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학점 때문에 교수님 찾아뵈려 합니다 ㅠㅠ

  • #168264
    멘붕이 32.***.150.72 9582

    안녕하세요.


    CS 석사생인데 오늘 새벽부터 발표되는 이번 학기 성적이 생각보다 너무 저조하게 나왔습니다. 인턴 알아보는 등 바쁘게 지냈는데 정작 마지막 기말 시험 점수 관리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고민끝에 교수님을 찾아가서 성적에 대해 정정해 달라고 요청드리려 하는데요. 예를 들면 C학점을 B학점으로… 어떻게든… ㅠ.ㅠ 현 시점에서 제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서요.. ㅠ.ㅠ
    내일 오전에 찾아가보려는데, 다음과 같이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올립니다..

    (1) 미리 오피스에 전화 드렸지만 부재중인지 받지 않네요. 별도 연락없이 오피스를 찾아가더라도 실례가 아닌가요..?

    (2) 한국이라면 인정에 호소해서 저의 절박함을 전달해서라도 설득을 드리고 싶은데 미국 교수님들도 이런 인정에 호소하는 것이 먹힐지요 ㅠ.ㅠ 현재로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왔는데 인정에 호소하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 108.***.137.150

      그러지 마세요.. 상황은 딱하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인정에 호소한다니요..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 교수님한테 수강할 한국인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수도 있구요.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 134.***.234.243

      1. 교수에 따라 다릅니다.
      2. 인정에 호소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발상. 안 먹힙니다.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를 대야죠.

      • 원글 32.***.150.72

        인턴을 잡았는데 지원 기준 학점을 넘었었는데 다큐멘트 프로세싱 들어가야 하는 현 시점에선 미달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잡은 섬머인턴을 놓치게 식음을 전폐할 지경이네요.. 이런 이유로 학점에 대해 좀 관대하게 해달라는 건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지요..? ㅠㅠ
        너무 괴롭습니다.

    • .. 211.***.90.7

      내 사정 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게 가능해지는건 아니죠.

    • 123 72.***.71.84

      그런 경우 주위에서 많이 봐왔는데 십중팔구 교수들이 거절하시더군요.. 심지어 여학생들은 울기까지;;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얘기라도 해보셔요 밑져야 본전.

    • 택도 76.***.210.89

      1. 어포인먼트 하고 가는게 상식입니다.
      2. 택도 없습니다. 일단 다른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말도안돼 74.***.245.35

        2222 인정에 호소해서 님의 점수를 올리면…. 정당하게 점수받은 다른학생들이 뭐가되나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비했었어야죠. 어느누구의 잘못도 아닌 님의 잘못입니다.
        ‘어떻게든’ 점수 올려야 된다는 생각으로 교수님을 찾아가시지 않았기만을 바랍니다.

    • tax guy 76.***.80.161

      미국 및 서양문화에서 인정에 호소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 없습니다.
      부탁을 들어주긴 커녕 평판만 깎아먹는 짓입니다.

      특히 미국대학에서 학점이 낮게 나왔다면 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차이는 좀 있지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성적 조율 안해줍니다.
      전적으로 학생 책임이니까요.

      그나마 합리적인 방법중에 한가지는, 교수님께 상황 설명을 충분히 드린 후,
      다른 과제, 리서치, 에세이, 연구과제, 추가시험 등등
      교수재량권에서 내어줄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하여 성적을 보충할 수 없냐
      건의 하는것 정도 입니다.

      물론 미국대학은 일정상 정해진 기간 내에 성적을 보고 해야 해서,
      과목을 incomplete로 처리하고
      추가적인 과제를 수행하여 학점 보충을 하는 사례는 몇 있긴 합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도 교수님들께 평판도 좋고 해야 뭐 잘 풀리는 경우이긴 합니다..요새는 저런경우도 없더라구요.. 요새 교수들 딱 자기 할일만 하고 끝내는 사람들 많고 해서…)

    • 지나가다 99.***.111.26

      잘 되기를 바라고요, 전 프로세스만 말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잘 모르더군요.

      성적이 나왔다는 것은 교수가 학교에 성적을 제출했고 그 마감시간이 지났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는 전산으로 처리되죠.

      (제 학교를 예로 들면)
      그 이후에 성적을 고치려면 수작업입니다. 서류에 이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바꾸고 왜 바꾸는지 이유를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담당교수 사인과 학과장 (혹은 딘)의 사인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담당교수도 학과장에게 보여줄, 납득이 갈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거 쓰면 쪽팔리고, 거절되면 좀 많이 그렇거든요.

      약속은 하고 가세요.

    • 행인 76.***.252.235

      저도 성적때문에 고생 많이 했지만여..
      음.. 미국교수들 거의 안해주더라구요.. 흠..
      그리고 일단 이유가 썩 그럴만한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한 거의 안해줍니다..
      일단 미국대학은 프로세스 하는 과정이 정말 느리더군요..
      그리고 이미 나온 성적을 바꾸려면 여러사람 거쳐가야 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저는 한과목 성적때문에 학교에서 짤릴뻔 했습니다 ^^..
      C나온 교수한테 당당히 -_-? 사정을 말하니.. 본래 너의 성적은 D인데..
      내가 너의 사정을 봐준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 ctob 152.***.96.136

      아마 이 성적땜에 인턴 갈 수 있는 학점이 안되시나요? 섬머 인턴은 이미 뽑은 건데 학교랑 학점이랑 상관이 있나 싶네요. 윗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성적 정정은 행정적으로 물의를 일으킬께 뻔합니다. 정정이란 말 자체 하지도 마시고요. 혹시 가시려거든, (1) 오피스 아워나 이메일로 어포인먼을 하고 (2) 가서 좀 낮게 나와서 그런데 기말 시험지 볼 수 있나, 채점 가이드 라인 설명해 줄 수 있냐 정도만 하세요.

      그것보다 gpa가 상당히 떨어질텐데 다음 학기에 어떤게 만회할 지 연구하시고, 무엇보다 b나올지 c나올지 아니면 b-나올지 몰랐던 것이 제일 큰 문제 같네요. %하고 자기 미드텀 점수 숙제 프로젝 계속 나오는데 엑셀에 계속 쳐보고 아니면 학교 grade calculator에 계속 해보면서 앞으로 얼마 해야 b 아니면 a인지 안해봅니까? 아니면 아예 주변 학생이랑 말을 안하시나요? cs 수업에서 특히 미국선 자기 학점 어찌나올지 모르겠다는 말은 첨 들어요. 제가 이상한가 보네요.

      • 지나가다 108.***.125.54

        “cs 수업에서 특히 미국선 자기 학점 어찌나올지 모르겠다는 말은 첨 들어요. 제가 이상한가 보네요.”
        기말이 50% 정도 되면 한방 싸움이기 때문에 아무리 플젝이랑 중간고사를 잘 봐도 예측이 잘 안되죠. 언더에서 잘했던 학생들이라 마지막에 뒤집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 ctob 152.***.96.136

          cs 대학원 수업에서 기말이 오십 프로 되기 힘든데 일단 그렇다 치고, 미드텀 잘 보았는데 기말 못보기 힘들고 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한방 싸움 당연 동의하기 힘들고, 공부 하루해서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다 홈웍이 미드텀이고 프로젝한게 다 시험이고 다 그게 그거인데 어찌 갑자기 못하던 애가 잘하고 잘하던 애가 못합니까. 로또입니까? 더 이해가 안되네요. 언더에서 잘했던 학생이라 뒤집히긴요. 언더에서 못했던 애들 있습니까? 대학원에?

    • 11 173.***.135.90

      성적이 나오기전에 미리 찾아뵙고 사정을 얘기했더라면 아주 조금은 희망이 있었을텐데, 이미 성적이 나온시점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시는게 좋으실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우였는데요, 저는 마지막 시험치기 이전에 미리 교수님 찾아갔더랬죠. 이미 직장을 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등등.. 솔직히 사실은 아니었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얘기했는데, 그냥 저더러 최선을 다하라는 말밖에 않하더라구요.. 그리고 시험결과는 예상보다 잘나와서 도리어 제가 무안해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10년전 얘깁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 app dev 205.***.248.73

      제 경험상 교수께 매달리는 것은 무리수라 보여집니다. final 끝나자마자 망한 느낌이 들었을때 교수 찾아가서 incomplete 처리가 되지 않았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른분들 말처럼 register에 점수가 넘어가면 그때부턴 성적정정을 위해서 3~4명을 거쳐야 하는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섬머인턴 리쿠르터나 HR에 상의해 보시는건 어떨지요? 오히려 그쪽이 승산이 클거 같습니다. 이번학기 개인 프로젝트들과 인턴 찾느라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다음학기엔 다시 올라갈거다, 기준성적보다 떨어지면 인턴 오퍼 취소할거냐 물어보시지요.
      제 지인분들중 지원할땐 넘었다가 직전 학기 gpa가 낮아졌어도(그 반대로 gpa가 낮았다가 직전에 넘은 분도) 문제없이 인턴하신분들 꽤 있습니다.

    • 원글 32.***.248.46

      모두 조언 감사합니다. 아마 변경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인 건 처음부터 인지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왜 이런 잘못을 했는지..
      다시 한번 댓글 감사합니다.

      • tax guy 209.***.64.20

        근데 보통 인턴쉽 같은 경우는, 일단 합격 통보를 해준 후에는
        학점이 떨어지건 뭐 동아리를 관두건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그쪽에서 먼저 연락을 취하겠지만,
        별다른 이야기 없으면 자진 해서 보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오퍼 이후에는 성적이나 기타 다른 활동에 큰 신경 쓰지 않습니다.

        • 원글 32.***.23.6

          제가 위에 자세히 안썼습니다만 제 경우는 학점으로 인해 학교에서 CBT를 쓸 수 있도록 싸인을 안해주는 문제입니다.. (학칙에 제시된 사항)
          기업에서 인턴 뽑을 때 제시한 학점 기준 문제가 아닙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학교에서 싸인을 안해주면.. 일을 할 수 없으니 최악의 경우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ECE 192.***.54.42

      International student office에서 CBT 자격 요건에 대해 직접 들으신 얘기 인가요? 저도 우연히 안 사실인데, 몇가지 예외 조항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의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고 minumum qualifying 학점에 근소한 차이의 학점이라면, 예를 들어 3.5가 minimum인데 본인 학점이 3.48 정도라면, CBT에 싸인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건 말씀하신대로 학교 CBT policy에 명시되어 있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직접 담당 오피스에가서 문제를 얘기하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cs 216.***.211.11

      CPT 사인 문제라면 인터네셔널 오피스에 가서 F-1 카운셀러와 이야기를 해보세요. 거기가 훨씬 부드럽게 처리 될 겁니다.

      학점은 저도 교수님과 이야기를 해봤지만, 짤 없습니다.
      단 한 번 수정된 적이 있었는데, 이건 전적으로 교수님 실수 였습니다. 숙제가 카운트가 안되서 0점 처리되었는데, 제가 낸 기록이 웹에 있었거든요. 교수님이 실수로 카운트를 안한 것이라서 뒤늦게 교수님이 사과하고 학과에 사유서내고 위에 승인 받더라구요. 수정되는데 거의 한학기 걸린 것 같네요.

    • 제주변 24.***.46.23

      제 주변에 유학생부부가 탱자탱자 노는바참에 학교 제적당하게 생기니 부인이 유산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뻥쳐서 유급으로 끝난 케이스를 봤습니다. 사정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개쓰레기 부부가 되었지만 뭐… 살아남았으니 지들한테는 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