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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곳에 이사온지 10개월차가 되어갑니다.
가라지 이용이 되질않아 주차가 아쉬운점, 윗집에 집주인 내외가 살아 좀 눈치가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곤,
올해 초에 입주해서 주변환경이나 교통등이 만족스러워 잘 지내고 있던차입니다.
그러나 문제점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갑니다.저희집은, 일단 수도세만은 집주인이 내준다고 계약서에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예외로 수도세가 많이 나올 시, 추가로 내야될수 있다고도 되어있고요.
문제는 올해 여름 친척과 지인들의 방문이 있으면서였습니다.
어느날 집에 편지한통이 문틈에 끼워져있더군요.
내용인즉슨, 너희 물세가 너무 많이 나왔다. 게다가 작년 사용량을 언급하며 작년대비 이만큼이 늘었기에
수도세에 누진이 붙었다는 겁니다.
(작년 이곳 거주자는 싱글 남여 두명이었고, 저희는 집에서 삼시세끼 요리하기 좋아하는, 재택근무하는 부부입니다.)
게다가 너네 손님이 너무 자주 오는거 아니냐라며 제 지인들을 탓하는 내용에 살짝 기분에 상했습니다.
(집주인과는 사전에 게스트방문시 매회 14일미만으로 지낸다는 룰을 약속하였고, 어기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조목조목 따지길, 우리는 작년에 거주했던 사람들과는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고, 여름부터 일이 바빠져
매일 식기세척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원인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대화는 환영이고 우리도 문제를 해결
하는데 협조하겠다하며, 덧으로 정중하게 물세를 나눠서 따로 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네가 따로 라인을 나누려면 설치비용도 많이 들고, 식기세척기는 물을 많이 쓰지 않는 모델이다.
그리고 계약서상 자기네가 낸다고 하였으니 일단 주의를 바란다고 하더군요. 남의 빈정 다 상하게 해놓고요.
궁금한 점은, 저희가 왜 작년 자기네 물쓴사용량을 신경써야하며 그런걸로 인해 제 지인들까지 블레이밍 당해야 할까요..
그들은 모두 관광 차 들렸던거라 샤워부스만 간단하게 이용 해 달라고 사전에 이야기하여 길게 씻지도 않았습니다.또 한가지 문제점은, 소음문제인데요.
윗집부부는 얼마전 개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그 개는 농장에서 키우던 큰 개라 목조건물인 이 집의 계단을 우당탕탕
올라가거나 윗층에서 기분이 좋을땐 마구 뛰어다닙니다. 그 소음이 잘때라도 들리면 너무나 크고요.
그리고 집주인내 가라지 도어가 저희집 거실아래에 있어 새벽이건 이른아침이건 밤이건 시도때도 없이 진동과 소음이
들립니다. 여자주인은 신경쓰는 듯하지만, 남자주인은 워커같은 구두굽이 둔탁한 신발을 신고 쾅쾅걸어 올라가고, 실내에선 슬리퍼를 신지않고 맨발로(발뒷꿈치로 찍어서 걷는스타일) 생활하는듯 조용히 있다가고 그 소리가 들리면 저도 덩달아 예민 해 집니다. 현관문과 철문도 시간대에 상관없이 쾅쾅 닫고요, 바로 문앞에 위치한 저희는 매번 벙찐 표정으로 있습니다..이거 정중하게 서신으로 제기해 볼까요..아니면 법적으로 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런지요.
또 다시 이사할까 생각중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맘에 드는 집 만나기는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