는데 감히 보기 플레이어가 치는 채로 개고생을 했으니깐요)
이제 채는 나름 좋고 비싼데, 제 스윙이 문제인걸 아니깐 점점 자신이 없어 지더군요. 그러니 예전엔 나름 마구 때려데던 드라이버도 못때려 대니깐 거리도 안나오고 정말 더욱더 짜증이 나더군요.
그러다 하이보어란 채를 소개 받고 쳐봤는데, 헉~ 소리 났습니다.
처음으로 100 깨봤습니다. 그리고 잘 맞으니까 스윙에 자신이 생기 더군요.그러면서 예전의 채로 같이 쳐봤는데, 그렇게 안맞던 채도 잘 맞더군요.
즉, 자신감이 붙어서 더욱 잘 쳐 집니다. -
지나갈까말까 173.***.223.57 2010-05-2113:39:28
답변 감사합니다. 저라고 연습안하고 어떻게 잘치느거 바라겠읍니까? 어쩌다가라도 필드에 나갈수 있는게 허락되면 단지 감사할 뿐이지요. 한땐 간신히 100근처도 쳐봤는데… 전 다른분과 달리 드라이버는 상대적으로 괜찮게 칩니다. 어프로치도 나름대로 하지만 아인언은 8,9번 이나 치는정도죠. 모든걸 거의 레스큐로 커버하는데 이게 채를 바꾸면서 안되고 있읍니다. 그나저나 하이보어 처음 봤을때 이거 잘맞게 생겼다 나같이 우드가 아이언보다 난사람이 치면 잘맞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런가 봐요. 아 빨리 내 401k 본전되면 한번 노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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