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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직종은 사람 구하기 좀 힘든 분야라서 외국인이어도 차별없이 H 비자 스폰서 받고 취직하기 쉬운 분야입니다.
게다가 제가 채용된 당시에는 정말 사람이 부족해서 3년 근무 조건으로 사이닝 보너스까지 받았습니다. (두달치 월급 정도..)그런데 요즘 갑자기 직원이 넘쳐나서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너무 어그레시브하게 리쿠루팅을 하더니 이런 황당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할일을 찾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차라리 사람이 모자라서 내가 여러사람 몫을 할때는 몸은 힘들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페이 받을때도 당당했는데…요즘은 괜히 눈치만 보이고 하루하루 시간도 잘 안가고 주눅이 들고 있어요.
기존의 자리 잡고 있는 경력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갑자기 문득 신입인 나같은 사람은 해고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처럼 계약조건이 있고 그조건에 따라 보너스 받은 경우에 해고되면 (별다른 잘못없이 레이오프되면), 그 보너스는 안 물어내도 되는건가요? 원래 제가 그만두면 이자까지 계산해서 물어내야된다고 계약서에 써 있거든요.
일도 없이 빈둥거리면서 회사 다니려니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해고되면…그런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