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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로 이사온게 작년 7월.
집으로 오게 한 택배의 15%는 도난당합니다 ㅠㅠ
왜냐하면 택배기사들이 귀찮다고 택배들을 다 1층 로비에 두고 가거든요택배가 오자마자 튀어나가서 받아오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고 (제가 집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어제는 2시에 도착한 택배를 9시에 찾으러 갔는데도 없어져 있었습니다어떤 택배는 금요일에 온다고 해놓고 수요일에 오고 나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진짜 notification 싸인 업 하고, 폰에 reminder도 넣어보고, 안 해본 게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없어진 택배들은 주로 30불 이하의 소소한 것들 이더군요…크고 무거운 택배는 가져가기 어려워서 그런가요? 아, 한국 과자 잔뜩 든 $40짜리 택배도 한 번 없어지긴 했네요.
택배기사들이 그래도 정말 비싼 건 제 집 문 앞에 두고 가긴 하더라고요…나름의 상도덕인지그래도 마음고생이 그동안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도 나몰라라. 도둑은 거의 매일 오고. 아파트 관리실도 “그래서 어쩌라고” 반응. 애초에 택배기사들이 자기 직무 똑바로 했으면 (택배들 아파트 세대들 문 앞으로 갔다놨으면) 됐을 거 아닙니까. 경비 하나만 고용하면 될 텐데요…
그동안 없어진 것들 아마존 같은데 클레임 걸어서 다시 받고 이 과정이 정말 힘들고 귀찮습니다 ㅠㅠ 괜히 죄 짓는 기분도 들고요…저만 정신 똑바로 차렸으면 안 도둑맞았을텐데 하면서 ㅠㅠ
6월에 다시 출퇴근하면서 회사로 택배 받으니까 편하더군요. 그런데 다시 재택 전환 하게 되면서 집에 뭐 시켰는데 위에 썼다시피 2시에 도착한 걸 일곱 시간 안에 도난당했습니다 ㅠㅠ $12짜리 택배이긴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봉투) 그래도 너무나도 자괴감이 들고 화를 내고 싶은데 분풀이할 대상이 저밖에 없으니 제 머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ㅠ 하 진짜…도둑도 경찰도 택배기사도 아파트 관리실도 책임을 지지 않고 이게 바로 미국사회의 민낯 같아서 정말 씁쓸하네요. 이게 나랍니까???
그래서 지금 찾은 해결책은…앞으로 아마존 택배는 모두 아마존 로커로, UPS랑 페덱스 택배는 집 근처 UPS Store랑 FedEx Store에 hold 해놓고 pick-up 가기로 했습니다. 택배의 편리함은 포기한채…ㅠ
마음같아선 개똥이라도 상자 안에 넣어놓고 로비에 둬서 도둑들 손에 똥이라도 묻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