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창문형 에어컨 설치해보신 분들 계시나요?
여기는 텍사스인데 한여름에는 2층에 에어컨을 돌려도 너무 덥고
특히나 아이방이 서향이라 오후에는 강렬한 햇빛때문에 에어컨을 아무리 돌려도 시원해지지가 않아서
요즘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창문형 에어컨을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있는지 궁금합니다.
쓰시는 제품 추천이나 어떤 부분을 고려해서 사야하는지 설치 후기 및 전기세 등 어떤 조언도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어떤 제품이 유행하는지 모릅니다만…
코스트코에서 사서 달아서 써본 제품이 있었는데, 시원해지는 것은 좋았습니다.
문제는 소음이었죠. 참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ㅎ
어찌됐건 설치의 번거로움을 더 덜어보자면 이동형 제품도 있구요. 그건 정말 설치랄 것도 없었습니다.
창문에 끼워서 설치하는 녀석의 경우는 그게 떨어질까봐 신경이 많이 쓰였었구요.
저도 예전에 에어컨 없는 서향집 살때 창문형 설치에서 써봤는데,
설치는 일단 창문 한짝 떼고, 창문에 바로 거치가 안되니, 틀을 짜서 (일종의 에어컨 선반) 에어컨을 창문에 거치 하였습니다. 너비는 대충 맞는 제품이였는데 높이가 많이 남아서 아크릴판 같은거 데고 실리콘으로 쏴서 붙였습니다. (창문도 에어컨도 대중적인 규격이면 이거 창문 메워주는 제품 있습니다.) 글구 혼자 하기엔 쪼끔 무겁긴했는데, 남자 혼자 못할 수준까진 아닌데 하여간 무겁습니다.
그리고 창문 크기 따라서 아마 설치할 수 있는 최대 에어컨 용량 (BTU 단위 였나)이 정해 질텐데, 방하나 정도는 10,000 BTU안넘어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윗분 말씀 처럼 더럽게 시끄럽습니다. 이게 실외기 일체형이라 설치가 간단해지는 대신 그 소음이 집으로 다 들어옵니다. 더운 것보다야 시끄러운게 나아서 져는 키고도 잘 자긴했었습니다. 포터블도 좀 시끄럽긴 합니다. 그리고 창문쪽으로 호스 빼줘야 하고요. 개인적으로 성능은 창문형이 나은거 같긴한데, 포터블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엄청 조용한 것도 아닙니다.
댓글보고 포터블도 좀 찾아봤는데 설치는 더 간편해보이네요.
얼마전 한국방송에서 창문형과 포터블 비교해주는 실험을 했는데
포터블이 창문형보다 소음은 덜한데 온도가 좀 더 늦게 떨어지더라구요.
뭐 용량의 차이가 있었던건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포터블로 용량을 좀 높이면 설치도 간편하고 소음도 좀 덜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