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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18:16:28 #2834761직장 70.***.18.177 3796
안녕하세요.
미국에 온지 오년이 되어가는 포닥입니다. 국내에서 박사를 하고, 미국에 와서 포닥을 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학위를 하고 의생명쪽에서 포닥중입니다.
한국에는 관련산업도 없고 해서 미국에서 산업쪽 잡을 잡고 싶었는데요. 이래저래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오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준비를 한답시고 그동안 영주권도 받고 논문도 많이 썼는데요. 회사쪽 포지션이 너무나도 없을 뿐더러 간간히 있는 폰인터뷰도 보는 족족 떨어지기만 합니다. 구직활동을 시작한지 이년이 넘어가는데 포지션을 잡지 못하니 갈수록 지쳐가네요.
조금씩 느는가 했던 영어도 항상 제자리 같구요.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기계적으로 연구를 하기는 하지만 날마다 기운만 빠집니다. 마치 거대한 늪에 빠진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이 늪에서 탈출하기는 해야겠는데, 방법이 안보이네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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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인터넷상에서 지원하세요.영주권이 있는데 온싸이트도 못가보고 떨어지면 확실하게 영어가 딸리는겁니다. 국내 박사 포닥하면서 영어 별로 안늡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건 아닌지도 생각해보시고…주변을 보면 은근히 박사했다는 거만함 또한 인터뷰에서 취업을 막는 요소죠. 포닥 오년이면 나이가 너무 많아 이미 회사에서 꺼리는 풀에 들어간겁니다. 치업하려한다면 포닥은 삼년 이하로…하는게 맞는겁니다. 밴쳐등 작은회사부터 공략하세요. 회사에서 논문수는 무용지물 이라는 것도 아셔야합니다. 회사일과 완전 일치하지 않는 한…학교에 있다면 학교 취업센터 적극 이용하세요. 돈내고라도… 학교로 오는 리크루팅 이벤트가 인터뷰 기회를 가장 많이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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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예, 말씀하신대로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영어는 부족하고 학위와 논문은 취업시장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것 너무 늦게 알게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모든 기회들에 집중하고, 다시한번 영어 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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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떤 분은 박사만 두 번 한 분도 계시는데 집에 돈이 있어서 그런지 박사 두 번 받고도 취직은 안되고 나이 마흔 넘어서도 집에서 용돈타서 미국 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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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저는 박사를 한번 더 할 수도, 집에 돈이 많아서 용돈받아서 살 수도 없네요.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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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분야랑 달라서 채용 프로세스가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1. 인터뷰 기회는 레퍼럴/박사 전공 이 2가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박사전공이 취직에 잘 안맞다면 불리하지만 이건 바꿀수 없는거니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고
레퍼럴은 부탁할 사람이 없으면 철판깔고 들이대는 수 밖에 없죠2. 폰 인터뷰에서 떨어졌다면 전적으로 본인 책임입니다.
앞으로 인터뷰 준비를 철저하게 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
전 미국 학사 출신 직장인입니다.
잠깐 한국에서도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대리님 한테 물어봤죠.
“대리님은 석사 안 하세요?”
그러니 그러더군요.
“학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눈은 높이지고, 일의 선택폭도 좁아진다.”원글님의 눈이 너무 높은건 아니신지요? 포지션이 맞는게 없어서 못 찾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눈을 조금 낮추시는 건 어떠실지. 포지션이야 일을 하면서 찾아갈수도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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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팁이라면 팁이랄까..
포닥을 오래하셔서 인더스트리 잡을 찾는게 쉽지 않다는건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입니다.
다만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잡 서치를 하실때 너무 본인 세부 전공에 맞추시지 마시고 좀 더 브로드한 키워드로 잡서치를 하시길 바랍니다.
기회란 종종 전혀 엉뚱한 쪽에서 오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폰 인터뷰 하실때 컴터 앞에 두시고 좀 컨닝도 하시고.. 뻥도 좀 보태시고 하세요.
학교쪽에 오래 계셔서 뻥 치는거나 아니면 좀 부풀린다거나 이런게 적성에 안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온싸이트에 무조건 가야된다는 절실함으로 뻥을 좀 치세요.
너무 치면 온싸이트 가서 다 뽀록 나니까 적당히..
그리고 온싸이트 잡히면 그때부터 벼락치기 좀 하시고..
그리고 본인이 현재 보고 있는 회사, 병원, 연구소 등등에만 고집하시지 마시고 아무데나라도 불러만 주면 간다.. 라는 절실함으로 비록 눈에 안 차는 곳이라도 무조건 다 찔러보세요.
포닥을 오래 하셔서 일단 어디든 가서 이삼년이라도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하시는곳으로 점프하셔야죠.
여튼 저는 영어가 문제라기 보다는 먼가 절실함 혹은 절박함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노쓰다코다 아니면 알래스카 완전 깡 시골이라도 잡만 있으면 간다. 이런 절실함이 있으시다면 금방 좋은 소식 있으실것 같습니다.
그럼 건승하시길. -
저도 미국온지 3년 포닥 6년차에 이제 취업한지 6개월입니다. 2년정도 갖은 고생을하다가 생각지 않았던 시기에 잡을 찾았습니다. 힘들어 투잡을 하게됐는데, 거기 매니저와 매일 대화하다 영어 배웠네요. 인터뷰에 엄청 도움이 됐습니다. 포닥으로 연구하다보니 사람만날 기회 조차 없었는데, 힘든게 오히려 약이된 것 같습니다.
계속 도전하시면 곧 좋은 날이 올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
이사람아 5년 포닥하고 지친다고 그러는가? 7년하고도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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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현실적인 Tip을 드리면…
오랜 기간 포스닥하신 분들 중에서 Industry로 방향 전환을 하시는 분들 중
의외로 resume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적습니다.
물론 reference도 중요하지만 resume 또한 상당히 중요합니다.
학위 과정 포함하여 10여년 이상의 연구 경력을
한장 또는 두장의 길이로 효과적으로 압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간혹 기나긴 CV를 hiring manager에게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signal을 보낼 확률이 아주 많고 요점 또한 흐려지기에 첫번째 라운드를 통과하기가 무척 어려울 겁니다.1. 좋은 reference, 2. 압축적이며 강한 인상의 resume 이 두 가지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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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포닥 칠년했습니다…
일단 전화인터뷰 들어가신다는이야기는
어느정도 레쥬메도 손보셨다는 이야기지요?
폰인터뷰가 뜸하면 취직한 사람들한테 다시한번 봐달라고 그러세요.
그리고, 폰인터뷰는 정말 많이 연습하셔야 합니다.
혼자서만 하실게 아니고, 학교 취업센터가셔서 도와달라고 하세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영어는 듣는것도 중요한데 말하는게 정말 중요해요. 어차피 인터뷰는 내가 말하는게 반이상이잖아요. 혹시나 랩에 학부생이나 고등학생 인턴 들이실 수 있으시면, 걔네들 붙잡고 영어로 가르쳐보세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간간히 하다보면 영어가 많이 늘더라구요… 사실 인터뷰할때도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하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스몰톡 좋아하는 미국사람들한테는 그런게 좋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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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규직(?)으로만 지원하셨다면 contractor쪽으로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1,2년 계약직으로 쓰다가 정규직으로 올려주는 회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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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오인가? 왜 그러셨어요? 왜?? 나도 바이오 했지만, 정말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주변인들을 보면 바이오에서 멀어질 수록 공부하는 기간도 줄어들고, 취업도 잘되고, 또 봉급도 더 많이 받습니다.
쓰발……바이오. 하지말자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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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최고 걸림돌로 보이는군요. 혼자 어려우면 영어과외선생 붙히고 학원다니고 해서라도 영어실력 늘려보세요. 한국인 미국인 영어 선생 좋은 선생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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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의 조언에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영어와 인터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겠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하시는 모든일들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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