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년차 외로움 극복 조언 부탁드립니다ㅠ

  • #3505083
    시골직딩 98.***.87.176 8979

    안녕하세요, 미국 일리노이주 시골동네에서 2년째 회사다니는 26살 여자입니다. 학부유학으로 미국와서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는 중이에요.
    음.. 여기 계신분들은 긴 설명 필요없이 이해하실 것 같지만 그래도 제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너무 외로워서 한국에 아예 돌아가고 싶을 정도입니다..ㅠㅠ 컴싸 전공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고 직장에 불만은 전혀 없지만.. 혼자 자취하고 무교라 교회도 안나가서 이동네 아는사람도 없어요 ㅋㅋ 외로워서 죽겄습니다. 연애가 하고싶다 이런거 전혀 아니고 정말 그냥 찐 외로움이요..ㅎㅎ
    사실 대학졸업하고 한국 대기업에 취업이됐는데, 미국에서도 운 좋게 오퍼받고 주변의 설득도 있어 미국에서 회사다니게 됐어요. 한국 돌아가서 다시 중고신입이나 경력으로 취준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일정도로 마음이 허하고 외롭습니다. 부모님은 여기서 힘들게 공부하고 직장 잘 다니는데 앞으로 5년정도만 더 참고 견디고 오면
    좋겠다는 입장이십니다 (부모님 의견에 많이 따르는편ㅠㅠ)

    암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선 여기서 최소 5년은 일하고 돌아가는게 커리어면에서 나은거죠..? 휴.. 여기 계신 혼자 사시는 분들 어떻게 외로움 극복하시는지 여쭤봐도될까요? 전 한국 드라마 안본 드라마가 없게 많이 보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드라마를 보면 풍경이나 여러 상황을 보는것만으로도 ‘더’ 외로워지는 신기한 경험 중이에요 ㅋㅋㅋ 하.. 두서없는 글이지만 대충 요약하면,,
    1.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년 경력 때려치고 외로워서 한국 돌아가는 건 미친 짓일까요..?
    2. 혼자 도대체 어떤 취미를 만들어야 덜 외로울까요.. 교회는 나가봤는데 무교라 전 쉽지않았습니다ㅠ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릴게요. 이런데 글쓸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여기까지 왔네요. 감사합니다!

    • -.- 182.***.183.165

      구글로 이직한 다음 서울 지사로 옮기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 시골직딩 98.***.87.176

      앟ㅎ구글은 저같은 소엔들한텐 꿈의 직장 맞죠~ 저도 미국에 남게된다면 여기만 있기보다 실리콘벨리로 이직해서 정말 운좋게 한국지사로 나가게된다면 배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리콘벨리는 덜 외로울까요?..ㅋㅋㅋㅋ)

    • SW 47.***.10.3

      저같은 경우 주로 여유시간에 책보고 공부 좀 하고, 주말은 운동하고 장보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는것이 전부네요. 지금 음식은 잘 만드는 편인 것 같아요. ㅎㅎ

    • 시골직딩 98.***.87.176

      ^^ 여기 분위기 원래 이런가요..

    • 시골직딩 98.***.87.176

      아 SW님 감사합니다. 윗댓은 무시하세요ㅠㅠㅋㅋ
      책보고 공부 – 와.. 정말 바른생활하시네용! 저도 음식만 늘었어요 미국에서 ㅋㅋ 주말에 운동 뭐하세요?

    • 매니저 98.***.233.52

      열심히 구직활동 하셔서
      산호세 ㅡ 다른말로 맨호세로 이직하세여.
      꼭 구글 아니더라도 직장 많이 있어여

    • AAA 71.***.181.1

      여기 원래 그래요.

      영주권에 매인 입장이 아니면 큰 도시로 이직하세요.
      일단 큰도시 맛보고, 그거도 아니다 싶음 한국으로.
      본인이 원하는 거 하기… 미드웨스트살다 동부/서부 큰도시로 가면 생활의 질이 달라집니다.

    • ㅇㅇ 24.***.120.97

      저는 뉴욕에서 직장생활 하지만 외로운건 마찬가지에요.. 참 아이러니하죠? 한국유학생 가장 많은 도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게. 함께 대학을 졸업했어도 취업의 기회에 주어지지 않아 돌아간 사람들, 미국 사회생활이 맞지않아 중도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 개인적인 이유로 돌아간 사람들, 외로워서 돌아간 사람들 참 많아요. 저도 마음 맞는 친구가 없어서 그 말로 설명하기 힘든 외로움 잘 알고있어요. 외로워서 돌아간 친구들 보면 다들 만족하고 살긴 하더라고요, 가족과 친구들이 가까이 있으니 외롭지 않겠죠. 하지만 커리어는 한국에서 발전이 없으니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외로움과 커리어 사이에서 본인이 선택해야 해요. 저는 커리어를 선택해서 혼자 남았지만, 혼자 울며 잠드는 밤도 많았어요. 나이 든다고 무뎌지지 않더라구요 ^^ 게다가 코로나까지 덮쳐서 외로움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고있죠.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냉정하게 본인의 상황을 돌아보고 현재 본인에게 뭐가 더 중요한지 객관적으로 하나씩 따져보면 답이 나올거에요. 힘내요! 다들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 Exhibit A 68.***.156.10

      30초 남자 소프트웨어 2년차 한인 별로 없는지역 거주중입니다. 1~2달 내로 주변 정리하고 돌아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버텼는데 코로나 때문에 리모트로 일하면서 사람 얼굴 볼일이 없어지고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 되니 더더욱 한국이 그립네요. 겨울 한국 방문 휴가가 없어 진게 가장 큰듯.

    • 시골직딩 98.***.87.176

      매니져님 AAA님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산호세나 큰도시~~ 네 좋은생각인거같아요.. 전 대학도 미드웨스트 깡시골이랔ㅋㅋ 단 한번도 미국에서 대도시에서 안살았어요. 정말 그래서 서울생활과 비교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ㅎㅎ

      큰도시생활 정말 다른거죠?ㅎㅎ 주변에 hmart만 있어도 삶의질이 올라갈것같은.. 한인사회도 클 것 같고. 자기계발 열심히 해서 대도시나 실리콘벨리 노려보겠습니다. (제 회사 본사도 산호세에욥) 그러고 나서 한국 생각하는게 말씀대로 현명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ㅠㅠㅠ

    • 시골직딩 98.***.87.176

      댓글 감동의 도가니….. 울컥할뻔 했어요 진짴ㅋㅋ큐ㅠㅠ
      ㅇㅇ님 전 막연하게 뉴욕사시는 분들은 진짜 안외롭겠다 생각했었는데 사람 사는건 대충 비슷하네용. 실례지만 ㅇㅇ님도 울며 잠든 날들이 있다는 말이 와닿고 위로가 되네요. 저만 그렇지 않다는게… 글고 커리어vs외로움 선택이라는 말 진짜 너무 공감이요.. 제겐 넘 어려운 선택인듯 합니다 ㅋㅋ 오늘은 외로움으로 기우는데 말씀대로 이성적으로 차분히 생각하면 또 커리어라는…무한루프 ㅋㅋㅋㅋ커리어 선택하신거 멋져요..

      감정적으로 확 올라오는 것 잘 다스려서 차분히 생각해볼게요. 화이팅!!!!

    • 시골직딩 98.***.87.176

      Exhibit님 허 진짜 돌아가시나요..? 제가슴이 막 다 뛰네요 응원하고 부럽습니다. 재택이 영향있는거 ㄹㅇ공감입니다. 저도3월부터 재택이고 오늘 회사서 연말까지 재택확정이라고 발표났는데 걍 막막 그자체입니다~~~~~ㅠㅠ

      1-2달 안에 돌아가신다니.. 정리 잘 하시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지금 마음같아선 저도 그러고싶은 맘.. 응원합니당..

    • ㅇㅇ 174.***.209.114

      저도 동부 디씨 지역에서 소프트 웨어로 학부 졸업하구 일한지 1년차 되어가요~ 저도 26살인데 동갑이구 같은 직종이라 더 반갑네요! 간간히 여기 웹사이트에 글 읽으러 오는데 이 사이트는 좀 이상한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 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나이대가 다들 있으셔서 그런가 ㅋㅋ

      그리구 갖고 계신 고민에 대한 제 생각엔 시골이라서 더욱 그러는 거 아닐까 싶어요. 저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서 일하는데 이 지역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살구 종교가 없어도 남녀 친구/이성 만나러 교회를 많이 나가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코로나 이전이기난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나이 먹고 미국에 와서 사는 사람이면 다 가지구 살아 가는거 같아요. 어느정도는 감내하구 살아야겠죠?

      그래도 원글님은 미국에서 살기에 전망이 좋은 직업이시니 2년차 넘으셨으면 이직을 하셔서 조금 더 도시쪽으로, 이왕이면 서부쪽 가셔서 한국도 자주 놀러가시구 동시에 커리어도 쌓으시고 돈도 많이 버시구 하면 어떨까 싶네요, 요즘엔 한국은 집값도 너무오르고 연봉도 더 적게 주니 한국에서 버는 돈으로는 여유롭게 살기 힘들지 않을까요?

      이 사이트에서 동갑에 같은 직종을 만나니 친구같고 고민도 비슷하고해서 얘기가 길어졌네요 ㅋㅋ 어쨌든 화이팅 하시구 응원합니다~

    • AAA 71.***.181.1

      ㅎㅎ 오래전 미드웨스트살다 faang L5로 큰도시로 왔는데, 이사온 첫날 막 울면서 운전했음 ㅎㅎ
      차도 많고 트래픽도 있고 앞에 큰 빌딩들도 보이고 너무 감격스러운 것임, 미드웨스트에서 못가본 큰 한국식당 가는 길이기도 했고…ㅎㅎ그 식당에 석달동안 계속 갔음.

      농담아님.
      일단 해보셈.

    • SW 47.***.10.3

      저도 한인들 적은 한적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다행히 H마트까지 한시간 거리라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DBA로 업무한지 3년 정도 되었고 주말엔 집 옆에 괜찮은 파크 있어 달리기 운동하거나 중국인 친구들이랑 테니스 치곤 합니다.

    • 시골직딩 98.***.87.176

      동갑에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이시라니 정말 반가워요ㅠㅠ혹시 여자분이시면 더더욱 흔치않은데 신기해요~

      시골..네 완전 시골이에요 영향있는 것 같아요 정말 ㅋㅋ 뭐 여긴 옥수수밭이에요 그냥~ㅎㅎㅎㅎ 매릴랜드 학교때문에 많이 들어봤어요!! 거기 한국 유학생들도 많다면서요?! 커뮤니티가 잘돼있을듯 하네용. 교회 다시 시도해봐야하나.. 몇번 나갔는데 종교의 인도가 넘 강하여서 살짝 놀랬던지라 ㅋㅋ 친목개념으로 시도해보던지 하겠습니다 주변한인 커뮤라도. 감내하며 산다라.. 미국생활에 항상 함께하는 감정이라는거 공감해요. 이젠 뭐 너무 익숙해서 짜증날지경 ㅋㅋ

      연봉말씀하셨는데 현실적으론 정말 비교가 안되죠. 전 게다가 시골이라 생활비 생각하면 미국에서 버는게 훨씬 많아요. 제가 아직 철이 없나봐요 쥐꼬리 월급이어도 좋으니 저녁에 퇴근해서 가족친구랑 밥먹는게 더 행복할 것 같달까요 ㅋㅋㅋㅋㅎㅎ. 근데 진짜 조건은 미국이 최고ㅠ
      같은 직종 너무 반가워서 저도 길어졌어요 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ㅇㅇ님도 서부 가실 생각 있으신가요? 암튼 저도 응원합니다!!

    • 이방인 73.***.234.143

      다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시작한 유학과 이민 취업 생활이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역설. 무엇을 위한 성공, 명예일까. 남들한테 인정 받고 뽄때 있어 보이고 싶어서?

      인생 살아보니 순식간. 그냥 즐겁게 맘 가는 대로 사는게 행복 아닐까. 행복 찾는 과정이 저 무지개 너머 파랑새 쫒기가 되지 않기를…

    • 시골직딩 98.***.87.176

      AAA님 대박 FAANG 이라니 그것도 L5.. 능력자시네요. 전 그 밑..이나 한참밑ㅋㅋㅋ암튼 상상만으로 방금 행복해짐요 대도시에서 운전하면서 한국식당을 간다라..ㅋㅋ 꼭 해볼게요 해보고말테다 대도시.. 미국까지왔는데 실리콘벨리나 시애틀에서 저도 살아보고싶어요. 출장으로 산호세갔다가 한인타운에서 보쌈먹고 울뻔했다는..ㅋ큐

    • d 73.***.176.185

      우와 H마트까지 한시간인게 다행인 건가요? 시골 환상 무너지네요. 전 정말 어렸을 때 미국 서부에 왔는데도 10년간 한국이 그리웠습니다. 차츰 차츰 첫사랑처럼 잊혀지다가, 결정적으로 한국에 한번 돌아가 봤는데 제가 기억하던 것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난 이제 미국이 내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 5년간 커리어 쌓고 계시다간 님도 느끼게 될 거에요. 내 기억속의 한국은 떠나올 때 그대로인데, 실제 한국은 매년마다 강산이 변해갑니다. 그 미련을 버리고 나니까 외로움이란 것도 같이 씻겨 나가더랍니다. 미국에 살고 계시는 동안은 여기가 내 집이다, 이 테니스 같이 쳐주는 친구가 내 벗이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그러지 못했어서 외로움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 d 73.***.176.185

        아 테니스 친구 코멘트는 글쓴분이 쓴게 아니네요

    • 시골직딩 98.***.87.176

      와 SW님도 DBA ㄷㄷ 여기 뭐죠 다 능력자시네요 주눅들게 ㅋㅋ
      공원에서 테니스.. 칠사람이 없지만(ㅋㅋㅋ) 저도 친구 만들어서 할수있기를. 학교땐 친구만드는거 자체를 의식적으로 안해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는데 직장에 한국인이없어서 전 고립ㅎ

      이방인님 문장이 멋있어요.. ‘무엇을 위한 성공일까’가 꽂히네요ㅠ 솔직히 제가 딱 그맘이에요 감정적으로는. 나중에 한국에 시니어엔지니어급으로 가면 뭐하나 내 20대 어디로?~ 이런 생각이용. 즐겁게 맘 가는 대로..라.. 위험한 말씀입니다 읽으면서 또 한국행 뱅기 끊어버리고 싶잖아욬ㅋㅋㅋㅋ 묵직한 조언 감사해요.

    • 시골직딩 98.***.87.176

      거짓말아니고 저 눈물 훔쳤어요 댓글 읽으면서.. 다들 감사합니다.. d님 댓 완전 핵심인거같아요. 자꾸 제 기준과 맘이 떠나올때 한국, 떠나올때 친구들이다보니 한국떠나온지5년이 넘어가지만 중간중간 들어갔을 때 그 묘한, 소속감이 없으니 친구들과 얘기해도 예전만한 공감대 형성이 안되구요. 솔직히는 전 아직은 미국이 내집이다, 이런 생각이 안들고 제맘이 자꾸 한국집, 한국친구들에 있으니 외로움이 깊어가는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대로 정확히요.

      예전에 포닥분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10년쯤지나면 한국휴가갔다가 미국공항 딱 도착하면 “아 이제 집에왔다” 생각이 든다고요 ㄷㄷㄷ 전 지금은 인천공항 밟아야 공기냄새부터 심신의안정잌ㅋㅋ오는지랔ㅋㅋ 암튼 그래서 d님이 10년 걸리셨다니 그게 소름인것…… 제 첫사랑한국은 아직 진행중이요.. 놓아줘야 여기생활이 덜 외로울텐데 사람맘이 참 맘대로 안돼요… 젠장 ㅠㅠ

    • xdxd 23.***.98.255

      큰도시로 이사하시는게 가장 좋을거 같아요. 한인들 많은 동네로요. 그리고 미국에선 종교의 유무를 떠나 교회를 다니는걸 추천드려요. 만남의 장이기 때문에 외로움이 많이 채워질거에요. 근데 한인들이 적은 동네의 한인 교회들은.. 살짝 조심하시고요. 너무 폐쇄적인 커뮤니티는 위험할수도 있으니깐요.

    • 시골직딩 98.***.87.176

      넵 xdxd님 큰도시이주가 답이네요 ㅋㅋ 이번 주말에 교회라도 맘잡고 갈게요. 여기도 한인들이 많아서 교회자체는 믿을만 할 것 같아요!

    • 이방인 73.***.234.143

      우리는 어릴때부터 감정과 느낌은 이성과 논리로 통제해야 하는 뭔가 불안정한 것,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는 관념에 익숙해 있음. 과연 그럴까?

      최근 본 유투브 동영상에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의 강연 중에 자기 자신의 존재의 본질이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나온다. 그 의사의 대답은 자신의 정신적인 본질은 바로 “감정과 느낌”이란다. 자기 존재의 본질이 부르짖는 소리를 억누르고 외면한다는 건 자기 자신의 본질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 그게 계속 쌓이면 결국 자기 존재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네…

    • ㅇㅇ 24.***.120.97

      아까 댓글 달았었는데 다른 댓글들 보면서 저도 힘 얻어가요! 저도 생각해보니 외로운 이유가 기준이 제가 떠나올때 한국, 떠나올때 친구들이라 그런것같아요.. 저도 이제는 십년째라 미국공항 도착하면 ‘아 이제 집이다’ 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상하게도 여전히 사무치게 외로워요… 한국 들어갈때마다 한해가 다르게 친구들과 거리감도 느껴지고, 이제 나는 완전한 이방인 같은 기분이 묘하게 들었었는데 이또한 다들 똑같이 겪는군요. 쓰니가 더 나이들면서 곧 친구들도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러면 거리감은 더더욱 멀게 느껴질거에요. 제가 딱히 조언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알고보면 다들 비슷한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간다는 말 다시 한번 남기고 싶네요. 연륜이 느껴지는 지혜로운 묵직한 조언 남겨주신 분들 덕분에 저도 힘내볼게요!

    • 시골직딩 98.***.87.176

      이방인님 철학적 통찰력에 감탄합니다~ 상황에 대입해서 해석하면 지금 제 이 감정과 느낌이 바로 제 존재의 본질인거지요?잃지않으려면.. 이걸 억누르기만하면 안된다는 거구요. 흑.. 전 아직 어린(?) 편이라 주변 30대 이상 분들께 대학때 가끔 여쭸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늘 ‘감정에만 혹해서 한국 막 돌아갔다간 무조건 후회한다’라는 식의 대답이었다보니. 무의식중에 내 감정느낌은 참아야하는것, 이런 이성적인 생각으로 눌러야한다고 생각하나봐요~

    • 시골직딩 98.***.87.176

      네 ㅇㅇ님! 같이 힘내요ㅠㅠ그니까 정말 10년되면 공항에서 집이다 생각이 드는건 맞나보네요?!!ㅋㅋㅋㅋㅋ 신기방기.. 그치만 외로움은 여전하시다니.. 하ㅏ 말로 표현이 안돼요 ㅋㅋ

      나중엔 더 나아지는게 아니라 거리감이 더 느껴진다니 살짝 두렵네요. 하긴 지금 제친구들은 이제막 입사해서 그나마 이런얘기는 통하거든요 ㅋㅋ 후에 결혼이나 등등 점점 멀어지겠네요.. 암튼 ㅇㅇ님 의 모두가 다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그 말 자체가 넘 위로가돼요~ 다른 댓글들 통해서라도 힘 얻으셨다니 좋아요 같이 힘내요!!👍🏻👍🏻

    • 25년차 47.***.50.83

      저 대학때 와서 혼자 아둥바둥 여지껏…
      외로우면 편해서 이런것이라 채찍질하며 가방끈 늘리기, 경력쌓기에 몰두.
      깡촌 있을때 어머니 오셔서 목 놓아 우심. 직장이 뭐라고 지구 반대편에서 혼자 왜 이렇고 사냐고. 이젠 나이들어서 은퇴아니면 한국 갈 메릿이 없음 (나이, 연봉, 일자리 고려시)

      한국 공항 내리면 동남아 어느나라 여행 온 듯함.

      다음은 추천해 줄만한것:
      1. 각종 스포츠 배우기 (올림픽 출전 코치들이 꾀 많음)
      2. 학위 따기 (각종 시험에 외로울 틈 없음)
      3. 결혼 정보 회사 등록 (결혼 안하더라도 심심 찮게 시간 잘감)

      • 시골직딩 98.***.87.176

        제 한국 지인들한테 댓글들 보라고 링크 보냈는뎈ㅋㅋㅋ 이 댓글이 신박하다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결혼정보회사 부분이요 ^^.. ㅋㅋㅋㅋ 가방끈이랑 스포츠 정말 좋은 조언인 것 같습니다.
        TMI긴한데 실제로 내년가을학기 cs master 지원할까 합니다. 말씀대로 자기계발하느라 정신없음 외로움도 덜하길ㅠ 조언 감사합니다!

    • 음… 68.***.60.237

      비슷한 상황이었고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FANG에 근무하다가 많이들 한국으로 돌아가셨는데요, 몇 마디만 하자면…

      1. 5년 경력이나 8년 경력이나 한국 가서 임원 달기 엄청 힘들어요. 한국 대기업에서 임원 안 달고 미국 경력 가지고 들어가면 생각보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더) 대우 못 받아요. 지금은 8,90년대가 아니예요. 한국 대기업 가면 연줄 타고, 정치 하고 해야하는데 .. 그걸 대학 / 선배 연줄 없는 여자분이 하실 수 있을지..
      2. 한국 구글은 엔지니어링 팀 숫자가 적은 걸로 알아요. 결국 거기 개발자분들은 미국 많이 오시는데… 한국 구글 갔다 거기서 임원될거 아니면 job security나 flexibility가 미국보다 안 좋을 수 있어요. 구글 코리아 가면 한국 내에서 이직하기 되게 어려울거예요. 미국 구글이나 한국 구글이나 career growth는 비슷하다고 들어서 본사에 있었다는게 메리트가 없다고 알아요.
      3. 사실상 5-10년 이상 미국에 사시게 되고 커리어 쌓으시면 한국 돌아가기가 되게 어려워요.. 박사를 달아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기업 경력으로 한국 돌아갔단 이도저도 아니게 될 확률이 높아요. 대기업 임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조차도 박사가 있어야 유리하고요.
      4. 한국이 성장을 덜 하기 시작해서 의사, 판사, 치과의사 정도의 전문직종 혹은 공기업, 공무원 아닌 이상 미국만큼의 잡 시큐리티가 없어요. 돈도 많이 못 벌고요. 돌아가시려면 잘 알아보고 가세요. 사기업이 미국만큼 이직이 자유롭지 않아요.
      5. 생각보다 미국 유학 했다 취업하고 2-3년차 혹은 그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요. 미국의 한국 사회는 많이 좁거든요. 비한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그쪽 문화에 완전 동화되지 않는 이상 이방인 기분은 언제나 느낄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언어가 잘 되더라도요.

      결론적으로 본인이 돌아가고 싶다면 이르면 이를수록 좋고, 5년차 이상이면 임원이 아닌 이상 한국이 미국보다 메리트가 없을거예요 (대학교수나 고시, 전문직으로 돌아가는 것 제외). 서부 대도시 동부 대도시도 사실 비슷해요… 한국 사람이 많아봐야 한국보다 많겠나요… 코로나 터지고 많이들 귀국했어요. 한국에서 잡 찾는거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젠 한국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기도 하고요.

      결론적으로 한국에 돌아가기 위해 미국에서 버티는건 의미가 이젠 크게 없고요. 엔지니어면 미국에 평생 사는게 나을거예요 (한국은 엔지니어를 키우는 나라가 아니예요). 미국에서 적응하시기 위해서 한국 교민 좁은 사회가 아니라 외국 사람들과 섞여 노는 걸 추천드려요. 그 문화를 이해 못하고 섞여 놀지 못하면 평생 그 좁은 한인 사회에서만 살아야 할 거예요…

      • 시골직딩 98.***.87.176

        엔지니어면 미국에 평생 사는게 나을거라는 말씀 현실적이네요. 근데 전 정말 그건 안될 것 같이요 ㅠㅠㅠ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외국 사람들과 섞여 보는 것도요! 다만 제가 내성적이라 그런지 꼭 유리벽(?) 처럼 보이지 않는 한계가 느껴졌달까요 그래도 맘 맞는 친구라면 국적 상관없겠죠. 조언 갑사합니다!

    • 2년차면 이직 67.***.175.151

      2년차면 샌프란시코나 엘에이로 이직하세요. 삶의 질이 바뀌어요. 요즘은 온싸이트도 줌 같은걸로 대체한다니 이직하기 더 좋아요. 전 동부 중부 거쳐서 캘리포니아 오니까 살거 같더라구요. 한인 많고 30분 안으로 운전거리에 한국식당 빵집 마트도 있고 암튼 이직하세요. 샌프란이나 엘에이 살면 한국 뱅기로 11시간 걸린다는…

      • 시골직딩 98.***.87.176

        넵 샌프란시코나 엘에이로 이직 좋죠~ 2년 경력으로도 이직 가능하려나용?! 한국적 사고라 그런지 아직 병아리인 쌩짜 신입인 절 받아줄 회사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안 해본 것 같아요 ㅎㅎ
        온싸이트도 온라인으로 하는 건 저도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동부 중부 다 경험해보신분인데 캘리포니아가 살 것 같다하시니. 정말 캘리포니아가 좋긴 한가봐요!ㅋㅋ 조언 감사합니다!

    • ㅇㅇ 173.***.206.216

      ㅇㅇ로 처음 댓글 썼던 동갑내기에요 남자구요 ㅋㅋ 그 후에 다른 분이 같은 아이디로 답을 남겨주셨던데 헷갈리실까봐

      저는 서부로 갈 생각도 있었지만 직장과 커리어 만큼 중요한게 주변 사람들인거 같더라구요, 일 끝나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친구, 연인.. 뭐 많지는 않아도 서너명이면 충분히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저는 동부에서만 이제 10년정도 살고 있어서 처음에는 한국에 무지 돌아가고 싶었고 중고등 학교 때는 많이 외로워했었는데, 5년 전 그리고 작년에 한국을 다녀왔는데 아까 댓글 중 한분이 말씀 하신것 처럼 첫 2-3주는 너무 즐거웠지만 그 후에는 미국에 돌아오고 싶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살다보면 정말 마음이 변하는거 같아요.

      어쨌든 지금은 제일 즐겁고 아름다울 20대일때 시골에 계시면서 외로워 하시는 것보다는 도시로 나오셔서 더 많은 사람들 만나면서 즐겁게 생활 하시기를 바래요. 코로나때문에 저도 지금은 사람들을 자주 못만나서 지금은 주변 국립공원에 캠핑같은 걸 다닐까 생각중인데 코로나만 끝나면 틈나는 대로 여행 열심히 다니구 사람들도 만나구 하려구요.그래도 페이가 괜찮은 편이니 저축도 해가면서 이렇게 살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보면 감사하답니다 ㅋㅋ

      또 말이 길어졌네요 미국이 되었던 한국이 되었던 그 상황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 시골직딩 98.***.87.176

        엇 동갑내기분 남자셨네요 죄송합니다 ㅋㅋ 이해해주세요 ㅎㅎ
        대공감입니다.. 정말 일 끝나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친구, 연인 몇명만 있어도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아직은 아주 친한?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네요ㅠ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할 듯 합니다 직장엔 한국인이 아예 없다보니ㅠ

        첫 2-3주는 너무 즐거웠지만 그 후에는 미국에 돌아오고 싶으셨구나. 저도 나중엔 그렇게 되려나 뭔가 무섭기도 하고 아닌가 다행인건가.. 하하… 살다보면.. 오래 살다보면 정말 그렇게 되나보네요.

        넵넵 저도 제 나이가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한국에 있어도 비슷하다하면 할말 없지만, 26살인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기 때문에, 외로워하고 힘겨워하는 제 자신이 안타까워요 걍 ㅋ큐ㅠㅠ 말씀대로 대도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국립공원에 캠핑! 부럽네요 코로나 상황 나아지면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으니~
        “미국이 되었던 한국이 되었던 그 상황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 힐링 그자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디서든 처한 상황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게 훗날에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조언 감사해요!! 화이또..ㅎㅎ

    • dd 71.***.108.118

      흠 저도 뉴욕에서 쏘쟁이로 근무 하고 있는데요. 외롭고 힘들때는 본인을 정신 없게 만들면 될것 같아요 …
      저 같은 경우는 개발 알바도 가끔 하고 인도어 아웃도어 락클라이밍을 업무 끝나고 가서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무섭울꺼 같지만 나이 50 드신 중장년에 들어 계신 여성 분들도 잘 하시고 계시니
      한인 산악회에 참여 하실수 있으면 하시고, 동네 클라이밍 센터에 가시면 staff들이 다 잡아 주고 배울수 있고 파트너 생길수 있고
      갔다 오면 골아 떨어 지고 모 일석 삼조 일듯 하네요…..

      • 시골직딩 98.***.87.176

        외롭고 힘들때는 본인을 정신 없게 만들면 될것 같단 말씀, 저도 이거 확실히 느꼈어요.
        사실 외로움도 살만 하니까 느끼는거야! 라고 엄마가 자주 말씀하셔서 ㅋㅋㅋㅋ.. 인정하기 싫은데 확실히 당직이거나 일이 너무 바빠서 죽겠으면 혼자서 외로워하는 시간도 확실히 줄긴 해요.. (근데 절 계속 못살게 굴어야하낰ㅋㅋ)

        락클라이밍 간지 쩌네요ㅋㅋ근처에 있고, 동료들 몇명이 그거 해서 존재는 알고는 있었어요! 몸 움직이는 거! 찾아보겠습니다.
        한인 산악회는 여기는 깡시골이고 산이 아예 없어서 없을 것 같습니다ㅎㅎ 중부다보니 그냥 옥수수밭이라서용ㅋㅋㅋㅋㅋ그래도 알아볼게요 뭐 테니스회라도. . 코로나 전엔 돈주고 요가 스튜디오 다녔어요 집오니 피곤하긴 하더라구요ㅎㅎ 말씀대로 정말 몸이 힘들고 일이 바쁘면 외로움도 사치가 되긴 하죠..하하. 조언 감사합니다!!

    • W 174.***.130.91

      Wow.

    • fff 173.***.18.53

      저도 시골에 있었다가 조금 큰 도시로 옮겼어요. 한인 많고 H마트 있고 식당들도 많고 외로움은 확실히 덜해졌어요. 사람들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까요.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사람도 못만나고 있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일단 시골을 벗어나니까 제 개인적으로는 좀 괜찮아졌어요.

      실리콘 밸리도 좋지만 물가가 너무 비싸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경력쌓기에는 좋고요. 실리콘밸리가 아니더라도 엘에이도 있고 뉴욕도 있고요. 아틀란타, 오스턴도 있고요.

      한국갔다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실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교회 가면 사람 만난다는데 맞는 말이지만 사람 만나려고 갔다가 상처받는 경우가 많아요. 차라리 취미생활을 즐기는게 오히려 스트레스는 덜 받을거에요.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다른 모임들도 알아보세요.

      너무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혼자서도 보내는 시간을 터득하셔서 혼자일 때도 분명 좋은점이 많아요. 물론 장기간으로 지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혼자 보내는 시간없을 수도 있어요.

      • 시골직딩 98.***.87.176

        맞아요 실리콘 밸리 물가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ㅠㅠ 원베드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라면서요?~ ㅠㅠ 그거 감당하려면 많이 벌어야할듯요ㅋㅋ
        사람 만나려 교회 갔다가 상처받는 경우, 저도 사촌언니가 말해줘서 알았어요. 저도 그래서 취미생활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모임들도 알아볼게요!!
        말씀대로 마음가짐대로 가는 것 같아요 🙂 “나중에는 혼자 보내는 시간없을 수도 있어요.” -> 제 엄마도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구욬ㅋㅋ 나중에 혹시 한국와서 결혼생활 직장생활 하면 아~ 미국에서 혼자 사색하며 일했던 그때 그시절이 사무치게 그립다~ 할거라면섴ㅋㅋㅋㅋ 전 이부분 글쎄인데 ㅋㅋ확실히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은 이런 말씀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사실이기 때문이겠죠 ㅎㅎㅎ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Wow 174.***.148.111

      저 AAA 독거 노인 상놈이 70대 할아버지에게 쓴 글.

      974~978 맨손; 클릭금지^^

    • Wow 174.***.148.111

      AAA is animal.

    • 뉴뉴뉴 108.***.174.195

      여기 오랜만에 공감가는 글이 많으네요..
      미국에서 산지 6? 7?년차에 접어드는데 직장&비자문제로 한국에 마지막으로 들어간지 4년차가 되니까 저는 이제 미국이 내 집인가 싶어요..
      한국은 부모님이 계신 곳, 내 고향 그런 느낌은 있지만 내 집은 어디냐고 물어보면 미국이요 라고 답변하게 된달까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원글님은 시골에 계시니까 더 하신 것 같구요. 조금 대도시로 나오시면 지금보단 나아지실 것 같네요.
      한국은 정말 빠른 속도로 다 갈아엎고 그래서 아마 저는 한국가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집도 못 찾을지도요…
      코로나로 인해 주변을 보면 정말 많이들 미국 생활 접고 한국들어가신다고 하시고, 대도시일수록 지인들 중 비자문제 해결 안되거나 외롭거나 혹은 타주로 이사한다거나 정말 다양한 이유로 더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허탈감이라던지 외로움은 오롯이 제가 가져가야 하는 그런거구나 생각하게 되고 여기 글과 댓글 보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위로받고 갑니다..

      다들 외로운 미국 생활 화이팅이요!

      • 시골직딩 98.***.87.176

        6~7년차에 미국이 내 집인가 싶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정말 적응 잘하신 것 같아요!
        코로나로 정말 주변에 많이들 미국 생활 접고 한국 들어가셨나요? 진짜 그렇구나..확실히 시기도 한 몫 하나 보네요.

        외로움은 오롯이 제가 가져가야 하는 것.. 이 표현 좋네요 엄청 와닿네요 ㅠㅠㅠ흑
        위로받고 가신다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ㅋㅋㅋ외로운 미국 생활 같이 화이팅!!

    • adsf 208.***.66.77

      외로움은 극복하는것보단 시간이 지나면서 무덤덤해진다고 생각해 제가 거기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는데요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싶으냐에 따라서 전 한국가냐 안가냐 생각할거 같아요.
      그냥 몇년 일하시다가 시집가셔서 전업주부 하실예정이라시면 굳이 외로움 참으시면서 까지 미국에 버티실거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지금하시는일이 좋고 평생하고 싶으시다면 5년 10년이 되든 미국에서 일하시는게…
      제가 쌍팔년도 생각을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아직까지 한국에서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는건 그닥 쉽지 않다고 보네요.

      특히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더…

      • 시골직딩 98.***.87.176

        외로움은 극복보다도 무덤덤해지는 것이다라.. 아차 싶네요 ㅠㅎㅎ 흑..

        아 음.. 그냥 몇년 일하다 결혼해서 전업주부하려고 미국대학 유학오고 IT회사에서 일하는 건 절대 아니죠~ㅋㅋ
        뭐 커리어적으로 거창한 꿈이 있다 이건 아니어도, 결혼해서도 꾸준히 직장생활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이 좋아서 미치겠다 이건 아니지만ㅋㅋㅋ커리어 잘 쌓은 멋진 여성이 되는 게 목표라면 목표랄까요. 그렇다면 5년 10년이 되든 미국에서 일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죠?~

        아직까지 한국에서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는건 그닥 쉽지 않다는 건, 요즘 요부분 관련(?) 얘기나 논쟁이 많아서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는 한국사람이라면 다 이해하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 nyc 67.***.221.87

      맨해튼에서만 12년차(첨부터 여기서만 살았음)이지만 윗분들 다 대도시가면 외로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대도시라고 외로움이 땋 사라지지 않아요
      오히려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더 외로울 수 있습니다 (저처럼)
      저같은 경우는 윗 어느분 말씀처럼 같이 유학하고 잡 못잡아서 돌아간사람, 타주로 이사간 사람, 등등 해서 어느순간 돌아보니
      친구가 다 없어졌더라구요. 그리고 특히 여기 뉴욕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유입도 많지만 떠나기도 잘 떠나요 그래서 친구만들기가 /있어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다 언젠가 떠남
      아시다 시피 직장생활하면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힘들구요
      특히 주말이나 퇴근후에 다른 사람들은 (길에서 보면) 다들 주말이다 해서 다른 사람들/가족들과 레스토랑이나 그런데서 시끌벅적하게 있는데, 나는 아무도 없구나 이게 딱 비교되서 더 사무치게 되롭습니다.
      아무리 레스토랑, 바가 많아도 나는 할 수가 없으니까요 (혼자하는거에 한계가 있음)
      저는 거꾸로 시골?이면 사람 사귀기가 더 쉽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사람들도 순진?할 수도 있을꺼같고
      그리고 사람들을 중요시?할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너무 사람들이 소모적?인 느낌이라 그게 인간관계에도 적용되는 느낌
      저도 코로나땜에 3월부터 재택하면서 진짜 도어맨 말고는 사람볼일 없어서 정말 정신병 올정도로 외로워서 어제도 눈물나다시피 하면서 잠들었는데
      비슷한 분들 계시니 나만 그런게 아니군요 ㅠ
      빨리 코로나 지나갔음 좋겠습니다
      근데 코로나 전에도 사무치게 외로웠어서…. 이건 미국에 살기로 결정한 이상 (누가 떠밀은거 아니니까…. ) 남탓할것도 아니고
      혼자 해결을 해야되는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ㅠ

      결혼해서 가족 있으신 분들, 미국에 가족있으신 분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 외로움 딱 이거만 빼고 다른건 미국이 너무너무 만족스럽거든요…

      사람 만나려고 노력하는데 어찌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나이가 먹어가서 초조하기만 하고… 교회는 제가 종교생활을 안해서 생각이 없구요. 정말 저도 누굴좀 만나야 하는데요 특히나 코로나까지 겹쳐서 진짜 한국 겨울에가면 정신과 갈까 생각중입니다(우울증)

    • sch 152.***.191.122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애완동물 키우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이 아니라 대화는 못하겠지만, 보살피면서 외로움도 덜해지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 ㅁㅁㅁ 73.***.123.156

      저는 개인적으로 외로움을 잘 안 타는 편이라 크게 생각해본적 없는 문제인데 외로움을 크게 느끼시는 분이라면 힘드실 수도 있겠어요ㅠㅠㅠ. 삶의 터전을 바꿀 마음까지 들 정도면 크게 힘드신것같은데 커리어나 삶의 질 쪽에선 좀 손해를 보더라도 힘드신 점이 크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장단점을 잘 비교해보시고 좋은 선택 하시길 빌게요. 만약 지금 계신 그곳에서 버티시길 선택하신다면 취미 생활등을 만들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혼자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사람을 만나는게 기빠지고 시간 뺏기는것같아서 별로더라구요. 집중할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외로움을 안 느끼게 되는것같기도 해요.

    • ee 72.***.131.36

      미국생활 9년차 직장생활 4년차 입니다

      대도시들 가면 확실히 한국사람들 많이 어울릴 수 있어요 저는 교회를 갔었어서..
      근데 한편으로는 내시간이 그립기도 했었고 내가 미국에 온건지 한인타운에 온건지 헷갈릴 때쯤

      지금 시애틀에 있는데 모든게 적당하네요
      도시에 살고, 한국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한적하고

      젊을때 이직 하면서 몇몇 도시들 살아보세요 ~!

    • 미국 173.***.165.17

      이 사이트는 s/w engineer 들이 대다수 구만

    • 음… 47.***.11.202

      이런글들을 보면, 외국생활도 소위 ‘체질’이 있다고 봄.
      물론, 돈많이 버는 직업이면 더 수월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외로움이 없어지진 않음.
      까놓고, 나도 한국인 전혀없는 곳에서 매일매일 생활하는데…
      가끔씩 외롭긴 함.
      그렇지만, 그냥 가족 보면서 그렇게 참는 것임.
      한국친구 그립지만, 정작 친해지고나면 원수되는 경우가 더 많고
      미국친구들은 아예 친구가 되기 어렵고
      …..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결국은 인생은 나 혼자임.
      마누라도 절대 이해못해주는 그런 세계가 있음.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하는게 인생임.

      • nyc 67.***.221.87

        님은 가족이 있으시잖아요 매일 같이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본문은 홀홀 단신이잖아요 상황이 다른데요

        가족있어도 외로우면 그건 대체로 이상한거죠

        꼭 이런글에 결혼해도 외로워요 이런댓글 다는 사람 있더라

    • 55 71.***.62.90

      외로움에 장사없다. 게다가 건강까지 나빠져봐.

    • 시골직딩 98.***.87.176

      원글러입니다 지금 점심먹으면서 혹시나싶어 들어왔는데 와 댓글수가ㅋㅋㅋ성의있는 답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본문에 외롭다는 말만 표현했는데 역시 한국분들 ㅋㅋ제 마음을 완전 꿰뚫고 계시네요 ..그냥 모든 면에서 이해받는 느낌이라 진심으로 위로받습니다.. ㅠㅠ 덕분에 또 얼마동안 버틸 힘을 얻네요.

    • 헐 역시 73.***.120.124

      캘리는 그나마 나을텐데.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거임. 26살이면 이곳에서는 한국사람 엄청 많은 것 같은데.

    • 외로움이 뭘까 45.***.182.172

      Lifehack.org 같은 곳에서 글들을 읽어보면서 한발짝 떨어져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위의 여러답글에 등장하듯이 외롭다는 감정은 그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기 어려운 것. 오죽하면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있을 까.
      그러한 외로움들이 숱한 사연을 낳고, 혹은 현재의 지위와 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외로움을 없애길 원하는 가, 아님 그저 달래는 정도로 견디어 나가는 건지. 어쩌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 혹은 사회에 대한 Commitments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나이가 있으니 환경 변화를 가져 본질은 하나, 그 기회를 살리는 것은 결국 자신.
      이렇든 저렇든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 morty 162.***.121.8

      외로움에 너무 노출되는것은 매우 안좋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외로움에 찌들면 시름시름 병들어요. 지나가는 사람의 따스한 말 한마디, 미소 하나가 기분을 180도 바꿀수 있죠. 외로움에 적응하려고 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탈출할수 있을까 궁리를 해보세요.
      티비나 취미에 몰두하는것은 잠시 주의력을 환기시킬수는 있지만 사람으로 채워야하는 빈자리는 절대로 채울수 없습니다. 제일 만만한 곳은 교회죠. 종교인이 아니시지만 순전히 사회활동을 위해서 참여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교회에서 상처받을수도 있죠. 허나 그건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습니다. 상처받기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한다면 아무런 발전이 없습니다. 상처도 받고 이런저런 경험하면서 본인을 더 둥글게 둥글게 다듬어나가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 취미 98.***.167.211

      이미 많은 분들께서 답을 하셧지만 취미 생활을 만들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이제 7년차라 오래 살진 않았지만 학교다닐때 부터 다양한 취미활동을 해 온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제가 한 것들만 해도 일단 자전거, 등산, 캠핑, 여행, 스노보딩, 카약, 락클라이밍, 목공, 차량 정비 등등 미국에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정말 많은 취미활동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시골지역이라 하셨으니 약간의 제약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분명 주변에서 시작하실 수 있는 취미 활동이 있을거에요. 특히 취미가 같은 친구가 생기게 되면 또 더 즐거워지기도 하니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시고 맘에드는 취미 활동을 찾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