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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영주권 관련해서 자주 들르다, 생업 때문에 자주 못왔습니다.
여전히 재밌는 싸움들을 하고 계시는데, 제가 기름을 붓는게 아닌가 싶습니다.지금 개발자로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팬더믹이라 프로젝트도 다 멈추고, 하는일은 개발 일 보단 유지관리 쪽으로 하고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처럼 실력있는 개발자는 아니더라도,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생각하고 계속 그 일을 하고자 합니다.링크드인으로 하도 리크루터에게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보던 차, 사기업에 좋은 포지션으로 오퍼를 받았습니다.
촌동네에서 대도시로 옮겨가는터라, 연봉 업그레이드보다는 옆그레이드 같구요.
베니핏도 공기업이라 좋았는데, 그거보단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보험 짱, 휴가 짱, 업무량 느긋, 촌이라 모든게 느긋)
지금 회사에서도 저희가 충분히 좋은 개발환경을 만들어놨는데, 그 사기업은 제가 해야 할 업무가 많아보였습니다.
당연히 성장 가능성이나, 제가 보여줄 수 있는게 더 많은 기회이기도 하면서, 대신에 배울 기회는 없지 싶었습니다.여긴 선임이나 리드 개발자가 좋은 가이드라인들을 세워줘서 제가 따를 수 있었는데, 이 포지션은 제가 그 역할을 해서 따르게끔 해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이게 되려 좋은 기회인건가요?
예전에 WorkingUS에서 읽은 좋은 글귀가 “내가 바보인 곳으로 이직하라” 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직장에서 와서 “바보”로 살면서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절 가르치던 “똑똑한” 개발자들은 아쉽지만 다 나갔구요.
그래서 지금은 여기서도 제가 “똑똑한” 개발자인 “척” 하면서 살아야해요.가능성, 능력을 펼칠 기회, 큰 기업, 연봉 향상 (living cost 따지면 옆그레이드)
vs
안정성, 베니핏, 바보짓 그만하고 똑똑한 척 할 수 있는 기회 (현 직장)어떤게 맞을까요?
추가 질문: 리로케이션 하라는데, 지금 학기도 끝나서 집 매물도 없고, 애들 학기중에 옮기기 부담스러운데, 이런것도 네고가 가능할까요? 예를들어 봄에 가겠다? 연봉협상이랑 리로 날짜 둘다는 협상 불가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