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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엊그제 갑자기 집 에어컨에서 더운 바람만 나오고 찬바람이 나오지 않아서 고생했었습니다.
수리 서비스를 받을 경우 평균 에어컨 수리비가 $400 – 600에 이른다고 하네요. (인건비가 보통 시간당 $100) 최소 비용은 $100 정도이구요.
그래서 이거 혹시 수리 정보가 없을까 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전문 수리 기사들이 올린 영상이 있더군요. troubleshooting 단계별로 순서대로 설명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명대로 (온도조절기 -> 두꺼비집 -> furnace -> 외부 팬) 체크를 해보니까 대충 외부 유닛의 문제로 좁혀졌습니다. 일단 외부 팬이 전혀 돌지 않았습니다.외부 유닛 문제의 경우 문제 가능성이 몇가지 있더군요. 모터와 컴프레서, 프레온 가스 부족, 이런 경우는 결국에는 전문 서비스 도움이 필요하겠죠. 그걸 제외하면 배선 노후나 다른 교체 가능한 부품들이 있는데, 사실 부품이래야 달랑 2개 입니다.
한국에서 콘덴서 혹은 축전기, 미국에선 주로 capacitor라고 하는 대용량 콘덴서가 있고 또 하나는 릴레이 같이 생긴 contactor라고 하는 부품입니다. 둘 다 이베이에서 10 – 30불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외부 유닛 2개 모두 옆 덥개를 열고, 웬지 capacitor문제일 것 같아 고장난 쪽 것을 떼어내고 제대로 된 쪽 놈을 가져다 연결하고 에어컨을 작동시키니 팬도 돌고 찬바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규격이 일치하는 부품을 이베이에서 주문해놓고 일단 주로 사용하는 2층 에어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필요한 툴은 일자 드라이버 하나면 될만큼 전반적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외부 유닛 부근의 집벽에 보통 전원 차단 스위치가 있으니까 반드시 이 스위치를 먼저 앞으로 당겨서 240볼트 전원 차단을 하신후 작업하시는 게 안전상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전기적인 지식이 많지는 않지만 대충 보니 capacitor가 나가서 발생하는 고장의 비중이 높겠다 싶더군요. 오래 되고 과부화 때문인지 단자 쪽이 부풀어져 있었습니다.일반 가정의 에어컨 시스템을 구성하는 전반적인 요소는 1) 온도조절기(thermostat), 그리고 지하/차고/다락에 위치한 2) furnace (여기에 control board와 공기를 방으로 불어주는 blower가 주요 부품) 3) 외부 유닛(팬, 모터, capacitor, contactor, 컴프레서 등) 그리고 4) circuit breaker (두꺼비집)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좀 여러 부분과 여러 위치로 분산되어 있어서 먼저 이 4가지 중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찾은 후에, 다시 세부적으로 공략을 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언젠가 에어컨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느 정도는 본인이 해결할 수 있을 가능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아시면, 서비스 부르기 전에 찬찬히 손수 점검을 해보시기를 알려드립니다.
시스템 전반의 구성과 작동에 대해 보다 궁금하시면 다음 영상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