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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 성격에 맞는 지 모르겠지만 회사 일 관련된 거라 생각해서 여기 올립니다.
저랑 남편은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바닥이 좁아서 웬만한 일들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문제는 남편이 회사에서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상사와 트러블, 동료가 못됐게 굴때 등등)
제가 더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러다보니 남편이 열받으면 위로도 해주고 잘할거라고 격려해줘야 되는데
오히려 이렇게 하지 그랬냐고 닥달(?)하거나 앞으로 이렇게 하라고 코칭(?)을
더 많이 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남편 말로는 본인 얘기를 하면 제가 너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경쓰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저한테 말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막상 본인이 힘들땐 그게 잘 안되는지
저한테 하소연 하곤 합니다.여기 남자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런 경우 마누라는 그냥 조용히 듣고 어깨 두드리고 힘내라고 하는 선에서 끝내는게
현명한 처신일까요 아님 내 생각엔 이리이리 하면 좋겠는걸? 담부턴 이렇게 해봐
이렇게 조언을 하는게 나은 걸까요? (닥달은 안하려고 무지 노력중입니다.)본인도 스트레스 받았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다시 상황을 끄집어내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더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기도 해서
앞으로는 속 터져도 그냥 힘내라고 한 뒤 본인이 알아서 하게끔 하는게 나은 건가란
생각이 들어서 선배님들 의견 여쭤봅니다.좋은 마누라 되게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