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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412:26:07 #1456526학부모 63.***.108.161 3742
남자 아이 초딩 1학년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한국말 하다가
3살때 미국 와서 프리스쿨/킨더/ 다니고 지금 초딩1학년입니다.이제는 집에서도 영어가 가끔 튀어나오더군요..
저를 닮아서 많이 샤이한 편입니다…학교에서 읽는책, 도서관에서 빌려 오는 책들 이해 문제 없고..
땡스 휴일 전에 했던 담임샘과의 컨퍼런스에서..모든 부분에서 3 (1학년 최고 크레딧) 받았구요.쌤도..산수 문제의 문장을 종종 이해 못할 때가 있어서…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킨더때 샘에게서 1시간 과외 수업을 받고 있고..
집에서 학교 수업 리뷰하고 문제집 조금 푸는거 하는데요..산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반복하는거 외에 또 제가 모르는 방법이 있을까..해서
글을 올려봅니다.다른 집 아이들은 어떻게 이 언어장벽을 극복했는지..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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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정상입니다.
아이가 언어 장벽이 있다는 부모의 생각이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모가 영어 못한다고 무시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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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어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구요.. 오해이십니다. 저는 영어를 배우는/흡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과외샘에게서 온 이멜을 첨부합니다.He barely said 1 word to me today. I tried to engage in conversation but he was really quiet. He had a tough time with some of the math (because of the language) but I agree with Mrs. Glover in that he should do the problems that he knows. I really think he struggles with the problems because of the language barrier, and I would like to continue with word problems and reading of the directions. It’ s not that he can’t do the math, it is the instruction he has difficulty with and I think word problems will help with language and instruction. Tell me what you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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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메일은 산수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말이 없는데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를 선생님이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하는게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생일파티나 플레이데이트 같은 것 많이 하도록 도와주세요-
위의 편지에서 첫문장은 쌤이 종종 하는 얘기입니다. 아이가 피곤할때 등등..
문제는 세번째 문장부터 시작됩니다. 문제를 이해하는데 struggling 한다..클래스에서 하는 산수도 1학년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미 아는 산수임에도
영어 문장을 읽고 푸는 것은 어려워 한다고 담임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저희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구요..그래서, 과외쌤한테…너두 알다시피..
아이가 문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 부분을 좀 봐다오…반에 18명이 있기 때문에 담임쌤은 매번 도와주기는 힘들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과외쌤에게 부탁을 하는거죠..이것 때문에 와이프는 사립을 보내야 한다고 불평을 하고 있지만..
지금 살림도 빠듯한데..참 철없는 소리죠..아이가 어떻게 하면..좀… 산수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문일 수도 있습니다…그냥 반복해서 산수 문제를 읽고 푸는게 가장 현실적인 답변이구요..다른 분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셨는지..혹시 제가 놓치는게 있는지 해서..
질문을 올린 것입니다.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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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많이 변했네요.. 국민학교 1학년때 구슬치기 한 기억밖에 없는데.. 산수라는 걸 1학년 때 배우는지도 몰랐네요.
친구 셋이서 사과 네 개를 하나씩 나눠먹으면 몇개가 남을까요? 이런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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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식의 문제입니다. 클로짓에 아빠 겨울 코트 8개, 엄마 치마 5개 있었다. 클로짓에 총 몇개의 옷이 있는가..
이게 말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나옵니다. 한국어로 말을 꼬듯이…영어로도 말을 돌려서 하거나 한번 꼬거나..등등..
그리고 단어도 가끔 어른들이 쓰는게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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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math 가 문제가 아니라 영어랑 일상생활에서 언어대화상 이해력 향상 우선되어야 될듯하네요 저같음 수학과외 보단 한국말로라도 아이랑 대화를 많이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유도할 듯하네요 수학은 결국 논리니까 수는 잊고 논리에 먼저 포커스를 두시는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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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사고는 틈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가령, 곱셈의 원리, 나눗셈의 원리 등등..한국어로는 논리적 사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르쳐 보면 잘 이해하거든요…근데…문제는… 산수 문제에..조금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가 종종 나와요.
가령, Complete 등등… 시제도 현재,과거,현재완료..다양하게 나오구요..
시제 때문에 어려워하기도 하고..좀 복합적으로 보이죠..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아이도 당장은 스트레스 받고..
저도 보면 답답하고..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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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급하지마세요 천천히 하세요 아이 수준에 맞게 아이에게 시간을 더 주시고 1학년 수학 과외도 저같음 안시킵니다 아이 지금 스트레스 많이 받을듯 수학이 싫어하는 과목되기전에 그냥 책읽으면서 영어 독해력 늘리세요 자연스럽게 놀면서 제가 보기엔 아이가 수학문제가 안풀려서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라 어른들의 반응에 스트레스 받을듯하네요 성격이 소심하다는데서 이런게 좀 느껴집니다 1학년 아이입니다 공부보단 정답 보단 꿈꾸고 상상하고 행복한게 먼저인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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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수학과외가 아니구요…
집에서 한국어만 하기 때문에, 발음 문제도 있고…등등 ..읽기/쓰기/산수…전반적으로 과외를 받습니다.
킨더때 부터 일주일에 한번 받았습니다. 옆반 선생님한테서요…아무래도..프리스쿨에서 배운 걸루..교실에서 대화가 힘드니까요..
수학과외 아니고…그냥…전반적인 과외입니다.
요즘은 30분은 읽기 또는 쓰기, 30분은 산수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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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년 선생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동양인이 별로 없는 학교의 초등교 선생들은 약간의 선입관이 있어 동양인 아이들이 영어가 좀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단 아이들하고 많이 놀아주고 좋아하는 영화 보여주고 같이 운동하고 가능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야구,축구, 농구 어떤것이든 동네에 팀이 있으면 팀으로 운동하게 도와주고등이 지금 원글이 할 수 있는 최선이 될 것입니다.
너무 초등1년을 공부쪽으로 몰아가면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나 부정적인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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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여기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킨더부터 5학년까지 해서..한국말 하는 학생이 6명 안밖이구..
여기 주변의 다른 공립초등학교에는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프리부터 고딩 사이의 자녀가 있는 가정들은 거의 다 알고 지낼 정도로 작은 동네죠..
도시가 그리 작지는 않지만, 한국 사람들은 특정 지역에 몰려 살다보니..그렇게 되더군요..동네에서 팀 운동도 매주 3번씩 하고 있습니다…그래도 말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구요.
어른들도 문장에 확신이 없으면 아예 말을 안하는 경우있죠?옛날에 박중훈 씨가 NYU 유학할 때, 굉장히 과묵한 학생이 되어버린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제 아이가..아마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저 역시…콘콜이나 미팅할 때…필요하고 확실한 말만 하는 매우 과묵한 직원이죠 ^^
한국말로는 쉴새없이 떠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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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지적했던 말을 부부간에는 서로 이야기하고 하는건 좋은데 아이에게는 절대로 네 선생이 이렇게 말하더라 하고 말하거나 보여주지 않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중학교 가서 그때 이런일이 있었다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더라도 지금 당장은 내색도 하지 말고 그냥 네 선생이 너 정말 잘하고 훌륭한 학생이라고 말하더라 라고 말하는게 훨씬 교육적으로 좋고 아이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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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이가 좋아하는 TV프로는 어떤 것인가요?
보통의 미국가정에서는 엄마, 아빠가 영어로 대화하고 이 과정에서 수준 높은 단어도 나오고 애는 저절로 원하지 않아도 귀로 듣게 되어 있지요.
한국이민자가정의 부모가 집에서 영어로 수준높은 대화를 할리는 없으니 한국말만 듣고 거기에 한국TV까지 자주보면 뭐 아이는 집에서는 한국어를 훨씬 많이 듣는 거죠.
미국어린이방송중 교육적인 내용이 있는 것도 많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심 어떨까요.
가정에서 많이 좋은 내용을 보고 들은 아이가 읽기도 좋고 문장이해력도 좋거든요~~~-
요즘도 크게 나아지는 않아졌지만, 좋아하는 TV 프로가 대개 대사가 없는거에요..
curious george, 월리(스펠링이 기억 안나네요)라는 쓰레기 치우는 로봇..대사가 없는그런 것만 보려는 아이를 보면…가슴이 미어집니다… ㅠㅠㅠ
저 어린것이 얼마나 학교에서 스트레스가 많았으면, 영어 듣는것을 싫어할까…어느 순간….대사가 있는 것을 좋아할 날이 오겠지만…그 시간까지가 고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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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랑 같네요. 제 딸도 3살때까지 한국에서 한국말만 하다가 (유치원 안다니고) 여기 왔구요, 엄마랑 집에서 한국말만 쓰다가 프리킨더부터 다녀서 지금 2학년 입니다.
근데 제 딸은 저랑 반대로 활달한 성격이라서 친구도 많고, 선생하고 얘기도 많이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는데, 집앞 써클에 놀러오는 애들이 죄다 미국애들이고 (뉴잉글랜드 지방입니다) 하루에 영어로 된 책을 몇권씩 읽어서 영어를 더 편해하고 있습니다.
바이링구얼 수준은 아닌데 (한국어가 딸려서) 한국말 받아쓰기, 읽기는 초등 2학년 수준으로 따라가고 있구요.
다만, 제 딸도 말씀하신것과 같은 산수문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말로 하는 일차 방정식) 옆에서 지켜보니 이게 언어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한국말이던 영어던 뭘로 설명해 줘도 이해를 못합니다.
미국은 100, 미국 + 캐나다는 125. 그럼 캐나다는 몇?
이런 문제를 단어만 바꿔서 나오는데 어려워 하더라구요. 밤마다 숙제 해주는데 엄마한테 혼나구요… ㅎㅎ
몇달전 선생하고 미팅때 얘기해보니 바로 이해를 못하는 애들이 반정도 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좀 더 커서 이해력이 발달하면 잘 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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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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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학년때 미국온 아이가 이제 대학생이 되었는데요..
제아이도 엄청 부끄럼 많이 타고, 영어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는데,, 결론은 시간이 해결한다였습니다. 과외 선생도 아주 잠깐 붙여보고 했었는데, 결론은 저절로 해결된다 였었던 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그 학년에 맞는 책들은 많이 읽게하는 것이 최고 였던 것 같습니다.사립학교는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치과에서 치위생사는 아이를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치과의사는 제 아이와 같은 공립학교 다녔는데, 치위생사 아이가 지금 상황이 가장 나쁘네요..
사립학교 간다거나 과외교습한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저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책을 살 필요도 없이 학교나 공공도서관에서 구하는 책으로도 충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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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어제 동네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1시에 가서 3시간 넘게 앉았습니다.
남자 아이라..붙들고 있는게 넘 힘들었지만..겨우 겨우 6권을 읽게 했습니다.매주 일요일은 꼭 가려고 합니다.. wish me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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