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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여자 직장인입니다.
남자 직장인님들도 사회생활 어렵다는 거 잘 압니다.하지만.. 여자인 제가 볼때는, 여자는 참…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남자는 좀 직접적이고, 일은 일인 반면에, 여자는 간접적이고 감정적인 게 많이 얽힙니다.제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특히 여자 직장인들께 부탁드립니다.)저의 여자동료:전문적 지식이나, 그에 관련된 과거 교육 전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줄 모름. 공부머리나 일 관련 머리는 정말 나쁨.대인 관련 스킬은 정말 끝내줌. 눈치 빠름. 일도 거의 눈치로 하는 경향이 있음. 모나지 않게 튀지 않게 잘 따라감. 빵굽고 와서 나눠주기, 사람들 소소한 기념일 챙기기(전, 직장동료 결혼 기념일까지 챙겨주는 여자는 보다 첨 봤습니다.) 사람들이랑 수다떨기. 사람들이 이 여자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이 여자도 영리하게 도움 받을 줄 압니다. 일을 스스로 못해도 도움을 청해 잘 해냅니다.근면 성실한 이미지를 주도록 정말 많이 노력합니다.저:전문적 지식이나 교육면에서 팀 내에서 꽤 좋은 편임. 성과물 자체는 뛰어남(일 자체 평가는 좋은 피드백 많이 받습니다.) 공부머리나 일 머리는 좋음.대인 관계 스킬은 정말 답이 없음. 눈치 없음. 의견 강함. 다른 사람 신경 별로 안 씀. 다른 사람과 대화 거의 없음. 그냥 조용히 일만 하는 스타일. 사람들과 형식적인 인사나 대화 정도.초반엔 이 여자가 정말 사근사근하게 굴어서 직장을 떠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지날수록 저를 견제한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희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position입니다. 같은 매니저 아래에 딱 2명 있구요. 이 여자는 매니저와 친구 사이로 친합니다. 현재 이 여자가 8년, 제가 5년 정도 같은 회사 근무, 그간 프로모션 전무.다른 건 몰라도, 일적으로 자기의 유일한 장점인 근면 성실을 돋보이고자 저한테 여우짓을 많이 했습니다.대충, 저한테 이러이러하라고 부추기고는, 자기는 안 하는 거죠. 특히 자신의 근면 성실을 돋보일 수 있는 쪽으로요. 이것도 최근에 깨달은 겁니다.예전에 둘이서, 일 끝나고 늦게까지 남아 있는거 한심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렇게 자주 이야기 했었고, 이 친구가 일찍 나가게 되면 꼭 저한테 같이 나가자고, 만약 제가 무슨 일이라도 있어 같이 못나간다. 정리하고 나가겠다 하면, 기다리겠다고 그러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일찍 나가는 날에는 늦게까지 있었던 거죠. 지나고 나서야 알겠더군요. 즉, 자신이 일찍 나갈때는 저까지 델쿠.. 제가 일찍 나갈때는 끝까지 욜씨미…뭐, 그랬거나 말거나, 전 지금도 그냥 신경 안 쓰고 일끝나면 일찍 나와 버립니다.다른 사람들과 정말 대화를 많이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슬쩍슬쩍.. 제가 일이 없어서 논다.. 그래서 늘 일찍 집에 간다는 식을 말을 해 놨더군요. 그리고 은근 저를 한심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여자도 실제로 일이 별로 없어요. 이 회사 자체가요. 안 당해 보신 분은 몰라요. 같은 일도 말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게 말이 전달됩니다.저한테 회사에 뭐가 안좋다.. 식으로 불만토로를 합니다. 제가 맞장구를 치면, 나중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때 이런 불만 사항은 어느샌가 제가 한 이야기로 되어 있거나 (그런 상황에서 정색하고 ‘그건 네가 했잖아’ 이러기 모호합니다. 거기다가 제가 맞장구까지 친 상황이니까요). 그게 아니면, 이야기하다가 좀 위험한 발언이다 싶으면 ‘XX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랬지?’ 이런 식으로 저를 끼워넣기를 합니다. 요즘엔 그래서 이 여자 발언에 맞장구 안 치려고 조심합니다. 화제도 문제될건 피하구요.금요일날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저는 목요일에 대신 재택근무하고 금요일날 오피스 근무를 한 적이 잠시 있었는데, 목요일에는 하루에 네다섯번도 더 내일 금요일도 집에서 근무하라고 정말 지겹게 저한테 졸랐댔었습니다. 아주 제가 화를 낼 지경으로요. 결국 그냥 저도 금요일날 재택근무로 바꿨습니다. 아주 이 친구 징징거리는 소리가 지겨워서요.이 동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어떠한 프로젝트나 일도 아닙니다.제가 과연 금요일날 회사에서 일하느냐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느냐입니다. (정말.. 농담이 아닙니다. )언제나 목요일 오후면, 저한테 IM을 보냅니다. 내일 집에서 일하냐고… 아니면 금요일날 IM을 해서.. 집이냐고 묻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내가 금요일날 재택근무하는지, 관심을 갖느냐고 대놓고 물어보니까, 네가 너무 일을 피곤하게 할까봐 걱정이라서 그런답니다. 제가 신경 끄라고 해도 제가 알아서 잘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어요.그러던 중에, 이 여자가 슬슬 저를 무시하는 일들이 있었고, 저도 짜증이 나서 냉전이었던 중에 또 저렇게 IM으로 묻더군요. 내일 회사 나오냐고. 제가 ‘I won’t tell you.
‘하고 장난 비슷하게 이야기하니까 하하 웃더군요. 담날, 금요일에 회사에 나와 있는 다른 동료에게 IM으로 회사에 지금 누구누구 나와 있냐고 물었더군요. (차마, 제가 나와 있냐고 대놓고는 못 물어봤나봐요.) 이 동료가 갑자기 괜히 저한테도 회사에 누가누가 나와 있다고 묻지도 않은 정보를 알려줘서 대충 저 여자가 어떤 질문했는지 눈치챘습니다. 이 동료는 contract라서 우리 둘한테 똑같이 잘하려 합니다. 위에서 말헀듯이 전 근면 성실한 이미지 쌓는거 별 상관 안 하는데, 저 여자가 저렇게 나오니 짜증나더군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일부러 일요일에는 회사에 랩탑을 갖다 놓습니다.전에 한번 금요일날 재택근무를 하고, 프린트 할 게 있어서 일요일날 회사에 가서 프린트를 하고는 컴퓨터를 두고 왔는데, 월요일날 저한테 들으라는 듯이, 믿었던 사람에게서 실망했다.. 고 하더군요. 이 여자가 이런 식으로 대놓고 돌려(?) 말하는 걸 잘합니다. 당시로는 뭘로 나한테 실망했나.. 했는데, 알고보니, 저 랩탑 때문에 그런거더군요. 즉, 나한테 재택근무 한다고 해 놓고, 너 회사에서 일했지…이런 거였습니다.이후로는 헷갈리라고 일요일에는 일부러 회사에 랩탑을 갖다 놓습니다. 이 여자한테 금요일날 재택근무 하는지도 이야기 안하고, 일요일에는 회사에 랩탑을 갖다 놓아 헷갈리게 만드니, 저한테 이걸로 쌓이는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점점 그게 심해지는 걸 느낍니다. (절대 착각이 아니구요. 이 여자한테는 제가 금요일날 재택근무하는가 아는게 중요한가봐요. 전 참, 그 심리를 이해 못하겠어요. )유치하고 정말 우습죠?저도 정말 생각해 보면 왜 이러고 지내야 하나.. 싶습니다.여기서 질문입니다.1) 저 여자가 하고 싶은대로 그나마 자기가 돋보이고자 하는 ‘근면과 성실’을 돋보이게 제가 그냥 아우르고 도와줘야 할까요?2) 아니면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내는 게 나을까요?지금까지 이 여자 농간에 놀아난거 생각해 보면 2번이 나은데, 어쩌면 제가 그릇이 크기 못해서 똑같은 눈높이에서 아웅다웅하니 이러나 싶기도 하고…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를 떠나는 거고.. 지금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조언을 구하는 겸.. 속풀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