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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할 곳이 없어서, 여기서 조언을 구해 봅니다.
저희 팀에 인도출신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학부 졸업 후, 총 경력은 10년 넘은 거 같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3~4살 많구요.
저는 작년에 입사했구요. 그전에 같은 팀에서 인턴도 했습니다. 제가 머신러닝쪽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입사 후, 다른 미국인 시니어 엔지니어와 둘이서 머신러닝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반면에 그 인도 친구는 프로그래밍 스킬은 좋지만, 머신러닝 등 이론적 배경지식이 없구요. 저와는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몇달전부터 저와 개인적인 얘기도 하고, 특히 머신러닝쪽 공부를 하고 싶다고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얼마든지 도와줄께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라고 얘기하곤 했죠.
그러더니, 앞으로 매주 둘이서 브레인스토밍 미팅을 갖자고 제안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어느정도 아이디어 나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자… 라고 요청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은 브레인스토밍이지만, 거의 모든 시간을 머신러닝 기초 지식에 대한 강의를 하는 패턴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정도 수학적 백그라운드가 있으면 좀 수월할텐데, 기본적인 것까지 설명하자니, 솔직히 제가 너무 힘듭니다. 제 티칭 능력도 별루인 거 같고요…
그래서 3주차에 한마디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1년 넘게 걸린다… 유튜브 구글 찾아보면 쉽게 설명한 거 많으니까 일단 기본 개념은 그거 보고, 궁금한 거 있으면 내가 도와줄께…. 그리고 나는 왜 우리가 이렇게 남들 모르게 미팅을 가져야 하는 지 모르겠다….. (I’m curious ~~~) 라고 얘기 했더니… 좀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인사도 잘 안하고, 말도 잘 안거네요… 그다음 미팅은 준비가 안됬다며 캔슬 시키구요.
그친구가 저에게 설명하기로는, 본인의 시간 리소스를 매니저에게 보고하지 않고 새로운 곳에 할당하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어느정도 아이디어가 정리되면 매니저에게 알리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프로젝트 로드맵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미팅을 하고 나서는 항상 슬쩍 빠져서 다른 곳을 들렸다가, 자기 자리로 옮니다. 저와 미팅을 했다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게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너무 무례했거나, 그 동료를 무시한 행동인가요?
매주 스케쥴을 잡아놓은 미팅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